석고보드 시공법 - 화재 지연성 높고 저렴한 석고보드의 올바른 시공법
var articleno = "7907554";
[건축정보] 화재 지연성 높고 저렴한 석고보드의 올바른 시공법
목조주택의 경우, 내벽을 석고보드로 시공하고 그 위에 페인트칠을 하거나 벽지로 처리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 내부마감 방법이다. 주택건축은 크게 개략적인 공정(Rough in)과 마감(Finishing)으로 구별할 수 있다. 원칙적으로 석고보드 마감까지를 Rough in의 과정이라고 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석고보드 시공이 바로 마감 공사의 출발점이 되기도 한다.
석고보드 공정은 석고 보드를 스터드에 부착하는 보딩(Boarding)을 비롯하여 테이핑(Taping), 머드(mud)를 갈아내는 샌딩(Sanding), 그리고 페인트 초벌칠을 하는 프라이머 페인팅으로 분류된다.
Ⅰ. 나는 왜 목조주택을 좋아하는가?
Ⅱ. 목조주택 설계시 감안해야 할 원칙
Ⅲ. 기초 공사 및 골조
Ⅳ. 주택의 외관 및 외부 공사
Ⅴ. 배관 배선 단열재
Ⅵ. 드라이 월 및 테이핑
·올바른 석고보드 시공법
Ⅶ. 페인팅 및 마감
Ⅷ. Cheating 과 Fake
석고 보드의 특징은 석고보드 자체가 불연재라는 것이다. 즉, 소재 자체가 불에 타지 않아 화재가 퍼지는 시간을 최대한 지연시켜 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목조주택의 구조재와 마감재는 거의 목재가 대부분이라 일단 화재가 발생할 경우, 집이 전소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그러나 고의가 아닌 이상, 실제로 화재가 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오히려 전기 과열이나 누전에 의한 가능성, 혹은 보일러나 가스의 폭발, 벽난로를 통한 화재 가능성이 더 높다.
전기에 의한 화재 발생 가능성은 지난 회에 언급한 바와 같이 적절한 규격의 전선과 전기 차단기를 사용하고, 전선의 이음새를 없애 준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 또한 벽난로는 가능하면 나무를 직접 때는 방식보다는 가스 자동 차단기가 설치된 검증된 가스 벽난로를 사용하는 것이 화재에 대한 염려가 적다.
보일러나 가스통은 폭발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환기가 가능한 외부에 두고, 연기 감지기(Smoke detector)를 설치하여 보일러가 가열되는 것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도록 하면 안심할 수 있다.
화재 발생시 가장 중요한 것은 집안에 있는 사람들이 재빨리 대피하는 것이다. 그런데 목조주택의 내부를 기본적으로 석고보드로 마감하게 되면, 특성상 화염이 다른 방으로 전달되는 것을 지연시켜 그만큼 집 밖으로 탈출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가 있다. 이처럼 목조 주택의 내부를 석고 보드로 일차 마감하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그 자체가 훌륭한 방화 장치이기 때문이다. 또한 현존하는 건축용 판형 자재 중 가장 저렴하다는 것도 이유가 될 것이다.
벽체 두께를 감안한 석고보드 시공
간혹 국내에서 스터드 외부에 OSB를 붙이고, 내부에는 합판 혹은 또 다른 OSB를 시공한 후 그 위에 석고 보드를 붙이는 경우를 볼 수가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시공 방식은 비경제적일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면에서 지적할 사항이 있다.
우선 합판이나 OSB를 먼저 시공하고 다시 석고보드를 시공할 경우, 벽체 두께에 문제점이 생긴다. 목조주택의 자재 대부분이 규격화되어 있기 때문에, 벽체의 두께는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2×4골조의 경우 내벽의 두께는 스터드의 규격 3인치 반에 안팎으로 1/2인치의 석고 보드가 붙어 정확하게 4인치 반이 되는데, 창호나 내외부 도어, 몰딩 등이 모두 이 규격에 맞춰 제작된다.
그런데 만일 내벽 쪽에 다른 자재를 붙이게 되면, 그만큼 벽체는 두꺼워져 마감 자재 사용에 애를 먹게 되는 것이다.
화재 발생시 다른 방으로 불이 전달되는 것은 불꽃이 직접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열기에 의해 다른 곳으로 불이 전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만일 석고 보드 내부에 불이 붙기 쉬운 OSB 등으로 마감하게 되면, 더 낮은 온도에서도 화재가 전달될 수 있어 피해를 증폭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시공비이다. 판형으로 되어 있는 자재 중 가장 단가가 저렴한 석고보드만으로도 충분히 벽체의 역할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불필요하게 내부를 덧붙일 하등의 이유가 없다. 간혹 내부에 OSB나 합판을 붙여 시공하면 석고보드가 갈라짐을 방지하고, 마감 후에 벽체에 못을 박기 쉽다는 장점을 이유로 들기도 하지만, 이는 별반 설득력이 없다. 석고보드만으로 시공하여도 얼마든지 갈라짐을 막고 못을 박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침하에 대비한 적정한 틈
드라이 월용 스크루와 못
여러 가지 용도의 석고보드
드라이 월 보딩의 핵심은 가능한 이음새를 줄이는 것이다. 따라서 가급적 큰 사이즈의 석고보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석고보드를 잘라내더라도 이음새를 줄이는 쪽으로 작업이 진행되어야 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손실되어 버려지는 석고보드보다는 이음새를 테이핑하고 이 위에 머드를 바르는 작업의 공임이 훨씬 많이 들어 시공비 측면에서 불리하기 때문이다.
또한 벽체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는 부위 즉, 문이나 창문이 설치된 벽체는 더욱 주의를 기울여 깊게 시공하고, 이음새를 없애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벽이 흔들려도 석고 보드가 깨지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
일단 석고 보드를 시공한 후에는 모서리에는 석고보드 비드(bead)를 붙이게 된다. 드라이 월 시공 후 모서리를 비드로 처리하지 않고, 머드만으로 각을 잡을 경우, 작업 공정 시간이 늦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작은 충격으로도 모서리가 떨어져 나가기 때문에 비드의 사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석고보드 비드에는 모양에 따라 크게 직각 비드와 라운드 비드가 있고, 재질에 따라, 메탈 비드와 페이퍼 비드가 있다. 직각 비드는 말 그대로 모서리를 직각으로 처리하는 것을 말하며, 라운드 비드는 90도 각도를 잡아 주는 역할을 한다.
직각 비드에 비해 라운드 비드의 가격이 훨씬 비싸고, 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준다. 라운드 비드는 주문형 주택에서는 상당히 일반화되어 있으며,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도 고급 마감으로 취급되고 있다.
90도 라운드 비드 외에도 45도 라운드 비드나 인사이드 라운드 비드, 또한 아치를 설치할 경우 각에 관계없이 아치를 라운드 처리하는 플랙스 비드 등이 사용된다.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비드는 거의 대부분 메탈로 만들어졌으나, 최근에는 페이퍼 비드가 일반화 되어 있다. 메탈비드는 비드 전체가 메탈로 만들어진 것으로 드라이 월 못으로 고정되며, 페이퍼 비드는 비드의 안쪽만 메탈로 만들어 진 것으로, 외부와 바깥은 종이로 만들어진 것이다.
물론 페이퍼 비드의 가격이 훨씬 더 비싸며, 종이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못으로 고정할 수 없으며, 비드의 안쪽에는 머드를 발라 고정해야 한다.
페이퍼 비드가 개발된 이유는 비드가 설치된 모서리에 외부 충격이 가서 비드가 찌그러질 경우, 과거의 메탈비드는 자체가 떠버려 비드 전체를 교체해야 했다. 그러나 페이퍼 비드는 충격 받은 부위만 우그러지기 때문에 그 부위만 보수하면 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어서 다음 호에는 테이핑과 샌딩, 프라이머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