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4
당신은 영적 포도원을 지켜야 합니다 / 한서노회
우리 모두 포도원을 지킵시다.
존 와나메이커의 일화입니다. 그는 미국의 대 실업가로서 백화점의 왕으로 유명합니다. 그가 어렸을 때 그 어머니는 목사가 되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목사로 소명을 받지 못하고 목사를 돕는 일을 했습니다. 그가 뉴욕에서 최초로 백화점을 개점했을 때 그의 사무실 내에 기도실을 만들었습니다. 그는 십일조 생활을 철저히 하여 나중에 수입의 5/10까지를 드리면서 생활했습니다.
그는 정직성과 청렴성을 인정받아 헤리슨이 제23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내각을 출범할 때 그에게 체신부 장관직을 맡아 줄 것을 제의했습니다. 그때 그는 대통령께 다음과 같은 요구사항을 제시했습니다.
『첫째: 어떠한 경우라도 주일을 거룩하게 지킬 수 있어야 합니다.
둘째: 고향 필라델피아에 있는 빈민굴 베다니 교회(체바스 목사)를 도울 수 있어야 합니다.
셋째: 현재 맡은 주일학교 교사직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합니다』고 했을 때 헤리슨 대통령은 기쁨으로 수락했고, 그는 그 사명을 잘 감당했습니다.
나봇은 포도원을 위하여 목숨을 바쳤습니다. 북왕국 이스라엘의 7대왕인 폭군으로 유명한 아합이 있었습니다. 그 별궁 곁에 경건한 나봇의 포도원이 있었습니다. 아합은 그 포도원을 자신의 나물밭을 만들기 위하여 나봇에게 팔 것을 제의했으나 나봇은 이를 거절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왕후 이세벨에게 죽임을 당했습니다.
도대체 그 포도원은 어떠한 것이며, 목숨을 바쳐 가면서 지켜야 했던가?
그 포도원은 한 시대의 투기의 대상인 농장이 아니었습니다.
돈으로 팔고 살 수 없는 것입니다.
더구나 다른 무엇으로 대치할 수 없는 조상적으로부터 물러 받은 기업입니다.
이것을 신약적인 의미로 볼 때 이 포도원은 주님이 피흘려 값주고 산 교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고, 구원받은 백성이 제단에서 나오는 신령한 영적인 만나를 먹음으로 세상을 이겨 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포도원을 빼앗길 수 없는 것입니다.
당신의 포도원은 어떠합니까?
당신의 심령의 상태나 내면세계는 어떠한가?
포도원에 장마철로 인하여 잡초가 나지는 않았는가?
울타리가 허물어져서 여우들이 노락질은 하지 않았는가?
세인들의 오락장이 되지는 않았는가?
어떠한 상황 가운데서도 당신의 포도원을 잘 가꾸어야 합니다.
우리의 시대와 아합의 시대가 별로 다를 바가 없습니다. 아합은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의 포도원을 빼앗으려고 합니다. 돈으로 미혹해 옵니다. 더 아름다운 것과 바꾸자고 합니다. 나중에는 권력으로 탈취합니다. 앞서간 믿음의 사람들은 목숨을 바쳐 가면서 자신의 포도원을 지켰습니다. 이제 당신이 알아야 할 몇 가지 사실은 무엇인가?
첫째: 당신의 포도원 곁에 아합의 별궁이 있습니다.
읽을말씀☞ "그 후에 이 일이 있으니라 이스르엘 사람 나봇이 이스르엘에 포도원이 있어 사마리아 왕 아합의 궁에서 가깝더니"(1)
이것은 유혹과 위협의 대상입니다.
당신의 포도원 곁에 아합의 별궁이 있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사단의 세력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영적으로 깨어 있지 아니하면 당신의 포도원 울타리는 순식간에 허물어질 것입니다. 그러면 별궁의 노랫가락이 찬양과 경배를 삼킬 것이며, 사치와 허영과 방탕이 포도원 사역을 어지럽힐 것이요, 결국에는 포도원은 향락의 유원지로 변하고 말 것입니다.
근신하여 깨어 있어야 합니다.
베드로는 이렇게 권면합니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게하여 저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니라"(베드로전서 5:8-9)고 했습니다.
근신(謹愼)하라는 말은 언행을 삼가고 조심하라는 말입니다. 깨어 근신하지 아니하면 순식간에 넘어집니다. 베드로 자신도 깨어 있지 않았을 때 넘어진 경험이 있었습니다.
주님이 겟세마네 동산에 열한 제자와 함께 기도하려 갔습니다. 그때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 세제자에게는 "...너희는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마태복음 26:38)고 했습니다.
그러나 깨어 근신하지 못한 베드로는 검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서 그 귀를 떨어뜨리고 말았습니다. 그때 주님은 "네 검을 도로 집에 꽂으라 검을 가지는 자는 다 검으로 망하느니라"(마태복음 26:52)고 했습니다. 영적인 울타리를 견고히 하여 세속의 물결이 포도원으로 밀려오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
둘째: 아합은 당신의 포도원을 나물밭을 삼고자 합니다.
읽을말씀☞ "아합이 나봇에게 일러 가로되 네 포도원이 내 궁 곁에 가까이 있으니 내게 주어 나물밭을 삼게 하라"(2)
이것은 세속의 놀이터로 만들려는 것입니다. 아합은 나물밭을 삼고자 합니다.
여기 나물밭(vegetable garden)이란 옛날 어려운 시절에는 시골에 나뭇세 밭으로 통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문화생활을 하는 자들에게는 삶을 즐기는 공간인 정원(garden)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나물밭과 포도원은 그 정체가 완전히 다릅니다. 나물밭은 있어도 없어도 그만이지만 포도원은 생명과 직결된 꼭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세상적인 일락이 좋아도 포도원을 잠식당해서는 안됩니다. 어떠한 어려움 앞에서 포도원을 잘 지켜야 합니다.
포도원은 만민의 기도처입니다.
주님은 마지막으로 예루살렘 성전에 입성하셔서 장사의 놀이터로 변한 성전을 청결케 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사 성전 안에서 매매하는 모든 자를 내어쫓으시며 돈 바꾸는 자들의 상과 비둘기 파는 자들의 의자를 둘러엎으시고, 저희에게 이르시되 기록된 바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을 받으리라 하였거늘 너희는 강도의 귤혈을 만드는도다 하시니라"(마태복음 21:12-13)고 했습니다.
성전의 제일가는 사명이 무엇인가?
하나님께 경배드리는 것입니다.
만민이 와서 기도하고 예배드리는 처소가 세속장사의 놀이터로 변해 버렸으니 주님이 분노하셨던 것입니다.
마치 영적인 포도원이 세속 궁궐의 놀이터로 변해 버린 것입니다.
오늘날 주님의 종들은 영적인 포도원을 잘 가꾸어야 합니다. 포도원에 세속의 물결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힘써야 합니다. 그래서 초대교회를 세운 사도들은 "우리는 기도하는 것과 말씀 전하는 것을 전무하리라"(사도행전 6:4)고 했습니다.
셋째: 아합은 권력과 돈으로 포도원을 취하려 합니다.
읽을말씀☞ "...내가 그 대신에 그보다 더 아름다운 포도원을 네게 줄 것이요 합의하면 그 값을 돈으로 네게 주리라"(2)
이것은 가치관의 혼돈입니다.
오늘날 우리 시대의 최대의 위기가 무엇인가?
가치관의 혼란입니다.
세계의 질서가 냉전종식으로 이념세계가 무너지고 나니 경제중심으로 공동체 형성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모든 가치관의 중심에 황금이 지배를 하고 있습니다. 돈의 위력은 무섭게 우리 사회를 잠식해 가고 있습니다. 유통구조를 차단해서 가격파괴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안락한 삶의 터전도 투기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소유욕에 사로잡힌 무리들은 인권도 짓밟고 심지어 혈육의 관계도 단절하고 있습니다.
포도원은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입니다.
전도자 솔로몬의 고백처럼 해아래 수고가 다 헛된 것입니다. 그러나 해 아래 인생에게 해 위를 소망하고 살아가는 아름다운 삶의 터전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아름다운 포도원입니다.
다윗은 이렇게 말합니다.
"여호와는 나의 산업과 나의 잔의 소득이시니 나의 분깃을 지키시나이다, 내게 줄로 재어 준 구역은 아름다운 곳에 있음이여 나의 기업이 실로 아름답도다"(시편 16:5-6)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에게 언약의 줄로 재어서 영적 포도원을 당신에게 맡겨 주었습니다. 이 포도원은 주님이 자신의 몸을 바쳐서 죄악의 도성에서 가꾸어 주신 것입니다. 이것은 돈으로도 살 수 없고 세상의 그 어떤 아름다운 것으로도 대치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 포도원에서 사역하는 일보다 더 복되고 아름다운 일이 없습니다. 이 포도원의 일군으로 부름받은 것이 하나님의 놀라운 은총입니다.
넷째: 이 땅은 열조의 유업인 언약의 포도원입니다.
읽을말씀☞ "나봇이 아합에게 말하되 내 열조의 유업을 왕에게 주기를 여호와께서 금하실지로다 하니"(3)
이것은 열조로부터 받은 유업입니다. 이 포도원은 나봇이 수고해서 얻은 것이 아닙니다. 그가 돈으로 산 것도 아닙니다. 이것은 그 열조로부터 물러 받은 것입니다. 다시말해서 자신의 행위로 얻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베풀어진 것입니다. 그리고 꼭 기억할 사실은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으로 베풀어진 은총은 세속적인 권력으로 가로 챌 수 없으며, 그들에게 빼앗겨서도 안되지만 빼앗길 수도 없는 것입니다.
포도원은 하나님이 지시한 언약의 땅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언약의 포도원을 주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창세기 12:1-2)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지시하여 주신 언약의 포도원은 빼앗으려고 해서도 않되고 빼앗겨서도 않되고, 빼앗길 수도 없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지시할 땅인 영적인 포도원을 얻기 위하여 본토와 친척과 아비집을 떠나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하나님의 언약을 지킬 때에 창대하는 복을 받아 누릴 수 있습니다.
요나의 사건은 당신에게 좋은 경종을 울려 줄 것입니다. 하나님이 지시한 포도원의 사명을 거역하고 다른 곳으로 나아갈 때 당신의 앞길에는 대풍이 몰아칠 것이며, 당신의 복음자리는 파선되고, 스골의 뱃속으로 내려가게 될 것입니다. 힘이 들고 어려워도 내게 맡겨준 포도원을 지킵시다. 나봇은 갔으나 디셉 사람 엘리야가 그 포도원을 지켜 주었던 것입니다(열왕기상 21:17).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아합의 어리석음이 이것입니다. 자신의 궁 곁에 경건한 나봇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릅니다. 그에게서 영적인 경건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는 나봇의 포도원에서 울러 나오는 찬양과 기도를 배울 수 있는 복된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복을 오히려 불행의 씨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그는 나봇의 포도원에서 들려오는 경배의 찬양과 기도소리가 자신의 일락을 즐기는 일에 부담스러운 것으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없애려고 한 것입니다.
당신의 지혜로움은 이것입니다.
당신은 어떠한 아합의 유혹 앞에서도 영적인 포도원을 지켜야 합니다.
① 당신의 포도원 곁에 아합의 별궁이 있음을 조심해야 합니다.
② 아합이 나물밭을 만들려고 하므로 언약의 울타리를 견고히 쳐서 침략지 못하게 하여야 합니다.
③ 돈으로 매수당해서도 안되며, 권력 앞에 항복해서도 안됩니다.
④ 그리고 인간적인 어떠한 동정에도 넘어가서도 안됩니다.
이 포도원은 언약의 성소입니다. 영적인 생명의 젖줄입니다. 당신은 목숨을 바쳐서라도 이 포도원을 사수해야 합니다.
출처 한서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