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청 프로필
한국문인협회회원
문학예술시부문수상
동작문인협회회원
한국문협서정문학연구위원
21c커뮤니케이션즈(디벨롭)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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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사진
이 상청
국민 학교 때 같은 반 친구
중학교 때도 같은 반 친구
딱지치기 구슬치기 요리조리 옮겨가며
땡땡이 치고 이 골목 저 골목에서
동심을 키우던 둘도 없던
키가 작은 너와 난 친구였지.
어느 날
가을비가 축축이 추억처럼 내리던 날
흑백사진 엽서 한 장
카톡으로 보내왔지
반 백 년을 보석처럼 간직해오던
추억의 사진 한 장
뼈 속 깊이깊이 숨어있던
기억이 소환되는
어느 산 속 배경 삼아
촌티 나는 폼 잡고 찍은
흑백사진 한 장
그땐 그랬지
니가 나고 내가 너였던 단짝친구
이제서야 깨달았어
발효된 묵은 사랑이었다는 것을...
철 길 귀 대면
십리 기차 바퀴 쇠 울음이 전해오던
그때 그 날처럼
코끝이 찌~잉 뜨겁구나
그래
아직도 우린 청년이지
만나면 타임머신 타고
회귀하는 세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둘도 없는 친구야
-박 찬주 벗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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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으면
이 상청
말없이 눈빛을 교환하면
내 가슴에
그는 별이 되고
별은 동경이 되었다.
항상
그렇듯 밤낮을 가릴 것 없이
그리움이 수채화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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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 가는 길
이 상청
그림자 없이 침묵하는 암흑 속의 나무는
더 단단해진 갑골의 껍질로 깃을 올리고
더듬더듬 싸리문 기어오르는 동이
붉은 벼슬 장닭을 부른다.
가을 길 떠나는 님을 위해
밥상을 준비하는 굴뚝 연기
새벽안개는 자욱이 산길을 앞선다.
기약할 수 없는 먼 길
영혼을 찾아 떠나는 님이여
이불처럼 내려 눕는
겸손의 꽃잎이여, 낙엽이여
갈 바람에 떠는 잎 새
가시만 남고 타버린 사랑
말라버린 장미여
누가 너에게 피를 토하는
사랑을 강요 하더냐
쓸쓸한 밤
아니 떠나면 안 될 이유가 있더냐
초승 달빛 어디쯤에서
계절을 노래하는 철새가
서럽게 부르는 별처럼 아름다운
사랑이여
그리움이여
아! 가을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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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시 33) 흑백사진 외 2편 / 이상청
이상청 선생님, 안녕하세요
수고하셨어요
날마다 건필하소서~~ㅎ
안철환수석부회장님, 감사합니다
항상 배려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심에 고맙습니다.^^
건강 하시옵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