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대간 40일 先達山
<소백산권 도래기재 - 늦은목이>
◆ 산행 개요
◐ 산행 지역 : 경북 봉화 강원 영월
◐ 산행 일자 : 2009년 11월 19일
◐ 산행 지명 : 先達山(1,236m)
◐ 산행 구간 : 도래기재 → 진달래 터널 → 옥돌봉→ 주실령갈림길 → 박달령→ 선달산→ 늦은목이→ 오전리(생달마을)
◐ 산행 거리 : 15.0km(12.5km)
◐ 산행 시간 : 5시간
◐ 참여 회원 : 42명
◆ 산행 지도
◆ 산행 후기
▶ 겨울의 문턱을 넘어서는 쌀쌀한 날씨속으로 백두대간 소백산권의 마지막 코스 늦은목이-도래기재 산행을 앞 당겨 금강송의 고향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 도래기재(道驛嶺)에서 산행은 시작된다.
▶ 가파른 계단을 숨 가쁘게 오르면 노변에 윤기 흐르던 잎사귀는 다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하늘아래 움츠리고 앉은 진달래 군락이 화사하게 꽃 피울 봄날을 기약하는 진달래터널을 빠져나간다.
▶ 도래기재에서 능선을 따라 올라 서면 등산로 아래 키가 5m, 둘래가 1m, 나이가 550년을 넘어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우람한 철쭉나무가 건강한 몸체를 받치고 우뚝 선 모습을 볼 수 있어 대간 길을 지나는 산행객들에게 흐뭇한 위안을 준다. 화려하게 꽃을 피우는 모습을 보고 싶기도 하다.
▶ 발아래 한가득 깔린 낙엽을 밟으며 바스락 거리는 장단에 맞추어 옥돌봉에 닿는다.
▣ 옥돌봉(玉乭峰 1,242m)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 소백산맥 북동부에 솟아 있으며, 주위에 시루봉(1,093m), 문수산(1,206m), 구룡산(1,346m) 등이 있다. 능선이 사방으로 뻗어 동쪽, 북쪽 사면보다는 서쪽, 남쪽 사면이 비교적 급경사를 이룬다. 운곡천이 발원하는 동쪽은 하곡을 이루어 낙동강 상류가 되고 서쪽과 북쪽에서 발원하는 물은 남한강의 상류를 이루어 낙동강과 남한강의 분수령이 되고 있다. 남쪽의 주실령(776m)과 서쪽의 박달령(1,017m)은 각각 영주시와 충청북도 단양군으로 통하는 길목이며, 동북쪽의 도래기재(道驛嶺)에 있는 금정 터널은 춘양면과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을 연결하는 주요 교통로로 이용된다.
▶ 옥돌봉에서 1,000m가 넘어서는 순탄한 능선 길을 걸어 조선시대 보부상들이 경상북도 봉화와 강원도 영월을 드나드는 길목에 운치 있는 쉼터 박달령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 박달령(朴達嶺:970m)
경북 봉화군 물야면과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을 잇는 박달령은 선달산과 옥돌봉 중간에 있는 과거 보부상들이 드나들던 길목이며, 백두대간을 넘는 도래기재, 마구령, 미내치, 고치령등 부근의 여러 고개 중 가장 높은 곳으로 낙동강과 남한강의 분수계인 고갯마루에서 남쪽으로 내린 비는 낙동강에 합수하고 북쪽에 내린 비는 강원도와 경상북도의 경계를 이루며 남한강에 흘러든다.
<박달령 산령각>
정상에는 널따랗게 잘 정비된 헬기장이 있고, 전각 형태의 쉼터와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어 야영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박달령 남쪽에 위치한 오전약수는 보부상에 의하여 발견된 약수터로 전해지며 조선 성종 때 가장 물맛이 좋은 초정(椒井)을 뽑는 전국대회에서 최고의 약수로 뽑혔다고 하며. 쉼터 뒤에 있는 산령각에는 보부상들의 安寧을 기원하며 매년 4월 초파일에 고사를 지낸다고 한다.
▶ 박달령을 지나고 다시 긴 능선을 쉼 없이 달려 오늘 대간길 마지막 봉우리 강원도와 경상북도의 경계를 이루며 소백산맥과 태백산맥이 만나는 곳 신선이 놀던 봉우리로 우뚝 솟은 선달산을 오른다. 선달산은 존경하는 書友 又峯박사님의 양백서루 가는 길도 멀지 않은 곳에 있다.
▣ 선달산(仙達山:1,239m)
선달산은 강원도 영월군과 경북 봉화군, 영주시에 걸쳐 있는 봉우리로 미묘하고 아름다운 계곡을 품고 있으며 각종 나무가 빽빽하게 뻗어 있어 산세도 우아하다.
영월군 하동면 내리 지동마을 부터 시작되는 내리천 계곡은 초입부터 울창한 수림과 풍부한 수량이 마치 원시의 비경을 연상케 한다. 계곡을 거슬러 오를수록 점입가경의 계곡미가 펼쳐지는데 한 가지 흠이라면 이곳의 상류가 석회암 지대인지라 계곡 바닥이 온통 석회석으로 덮여 물을 마실 수가 없다. 그러나 늪다리에 이르러 칠룡동 계곡으로 들어서면 계곡물은 옥같이 맑고 폭포, 소 등이 연이어 그야말로 심산유곡이 펼쳐진다. <한국의 산하>
▶ 멀고 긴 소백산권 대간길 마지막 구간을 아쉬움 없이 달려 해발 800m의 느지막한 고개 늦은 목이로 내려서서 함께한 산우들과 목을 축이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 산행을 끝내고 쌀쌀한 날씨도 말리지 못하는 알탕이 그리워 "참살기 좋은 마을" 생달리 아래 물야저수지 흐릿한 물길에 온몸을 적시고 한결 가뿐한 기분으로 김칫국에 가라앉은 떡국을 건지며 참이슬로 덧칠을 한다.
◆ 산행 사진
※ 해설 및 사진은 http://daum.net, cafe.daum.net/jungang4050에서 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