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회사에서 빨리 끝나 7시에 집에 왔다.
핸드폰과 아이패드에 있는 YouTube를 지우고 YouTube를 할 시간에 다른 활동을 하려고 마음 먹은지 3개월 정도가 되었는데 YouTube로 보냈던 시간이 이제 거진 책읽는 시간 으로 넘어 온 거 같다.
난 지금까지 책읽는 시간이 되게 아깝다고 생각을 했다 그 시간에 공부를 해서 뭔가 지식을 넣을 수 있는데 책을 있는다면 단순히 마음에 소양을 찾는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잘 몰랐던 거 같다. (사람들은 책 읽는 장점을 마음의 소양이라고 대충 말하지 말고 구체적으로 무엇이 좋은지 설명해줄 필요가 있다!!!-.-)
|처음 책을 읽기 시작한 계기
책을 읽기 시작한 이유는 단순히 스페인어 의 문장 표현이 이해가 되지 않아 문장 표현을 공부하기 위해 시작을 한 것이었는데 그렇기 때문에 책 장르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에게 가장 관심이 있던 소설을 읽기 시작했다
첫 번째 소설을 읽을 때 내가 목표했던 바는 스페인어 문장표현에 익숙해지는 것이었고, 실제로도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단어가 익숙해 지고 문장 표현 익숙해졌다. 이건 내가 계획했던 바였기 때문에 크게 놀랍진 않았다. (성취감은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몇 가지 사실들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깨달은 바는 다음과 같다 :
1. 어차피 읽을 책 재미로 소설 책 읽는 것도 좋지만 지금 내 상황에 맞는 책을 한 번 읽어 볼까? 자기계발책을 읽어보자..
2. 자기계발 책 TOP 3 중 하나인 "나는 일주일에 4시간만 일한다" 를 골라 읽기 시작하였다. 이건 분명 좋은 책이긴 하지만 정규직을 때려치고 당장 자기 사업을 시작하라는 내용은 현재 내 현실에 맞지 않는 얘기였다.
지금 내가 필요한건 이게 아니라 본업에 충실하면서 어떻게 주말을 생산성있게 보내느냐, 특히 어떻게 자기만의 브랜드를 만들 수 있는 마케팅을 운영하느냐, 나보다 먼저 이런 생각을 했던 사람들은 어떤 슬기로운 방법으로 이걸 해결했는지 배우고 싶은 거였는데, "일주일에 4시간만 일하기" 책을 읽어버리면 회사 때려치지도 않을건데 언제 써먹으라고 이걸 읽고 있는거지 생각이 들었다.
3. 그리하여 잠시 "일주일에 4시간만 일하기"는 접어두고 본인만의 브랜드 만들기, 소셜미디어 마케팅 책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난 이걸 퇴근 후 그리고 주말에 써먹어보고 싶다. 이틀정도 무슨책을 읽을까 아마존을 뒤지다가 마음에 드는 책을 찾았다.
이제 내가 읽는 책의 목적을 확실히 알았고, 내가 그 책을 읽음으로써 무엇을 배우고 싶은지 확실해졋기 때문에 이제 나는 오직 작가가 지금 내가 처한 것과 같은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만 관심이 있었다. 다행히도 "한페이지 짜리 마케팅" (El Plan de Marketing de 1-Pagina)이라는 책은 작가의 글머리에서부터 현재 내 상황에 적용시켜 바로 실천시킬 수 있는 내용들을 소개 해주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엿 볼수 있었고, 내 관심을 끌었다. (현재 4% 진행 중)
|공부를 한다는 것과 책을 읽는다는 것의 차이
큰 관점에서 공부를 한다는 것과 책을 읽는다는 것은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공부를 한다는 것은 전문적인 지식을 머리에 집어 넣는 것인데, 공부를 한다고 최근 내 고민거리를 해결해 준다거나 커다란 관점에서 인생의 방향이 어떻게 흘러 가는지의 전반적인 해답과 방향을 제시 해 줄 수 있지는 않는다. 책이 방향을 알려주는 숲을 제시해준다면, 공부는 그 방향을 실현시켜줄 수 있는 테크닉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공부와 책읽기의 목적이 다르다는 위의 결론과 더불어, 또 한가지 공부와 책읽기의 차이를 느꼈는데.. 뭔가 이건 말로 잘 설명이 안되긴 하지만... 굳이 설명을 하자면..
최근 꾸준한 책읽기를 실천한 결과 책읽기는 되게 정적인 활동이라는 것을 느꼇다. 나는 지금까지 항상 무언가 들으면서 배우고, 외우고, 문제를 풀고, 시험을 보고, 스케줄을 정해서 진도를 나가고 이런 생활들을 반복해 왔는데, 이런 활동들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외부로부터 자극에 되게 많이 노출이 됐었던 거 같다.
지금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건 시간이 날 때 읽고 별다른 준비없이 책 한권 가지고 다니면서 언제 어디서나 부담없이 읽을 수 있고, 동시에 내 인생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전반적인 답지의 제공을 받아보면서, 또 작가와 상상 속에서 만나 보고, 여유롭게 연필과 공책으로 내 생각을 차분히 정리해 볼 수도 있고, 아침에 일찍 잠에서 깨면 책을 읽다가 다시 잠이 들다가 다시 읽을수있는... 뭔가 엄청난 준비가 되지 않더라도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츄리닝같은 매우 정적인 컨텐츠인거 같다.
|공부와 책읽기의 밸런스
이러한 장점이 많은 책읽는 습관을 꾸준히 가지면서 동시에 스페인어 원서로 읽어 스페인어의 실력 또한 함께 기르는 이 방법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싶다. 사실 스페인어로 책을 읽으면서 책읽기와 공부하기 두 가지를 얻기란 참 힘들긴 하다. 다행히도 이젠 습관이 들어 별 생각 없이 꾸준히 이런 두 상황을 조합하여 생활하는데 별 큰 어려움이 없는 것 같다.
미국 대학 회계 학과를 나와 영어와 회계전공지식을 함께 익히기, 멕시코에서 근무하며 직장생활을 스페인어와 함께 하기, 영화 볼 때 무조건 원어로 보기(영화 한편 보는데 5-6시간 걸리는 이런 것들), 스페인어로 원서 책 읽기, 현지인들과 어울릴 땐 말이 잘 안통하니까 말하는것 보다는 듣는것 위주로 자연스럽게 대화에 조인하기.....등... 지금은 그냥 이런 삶을 받아들여 더이상 이런 삶의 패턴들이 고통스럽지 않고 즐길 수 있는 경지가 된 것 같다.
첫댓글 책읽기의 매력에 푹 빠졌군요
마음의 양식이라는 의미를 깨우치시는 중이신가?
책읽으며 스페인어 공부까지 한다니 참으로 매력있는 방법이로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