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야간 근무 하는 일의 한계를 느겼다.
새롭게 안정된 직장을 찾기 위해 수소문
하던중 ,우리집 자택 부근에 있는 외환은행
노원동지점 신축 건물을 짖는 것을 보고
당시 침산 삼거리에 위치한 외환은행 침산동취급소 총무과에 전화하여 문의
하였더니 별정직(기술직) 직원을 모집 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지원 서류를 제출 하였다.
접수한지 보름이 지나 면접 보러 오라는
연락이 왔다.
나는 월배 공장에 휴가를 내고 침산동 출장소 총무과로 내방 하였다
지점 안내 파트에서 근무하던 배순환씨 라는 직원이 내가 취업하러 왔다는 냄새를
맡고 내게로 접촉을 해 왔다.
은행에 들어 올려면 어떻게 처신 하여야
한다는 정보를 나에게 주면서 자기가 취업
시켜 주겠다고 말 하였다.
나중에 알고 보니 배순환씨는 안내원이 되기 전에는 경산에서 경찰 공무원으로
근무 하다가 은행에 들어 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당시만 해도 취업을 소개하면 소개비 같은 것을 줘야 한다는 소문이 파다 했단다
배순환씨는 예수교 교인 이면서 사교성이
뛰어나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일 처리
하는 것이 매꺼러 웠다.
나는 배순환씨에게 말씀 좀 잘 해 달라고
근성으로 부탁하고 취업 되면 나중에 사례
하겠다고 말 하였더니,지점장을 자기가 잘
안다는둥 나를 유혹 하였다.
국가 기술 자격증을 모두 구비한 나는
뜻뜻하게 면접을 보러 왔었다.
조금 있어니 지점장님께서 나를 호출 하셨다.
나는 정중하게 인사를 드리고 자리에 앉으니 내가 제출한 자격증 사본을 검토
하시더니, 이 많은 자격증을 취덕 한다고
고생 하셨다며 나중에 연락 하겠다고
하셨다. 나는 중학교 졸업 학력이 조금 우려되어 내심 걱정을 많이 했다.
마음크게 먹고 몇일 기다리니 은행 총무과
에서 다음 월요일 부터 신축 현장으로 출근
하라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져 왔다.
나는 월배 공장 야간근무를 일주일간 겸직
하면서 주간에는 외환은행 노원동지점
신축 공사 현장으로 출근 하였다.
일주일이 지나 주간근무가 시작되면서 대한방직 월배 공장에 정식으로 사표를
제출 하였다.
생사고락을 함께 하였던 동료 직원들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새 보금 자리를 갖게
된다.
은행지점 신축 공사 현장으로 출근하여
도면을 유심히 살펴 본다.
도면에 제시된 기계설비,배관회로도,소방설비 등을 다양
하게 집중 파악하기 시작 하였다.
전기 분야는 전기기사 자격증을 갖춘
문희용 이라는 사람이 선정 되었다.
한 배를 탄 우리 둘이는 서로 다정하게
인사를 나누고 앞으로 서로 협력하여 잘
지내 보자고 이야기 하면서 친밀하게 지냈다.
문희용씨는 전기 안전공사 대구지사에서
근무 하다가 퇴직하고 은행에 나와 함께
입사한 친구이다.
우리 둘은 경력직이라 외환은행 본점 인사부에서 호봉을 책정 하는데 아주 높은
조건으로 직급이 확정 되었다.
당시 은행 직원들의 봉급은 일반회사 보다
높은 급여를 받았다.
나는 황홀함에 젖어 내가 태어나서 이만한
혜택을 받으며 좋은 직장을 얻었다는 성취
감에 나 자신도 부처님께 기도 하며 미래를
설계 하였다.
성실하고 최선을 다하여 근무 하여야 한다
는 내 자신과의 다짐을 한다.
취업한지 한달쯤 지나 신축 건물이 완공
되여 침산동 출장소에서 외환은행 노원동
지점으로 승격하여 이전 하게된다.
지점으로 승격하여 새롭게 업무를 시작 하면서 1개월간의 지점 판촉 기념 행사를
실시 한다
지점장님 이하 전 직원들은 이른 아침부터
업무 1시간 전까지 원대 오거리에 모두 나와 각 조별로 선전 어깨띠를 두르고 판촉
물을 전하며 판촉 업무에 전념 하였다.
나는 비로소 안정된 직장을 가지게된 보람을
만끽 한다.
당시 은행원 이라면 주위에서 모두들 부르운 눈 초리로 바라 보곤
했다.
튼히, 외환은행은 타 은행들의 선두 은행
으로서 지방 은행인 대구 은행과는 비교가
되지 않게 많은 면에서 주로,외국환,외환계
업무는 외환은행이 독 차지 하였다.
외환은행 지점장 쯤 되면 서울대 출신들이
많았다. 서울대 출신들은 선후배가 뚜렸하여 1년 선배는 깍듯이 대우 해주는
풍토 였다.
연세대, 고려대 출신들은 서울대 출신들
앞에서는 얼씬도 못하는 눈치였다.
그 만큼 학벌이 중요하다는 것을 나는 그때
새삼 깨달았다. 내가 제때 배우지 못한 한을 되새기며 나의 아들 딸에게는 내 전철을 밟지 않게 해 줘야 한다는 이념으로 내 자신에게 되내이며 다짐해 본다.
첫댓글 저는 원대동이 제2의 고향인데 ...
원대오거리에 계셨군요!
더욱 반갑습니다.
이웃 인데... 늦게 알게 되었군요!
하지만 우정(?) 어린 친분을 샇아 보싶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