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침묵을 깨고 봄비 머금은 따스한 뜨락으로 어느 새 내게 오셨군요 당신의 몸은 연두빛인가요 당신의 눈빛도 연두빛인가요 여기 내 어린 내 마음에 가난하고 예쁜 색색의 봄 햇빛을 줍고 있어요 아직도 익숙하지 못한 이른 봄의 꿈을 당신에게 보냅니다 낮은 돌계단으로 봄비가 촉촉히 오던 날 그리움으로 설레던 새싹이 되어 천천히 당신 품으로 안겨 볼레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잊혀진 흔적/ 최애순
오늘도 그날이 내리네 이렇게 하얀 눈이 내리는 날은 누구라도 만나고 싶어 함박눈 내리는 날 홀로 그 공원을 헤메이면 잊은 줄만 알았던 그대의 그림자 아직도 흰 눈속에 덮혀 있네 홀로 거니는 빈 가슴 한켠에 기억의 한 장을 지우려는 듯 무심한 눈송이만 끝없이 흩날리누나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최애순 ~시인, 수필가 ~한국미래예술총연합회 회장 ~한사랑예술협회부회장 ~한국문인협회회원 ~한국수필가협회회원 ~강남문인협회회원 ~에쎄이강남문학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