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9차 경남 고성 향로봉 산행 & 정회원의 날 기념
☞ 경상도의 숨은 명산 고성 향로봉 578m
강원도 향로봉과 동명이산(同名異山)이다.
숲길 지나면 쪽빛 한려수도 고성 좌이산이 드넓은 자란만을 굽어보고, 바닷길에 뿌려진 섬들은 보석처럼 빛난다. 이 향로봉은 여러모로 비운의 산이다.
먼저 남한지역 백두대간 최북단인 강원도 고성 향로봉(1,296m)의 유명세에 밀린다는 점이다.
흔히 동명의 산을 구분하기 위해 앞에 지역명을 붙이는데 향로봉은 강원도 고성군과 같은 경남 고성군에 위치해 있어 더욱 헷갈린다.
두 번째는 이 향로봉이란 이름도 출처를 알 수 없이 개명 당한 것이란 점이다.
향로봉은 본래 와룡산(臥龍山)의 상봉이었다. 그러니까 예로부터 이 지역에 와룡산은 둘이었다.
지금 향로봉이라 불리는 고성의 와룡산과 상사바위로 유명한 사천시(옛 삼천포)에 있는 와룡산(801.4m)이 그것이다.
고성문화원에서 발행한 <고성의 겉살과 속살을 찾아서>에 따르면 <신증동국여지승람> 등 고문헌에 향로봉의 지명은 ‘용이 굽이쳐 누운 것으로 보인다’고 해서 와룡산이라 했다고 기록돼 있는데, 일제강점기인 1918년(대정 7년 3월 30일) 발행한 지도에 운흥사 아래 와룡마을의 지명은 그대로 두고 와룡산만 향로봉으로 표기해 지금까지 불려오고 있다고 한다.
향로봉은 이웃 사천 와룡산의 유명세에 눌려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 한적하다. 그렇지만 땀 흘리며 정상에 올랐을 때 펼쳐지는 풍경, 그 자체만으로도 결코 사천 와룡산에 뒤지지 않는 아름다운 자연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손에 잡힐 듯이 펼쳐지는 한려수도의 쪽빛 물결에 가슴이 뻥 뚫리고, 해안선을 끼고 솟은 산과 바다에 떠 있는 섬들이 만들어 내는 풍광에 피로가 사라진다.
낮지만 옹골찬 매력에 마음이 끌리는 산이다.
향로봉 산행은 대다수 운흥사 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새로운 코스로 산행을 했다. 경남 사천시와 고성군의 경계지점인 계양마을 버스정류장에서 벌 바위~향로봉~신선대~낙서암~천진암~운흥사 를 걷는 약 8㎞ 거리다. 전체 산행 거리는 약간 짧다.
그렇지만 산행 초입에서부터 임도까지의 능선 구간은 산길이 묵어 생각보다 진행 속도가 느렸다.
☞ 볼거리
운흥사(雲興寺)는 신라 문무왕 16년(676)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임진왜란 때는 승병의 본거지가 돼 사명대사가 이끈 승병 6,000여 명이 왜적과 싸웠던 곳이다.
이순신 장군이 왜적과의 전투를 위한 작전 회의 때문에 세 차례나 운흥사를 방문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런 까닭으로 운흥사는 왜군에 의해 불탔으나, 1651년(효종2)에 중창해 오늘에 이른다.
매년 음력 3월 3일이면 국난극복을 위해 왜적과 싸우다가 숨진 호국영령들을 위한 영산재가 열리고 있다. 보물 제1317호 ‘운흥사 괘불탱’은 조선 영조 6년(1730) 승려 화가 의겸이 그린 것으로 국보급 탱화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한다.
🎼 🎵 🎶 music
1. 삼천포 아가씨 ㅡ 주현미
2. 그사람 찻으러간다 ㅡ 류기진
3. 물새 한마리 ㅡ 하춘화
첫댓글 정겨운 노래와 함께 제가 보지못한 절과 암자...
속속들이 볼 수 있네요.
수고많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경남 고성 와룡산 향로봉 산행길의 향로봉 소개와 함께 휴게소등 전과정을
세세하게 동영상으로 제작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운흥사의 모습도 볼수 있었네요.
수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