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오스틴 사랑] Austin Love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Daily Life 자유 게시판 달콤한 일상 이민과 미국취업 - 3. 미국에 동화되기 vs 정체성유지
피기 추천 0 조회 344 24.01.18 17:22 댓글 20
게시글 본문내용
 
다음검색
댓글
  • 24.01.18 22:01

    첫댓글 빌드업 완성판이군요 여기 와서 잠시 고민해본 주제인데 그냥 되는대로 맞춰살자 합니다
    사람마다 환경이 달라서 답이 없는 주제입니다
    정체성을 왜 찾아야하는가를 따라가봤자 답을 못 찾습니다
    한국이라서 미국이라서 하고 안하는 고민거리가 아니죠

  • 작성자 24.01.19 03:56

    매우 동의합니다. 한번쯤은 생각하게 되지만, 답이 없으면서 모든게 답인,
    이민자 100명이 있으면 100가지 케이스가 있는 주제이죠.

  • 24.01.19 04:01

    @피기 저랑 비슷하게 오려고 준비중인 친구는 요 주제로 이야기를 하니 고민할 시간에 더 놀자고 합니다 ㅎㅎ

  • 24.01.19 01:29

    저는 이민 1세대지만 글쓴이께서 주신 조건은 하나도 해당하지 않네요. 저는 미국사회에 잘 동화된 편입니다만 한편으로 저 자신이나 제 아이들한테는 한국인에 대한 정체성을 많이 강조하기도 합니다. 이른바 ethnicity 와 관련된 것인데 Native American 제외하고 Where are you actually from? 과 같은 obviously rude한 질문에 U.S. 라고 답할 수 있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죠. 또한 미국 사회가 Cultural Heritage 를 많이 강조하기도 하고요. 아무래도 Melting pot society 를 가장 효율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방식이기 때문에 그렇겠죠. (아이러니하게도 이때문에 racism도 가장 많이 발생) 요즘은 한국 문화 자체가 너무 급속도로 emerging

  • 24.01.19 01:35

    중이라 사실 미국 내 사회에서 한인 혹은 혼혈 2세대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은 어쩌면 gifted처럼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2010년대 중반 이후로 정말 너무 많이 바뀌었죠) 그러나 그런 시대적 advantage를 제외하고도 한국인이라면 도산 안창호 선생이 안수산 여사에게 했던 말처럼 "훌륭한 미국인이 되어라, 그러나 한국인의 정신을 잊어서는 안된다."와 같은 문화적 정체성은 남겨주는 것이 더 긍정적인 방향이라고 봅니다.

  • 작성자 24.01.19 03:36

    혹시 배우자분이 어느나라 출신인지,
    자녀들에게 한국어나 한국인의 정체성 가르치는거 ok하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논쟁하거나 따지려는게 아니라, 미국인 아내를 둔 입장에서 저 경우에 아내가 흔쾌히 좋다고 했을지 궁금합니다. 나중에 제가 자녀양육하면서 참고하려구요.

  • 24.01.19 06:58

    @피기 댓글 본인은 아니지만, 저도 미국인 남편 그리고 자녀가 있어요. 저도 이민1세대이고, 남편따라 미국에왔지만 ( 타국에서만나 ) 해외생활 오래해서 다른 나라에 적응하는데 금방 적응을 잘합니다. 그래도 아이에겐 한국 문화 정체성 언어는 무조건 가르치고 있고요. 남편도 집에 한국책에 둘러싸여 한국어로 교육하는데에 적극 추천합니다. (정작 본인은 한국어못함 ㅋ )
    일단은 무조건적으로 저는 아무리 미국사회에 잘 적응? 한다하지만 그래도 한국인이고 정체성이 한국이므로 애기도 저와의 유대감이 깊었으면 해요.
    그래서 지금도 애가 저는 코리안 아빠는 잉글리쉬 이렇게 구분이되어 잘 하더라구요.
    자녀가 없을 때엔 사실 별생각없었는데 애기가 생기니 좀 다르더라구용. 자녀양육에 참고하신다하여 댓글 달았습니다 ^^

  • 24.01.19 11:46

    @피기 제 배우자는 히스패닉계 미국인입니다. 나고 자란 곳은 텍사스인데 cultural heritage는 부계 스페인, 모계 멕시코인 이민 3세대입니다. 우선 배우자는 저희 아이들에게 한국인의 정체성을 무조건 가르쳐야 한다고 하고요. 윗 댓글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미국인들은 태생적인 시작이 결국 cultural heritage 또는 ethnicity 이기 때문에 그러한 문화적 중요성 매우 강조합니다. 한편, 한국 문화라서 좀 더 받아들여지기 쉬운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무슬림이나 기타 아시아 문화권은 또 그 나름대로의 다른점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한인 2세대랑 혼혈 2세대는 느낌이 또 다릅니다. 한인 2세대는 부부가 둘다 이민 1세대든 1 + 1.5든 1 + 2

  • 24.01.19 11:51

    @피기 든 기본적으로 어느정도 한국 문화가 디폴트값으로 들어간 부분이 있어서 (은연중에 느끼는 나는 어쩔수없는 한국인이구나 하는 vibe) 미국에 적응해야지! 에 좀 더 중점을 둘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혼혈 2세대는 오히려 기본적으로 부부가(가족이) 영어로 소통하고 결정적으로 성장하면서 나는 부계 문화권에도 모계 문화권에도 속할 수 없는 제 3 의 범주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게 정말 불가피해서 오히려 정체성을 더 심어주고자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아니? 미국인으로서 미국 문화에 속해있는 거 아니야? 라고 반문하실 수도 있는데 이게 혼혈 자식을 둔 부모 입장에서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그리고 조부모 세대와 소통하면서도 또

  • 24.01.19 11:57

    @피기 다르구요. 가령, 저희 집은 배우자가 먼저 나서서 설과 추석을 음식으로나마 챙기고 조부모님께 세배하는 영상을 보내드리는데 저희 부모님은 매우 좋아하시고 장인어른과 장모님께서도 (본인들 문화권이 아닌데도) 흐뭇해하십니다. 반대로 저도 배우자 문화권이나 스페인어 교육을 아이들에게 적극 푸쉬합니다. 결정적으로 저는 이러한 cultural heritage를 다음 세대로 전하는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이것은 가정교육 이외에는 이룰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미국에서 대학을 나왔는데 미국 정기 커리큘럼을 따라가면 미국의 역사와 정치 체제에 대한 이해 등 미국에 대한 모든 것을 자동으로 배웁니다. 그러다보면 슈퍼볼

  • 24.01.19 12:02

    @피기 을 시청하면서 National Anthem을 들으면 (저는 심지어 국적상 미국인도 아닌데!) 가슴이 웅장해집니다. 어찌보면 저도 모르게 내 나라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그러나 조국이 잘 나가는 부분을 보면 그것도 그 나름대로 정말 자랑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사실 한국 문화권이 5년 전만 해도 이정도로 크지 않았습니다. 제가 emerging이라는 말을 쓴 이유도 말그대로 급부상했기 때문이죠. 일본같은 문화권의 경우 물론 게임이나 애니같은 부분에서 압도적 강자이긴 합니다만 이 부분들은 흔히 말하면 Minor이지 Major는 아니죠. 그래서 어찌보면 너무 국뽕같기도 하지만 BTS-봉준호-오징어게임으로 이어지는 문화권의 파급력이 그것도 메이저

  • 24.01.19 12:07

    @피기 미디어의 상징인 영화, 팝, 쇼오락 등에서 세계 탑을 달리는 걸 보면 사실 지금 우리 부모 세대들은 운빨이 너무 좋은겁니다. 굳이 아이들에게 한국 문화란 이런거야 라고 귀에 딱지 박히게 말하지 않아도 이미 미국이라는 세계문화의 대명사에서 무시할 수 없는 한 축이 되어버렸으니까요. 너무 나간것 같아서 조금 다시 돌아오자면 10년 전만 해도 한국인의 정체성에 대해 붙잡고 가르쳐야 하는 것들을 지금은 간단하게 알려주기만 해도 자녀 세대가 알아서 따라갈 수 있을정도로 우리는 사실 시대적인 advantage가 너무 많은 게 사실입니다. 근데 그걸 떠나서 피기님의 질문에 대한 답변은 사실 제가 아이들에게 한국을 가르치는 것은 정체성

  • 24.01.19 12:10

    @피기 의 문제보다도 이민자들의 나라에 우리가 살고 있으면서 마치 나는 이민자가 아니고 싶어와 같은 다소 역설적인 부분이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미주 사회 내 많은 갈등들을 거치면서 우리가 현재 사는 사회의 정신은 우리의 뿌리를 서로 존중하자 이기 때문에 도산 선생님 말처럼 자녀 세대를 한국을 품고 있는 좋은 미국인으로 길러내는 것이 우리의 방향이지 않나 싶어요.

  • 작성자 24.01.20 14:36

    @Lucas 으앗 길고 정성스런 댓글 감사합니다. 재밌으면서도 집중해서 잘 정독했습니다. 소중한 의견 감샤합니다^^

  • 24.01.19 03:44

    ㅎㅎ 제 남편이 쓴 글 같네요. 그래서 피기님의 생각이 표면적으로 글에 나와있는것보다 저는 더 잘 이해가 되네요. 세상에 제 남편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한 명 더 있다는것도 신기하네요ㅎㅎ

  • 24.01.19 23:48

    긴 글 올려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미국에 살면서 한번쯤은 생각하게 되는 토픽인것 같아요.
    피기님 한국 회사에서 들으신 충고 ... 미국에서 산지 오래된 미국화된? 한국인이라면 고개 갸우뚱 하면서 듣는것 같습니다. ㅎㅎ
    미국에 살면서 미국 문화에 잘 적응해서 사는데 이게 왜 그렇게까지 걱정될 일인지 싶어요.
    뭐랄까... 차라리 한국말 잘 못하는 2세면 아무도 뭐라고 안하는데 한국말을 잘하면 일단 미국에서라도 당연히 한국 스타일 한국 문화를 100% 이해하고 따라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들 하시더라구요. 그렇지만 미국 문화에 동화된다고 한국인의 정체성을 잃는건 아니라고 생각을 해요. 그냥 잘 적응하고 산다고 생각해요.

  • 작성자 24.01.20 14:40

    맞아요. 처음에 저는 저 충고를 들었을때
    로마에선 로마법을 따라야지. 어딜 미국에 와서 한국식을!!! 이런 생각이었는데,
    그리고 한국회사에서 미국직원들은 미국식으로 대해도 한국직원들에겐 한국식으로 하는게 좀 화났었습니다.,

    여전히 이런 생각이 제 머릿속의 main이긴 하지만, 살아가면서 조금씩 다른 측면이 이해가 가게 되는것 같습니다.

  • 24.01.19 23:56

    저는 개인적으로 제 주변 교포친구/지인들이 정체성혼란때문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많이보았어요. 40살이 넘어서 한국어공부를 시작하고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찾기에 매진하는 분도 계셨고요. 재미교포이신데 저와 알게됐을 때 본인의 한국어실력이 좋지못하다고 민망해하시는 분들도 봤어요. 주변보니 아무리 미국사회에 동화되어도 한국인들과의 접촉은 안 하고 살 수는 없더라구요.. 어릴때야 모두 같은 미국인이지만 아시안아메리칸인 이상, 소수인종으로써 내가 어떤 문화적배경과 어떤뿌리를 가지고 있는가는 평생짊어지고 가야하겠죠 저는 그래서 아이의 한국인 정체성을 키워주려고 노력중이에요. 다행히(?) 요새 한국소프트파워가 세져서 우리 어릴때와는 또 다르게 주변인들의 반응도 더 긍정적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제가 이중언어를 아마 죽을때까지 모국어화자처럼 쓸 수 없을것이기에 아이에게는 기회가 닿는한 언어랑 문화를 열심히 가르치고 싶어요. 두개언어를 자유로이한다는건 세상을 이해하는관점도 그 만큼 넓어진다는 거여서요. im korean american이라고 대답할 때에 '나는 한국의 말과 문화도 잘 알고 있고 내 자신이 한국인이라고도 여긴다' 라는 생각을 갖고 자신감있게 말할수 있으면 좋겠어요

  • 24.01.20 00:05

    물론 제가 다 맞다! 는 아니고 저는 저런 판단하에 아이에게 한국어교육을 하고 있어요. 다른분들 의견도 다 존중합니다. 맞고 틀리고가 없는 문제고 부모님들은 또 아이를 위해 가장 좋은방향을 고민하시는거니까요. 저희는 또, 양가부모님도 다 한국에 계시니 나중에 할머니할아버지랑 대화도 잘하면 좋겠다싶어서요. 저는 만약 나중에 아이가 미국서 힘든일겪거나 슬퍼서 무너져내릴 때, 한국이 아이를 보듬어줄수 있는 쉼터, 엄마의 품, 정서적고향같은곳이 될 수 있기를 바래요.

  • 작성자 24.01.22 13:44

    절친한 Japanese American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 부모님이 딱 박씨네가족님 같은 스타일이었어요.
    덕분에 그 친구는 일본어도 굉장히 유창하고 본인도 일본에 굉장히 애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친구가 해준 말이 기억에 남아요.
    "일본이 강대국이고 문화적으로도 매우 강대하면서 미국에 호감형인 국가인것이 내가 일본인으로서 프라이드를 가질 수 있는 큰 원인이라 생각한다. 만약 일본이 약소국이었다면 또는 미국에 비호감인 나라였다면, 예를 들어 내가 북한인이었다면 프라이드를 가질 수 있었을지 의문이다."

    박씨네가족님이었나, 방장님이었나 두 분중 한 분이 말씀하셨던 말이었는데,
    "한국이 잘 되어야 우리 재미교포들도 기를 펴고 산다고 생각해요" 라는 말을 증명해주는 말 같아서 신기했어요.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