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다방커피에 익숙해진 나는 한참동안 에스프레소와 카푸치노가 어떤 커피인지
잘 구별하지 못했다
"내리는 커피" 역시 그 말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이해를 못했다
이것은 그 용어 자체가 어려워서가 아니라 그와 같은 고급커피를 경험하지 못한
나의 촌스러운 無知 때문이다
비행기 좌석에서 이코노미석과 비즈니스석중 어느 것이 돈 많고 높은 사람이 앉는 자리인지도
한참동안 구분하지 몰랐다
이것 역시 역시 경험해 보지 못한 無知 때문이지 그 용어자체가 어려웠기 때문은 아니기 때문에
이 같은 용어를 두고 시비걸 생각 추호도 없다
그러나 오늘 내가 시비걸고자 하는 것은 그런것이 아니라
배운사람들이 쉽게 표현할 수 있는 말을 일부러 어렵게 말하는 고약한 버릇이다
말과 글을 너무 어렵게 쓸려한다 . 소위 문자쓰기를 좋아한다는 점이다
이것은 배운사람들이 자칫 범하기 쉬운 실수 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문자써서 어렵게 표현해야 유식하고 수준높은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것 같다
▶ 엽록소는 광합성에 의해 녹말을 조성한다
이 말은 어느 공무원이 어느 동해안 어촌주민들을 대상으로한 강의내용이다
강의 대상 주민들은 대개가 50대 후반으로 여태까지 농사라곤 지어 본 적이 없이
평생을 바다에서 고기잡이만 해온 사람들로서 학력은 거의 대개가 중졸 이하 수준이였다
여태까지 어떤 식물도 재배해 본 경험이 없어 엽록소와 광합성이란 단어가 무슨 뜻인지
알지 못하는 그들에게 이같이 말했다면 그들이 이 말을 이해 할 수 있었을까?
차라리 이렇게 표현했다면 더 쉽게 이해했을지 모른다
식물은 햇빛과 땅속으로 부터 빨아들인 물의 도움으로
자신이 먹을 수 있는 식량을 스스로 만든다
▶ 염산의 부식성은 금속의 영구적 불변성요구와 모순됩니다
이는 신임 시장앞에서 수도국직원이 소관업부보고하는 브리핑내용이다
맞는 말이긴 하나 어렵다 . 좀더 쉽게 표현할수는 없을까?
염산은 금속파이프를 헐게 만드므로 앞으로 사용하면 안 되겠습니다
라고 왜 쉽게 말 못하나 좀더 쉽게 표현하면 위신 깍이나 . 권위가 손상돼나
▶ 나는 여러분들이 내가 말했다고 생각하는 바를 이해하고 있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여러분들이 들은 말이 내가 말 하고자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이것은 특강강사로 모신 어느 교수님이 강의 마지막에 학생질문에 답하면서 표현한 말이다
베베꼬면서 한 이 말의 의미는
"여러분들은 지금까지 내 강의 내용을 잘못이해하고 있습니다" 란 말을 한 것이다
▶ 이집트 상형문자보다 더 이해하기 어려운 한국 현대문학작품
![](https://t1.daumcdn.net/cfile/blog/121BBC3C5178EE0B16)
이집트 상형문자
지금 저는 우리나라 주요 문학상 수상작품을 펼처놓고 읽고 있다
- 현대문학상 수상작
- 이상 문학상 수상작
- 동인문학상 수상작
- 현장 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
- 각 언론사가 주관하는 신춘문예당선작
이름있는 한국현대문학 소설당선작을 읽다가 하도 내용이해가 안 돼서
도대체 심사위원들은 이 작품이어떤 면이 우수하다고 생각해서 당선작으로 선정했나
알아 보기 위해 심사평을 잠간 들여다 봤더니
이것은 작품보다 훨씬 이해하기 어려웠다
▶ 소설운영방식의 신선함이 창작동기의 유려한 차용에서 연유되었으며
문체의 속도감이란 형용사를 철저히 배격함에 말미암고 주어 술어의 견고함이
이를 증거하고 있어 우리의 자동화된 일상성의 초라함이 상대화 될수 있었던
작품이다 ( * * 문학상 수상작품 심사평)
▶ 이 작품에서 문체는 상황과 길항하면서도 상황을 정돈하고 동시에 상황을 움직인다
(* * 문학상 심사평)
▶ 현실에 대한 예각적성찰이라는 모색속에서 고전적 이상까지 충족시키는 작품이다
(* * 문학상 심사평)
도대체 이게 무슨 소리인지?
이해할 수 없는 심사평은 이집트 상형문자 보다 더 이해하기 어려웠다
베이컨이 말했다
" 학자처럼 생각하되 대중과 함께 말하라"
이 말은 생각은 깊게 하되 표현은 쉽게 하라는 뜻이다
일반 독자들은 안중에 없이 그들이야 이해 하든 말든 내 마음대로 현학적 수사를
일삼는 그들은 베이컨의 이 말에 잠시 귀 기울려 주었으면 한다
이야기는 사라지고 문장만 남은 글을 무슨 내용인지 도무지 이해하지 못한 채
단어만을 짚어가면서 무한 인내심으로 읽고 난 후 참담, 허탈, 그리고 분노에서
한 마디 독설 내 뱉었다
독자(讀者) 가지고 잘 들 논다
첫댓글 지난 달 언론과 많은 사람들의 입초시에 올랐던 이외수 작가의 말 중에 글을 쓰려는 사람들이 피해야 할 세 가지 중 '지적 허영'이라는 말이 있었지요. 작가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도 그런 경향이 있지요. 특히, 평론가라고 하는 분들이 아주 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해하기 쉬운 말로 이야기하면 그 사람의 인격이 떨어지나요?
나도 님과 똑같이 말하고 싶습니다
'이해하기 쉬운 말로 이야기 하면 인격과 품위가 떨어지나 "
인격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모르고 있다는 것을 감추려니 어설픈 전문용어를 나열하는 것이겠죠
가는 나이다 그러나 다와 연관이 있다. 하지만 라와 비교했을 때는 사와 약간 비슷하며 아와는 모순 점을 지니고 있는데 간혹 바적인 모습이 발견되므로 반드시 나라고 표현할 수는 없다. - 이게 무슨 뚱딴지 같은 말일까요..? 법을 공부한 사람은 알고 있는 법전의 문구를 조금 패러디 해보았습니다. 이는 마치 법없이도 살 수 있는 소시민들에게 가진자들이 그들만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 논 법을 정의랍시고 들이대며 현혹시키고 옭아매는 인위적인 규정입니다. 마찬가지로 보통의 시민들에게 잘 이해가 안되는 글을 남발하고도 수준높고 감흥을 주는 문장입네 하고 칭찬하는 평론 역시 같은 맥락일 것입니다. 글은 쉬운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니라 법률용어 어렵기는 세계적입니다.
글을 쉽게 쓰는 것 처럼 이피터 님 詩 역시 언제나 깊은 내용 담고 있으면서 읽기가 얼마나 쉬운지 모릅니다
그래서 내가 일전에 이피터 님의 詩를 읽으면서 숨겨진 또 한 사람의 남자 이해인 수녀님을 만났다고 했습니다
형님의 칭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저는 방귀를 세게 뀌는 버릇이 있습니다.
글에 공감을 하면서 이게 우리 삶의현실이죠~! ^^ 알지를 못해서 모르는것과 알면서 자기 과시욕 이라할까?
감사합니다..
공감하면서 읽었습니다. 쉽게 하는 말이 어려워서 일수도^^
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바로서는 아는사람 돈 받고 상 주고 그런겁니다..악한 코메디라고 할수있죠..
휴~~~
다행입니다.
이곳에 가입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정확하게 3일정되 되었는데
이렇게 공감대가 형성되는 분들과 함께 할 수가 있다는 것에 앞으로의 가는 길이
설레임으로 기대가 됩니다.
두루두루 살펴보겠습니다. ....
공감을 느낍니다 저도 그런 경험이 많습니다 전문 인이 아니고는 알아 들을 수 없는 용어들의 나열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문학상의 독자였습니다.
해마다 **문학상이 발표되면 반드시 서점으로 가서 사 읽어 보고 책꽂이에 꽂아 놓고 했습니다.
그러나 어느 해 부터인가는 **의 방을 마지막으로 더는 읽지도 구입도 하지 않았습니다.
고졸의 학력이라서 배움이 짧아서 그런 줄로만 알았지요
이 글에 많은 공감을 하였습니다.
문학소녀였던 제게 문학에서 멀어지게 했던 원인......
나이를 먹어가니 문학에 대한 감수성이 떨어져서가 결코 아니었습니다.
작가들은 많은 반성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웅변가는 대중에 수준에 맞추어 연설하는 사람을 말하는 것 아닌지요.
감사합니다
정말 맞는 말이네요. 말할 때마다 표현할 때마다 내가 얼마나 많이 공부해서 아는걸 자랑할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군요. 감사합니다
진짜 헷갈리네요~
공감가는 글이네요..
교과서에 배운 걸 현실에 써먹을려니 ...유식이 무식되는 꼴이네요....글 감사합니다 ~
맞는 말씀이네요^^~ 잘 읽고 갑니다
잘보았습니다.
유치원 다니는 꼬마 숙녀에게 농담을 걸었습니다 "얘, 너는 엄마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고 나면 너의 정신적 공황상태를 유발하는 댓가를 경험하는 상황에 놓여질 수도 있슴을 인지 하지 못하니?"
꼬마 숙녀 왈," 엄마 화나게 만들면 무서워요"--간결하게 정리 하더이다.
그렇군요
댓글을 달아봅니다.읽고난뒤 그냥 가려니 자꾸 눈에 밟혀서..무엇이라고 말을 할줄은 모르지만
댓글은 달고 가야겠다는 느낌을 받았네요.
잘보고 잘 배우고 갑니다...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잘 감상햇읍니다 감사합니다
인격과 품위문제
그들도 그들 자신이 쓴 글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 걸요. 무지해서 그래요
참좋은 . 마음에 쏙드는. 읽고 또 되새기고픈 글.
촌철살인~~~ㅋㅋㅋ...한참 웃고 갑니다.
책을 많이 읽지는 못하지만 참좋아는 합니다. 소설책이나 다른읽을거리들을 읽다보면 말이 어렵고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들이 많더라구요. 어려운한자나 그런것들을 보태어쓰면 유식하게보이는것인가요? 소설에나오는 질퍽한사투리는 참 마음을 편하게하고 좋던데요.개인적으로 이문구 선생님을 참좋아합니다. 그래서 닉네임도 이렇게씁니다. 늘 건강하십시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좋은 글이네요.
무조건 쉬운것이 좋다는 것...글세요...
우리모두 한글독재의 피해자...
의미있는 글....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