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날짜:2020년4월4일
산행지:안산.인왕산.북악산.북한산.백련산 동그라미
산행거리:27km 산행시간:8시간17분
작은 강북 오산 동그라미는
홍제천 홍연교를 원점으로 하여
홍제천의 울타리가 되는
서울 중심가에 위치한
안산.인왕산.북악산.북한산.백련산의 산줄기를
연결하여 다시 홍연교도 돌아오는 산행코스이다
요즘 주말은 조금 여유로워졌다
주구장창 다니던 지맥도 끝나고 나니
마음에 여유가 생겨 좋다
그 동안 소월했던 주말 운동도 집중을 하게 되고
테니스클럽 회원 분들도 그 동안 산에만 다녀 신경을 못 썼는데
주말에 함께 한다니 다들 좋아라 한다
여튼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되니 마음도 편하고
모처럼 10여전에 걸었던 산길을 추억을 되새기며
걸어 보기로 합니다
집에서 버스 한번만 타면 가는 거리
아침에 운동을 마치고
대충 씻고 집에서 나섭니다
7025버스를 타고 홍제역에 내려서
10시에 기록을 시작합니다
오늘은 혼자여도 그리 외롭지 않을 것 같다
도심속 산행은 사람도 많으니 말이다
나와 또 다른 나와 함께 그림자가 동반자가 되고
안산을 가기위해 홍제천을 따라서
산은 왜 그 곳에 있는가
산은 늘 계절의 변화만 가지고 언제나
그곳에 있으니 맘만 먹으면 찾으면 되는게 아닐까
홍제천의 노랑 개나리가 이제 완연한 봄에 계절인듯 싶다
백련교도 지나고
벗꽃도 만발
멀리 가지 않아도 좋은 곳은 정말 많다는
홍제천 인공폭포
사람이나 동물이나 짝을 이루워야 하는 세상인가
혼자는 외로움도 동반 한다는 것
백련산을 돌아서 다시 와야 할 홍연교를 시작으로
안산으로 갑니다
징검다리를 따라서
안산 초입 벗꽃은
이미 만개를 하여 하얀 세상을 만들어 내고
사월에도 눈 꽃이 핀다
누군가를 닮아 하얀 눈이
누군가를 닮아 파란 하늘아래
사월 눈은 겨울눈과 달리
왜 이리 빨리 사라지는지
우리의 옛사랑을 닮아 가는가
꽃은 빨리도 떨어져도 나무는
푸르게 푸르게 변해 갈 세월
나는 왜 그리 야워어만 가는 걸까
어제는 살도 붙고 아물었지만
살포시 부는 바람에도 꽃이 지면
가끔 산념에 빠지고
마음 한구석이 아려 오기도 한다
나이는 먹었지만 아직도
계절의 변화에 따라 마음에 변화도 큰듯 하다
사월에 하얀 세상을 잠시 만끽해본다
앙상하고 갸날픈 나무에도 곧
푸른 잎이 그 앙상함을 푸름으로 바꿔질 것이다
안산의 암릉지대
인왕산 오름길이 노랑 진달래와 어우려져
그 향기가 여기까지 전해지는 듯 하다
조금만 있으면 저곳에 있을테이니
그때가서 그향기 맘껏 맡아 보리라
인왕산
비봉 능선을 따라
향로봉에서 좌측 능선을 따라 백련산으로 가야 할 능선
저곳을 통과하면 오후쯤 되지 않을까
안산 정상의 봉수대
안산은 서인들이 혁명을 일으켜 정권을 잡아야
편안하다 해서 지어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역사에서도 인조반정으로 혁명을 일으킨
서인 세력이 정권을 잡은 후 노론으로 이어져
조선 후기까지 정권을 잡았다고 한다
2011년 11월 3차 산행때 함께 했던 분들
잠시 기억을 더듬어 보고
러썰님,심포니님.산너머.알프스님
그때는 겁도 없었고 참 젊어었는데
회색 도시를 뚫고 보여지는
관악산과 삼성산 라인
지척에 있는 남산도
유관순 열사와 독립투사 분들이 고통을 겼었던
서대문 형무소
오래 전 군부대 때문에 안산 오르것도 쉽지 않았는데
이제는 둘레길이 생겨 쉽게 다가 설수 있으니
등산객도 많다
10년전에 비해 형편 없어진 모습이네요
이제 7년이라는 지난 산길에 대한 고통은
잊어 버리고
진짜 꽃길만 걷게 될지
아니면 더 한 가시밭길을 걸을지
가야 할 산길에 대한 두려움도 생겨난다
안산에서 잠시 머무르고 인왕산으로 갑니다
세월에 흐름에 따라 많이도 변한 세상
이제 도로를 횡단하지 않아도 편하게
인왕산으로 갈수 있으니
인왕산 초입은 개나리 군락지가 젤 먼저 반긴다
하얀 벗꽃도 아우려지고
다 털어내고 다 걸어내고
지금은 나는.....
얼마나 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쉬느냐가 중요했다
내가 늘 피곤한 이유는
휴식이 부족해서가 아니였다
휴식의 "방법"이 틀려서이다
진정한 휴식은 회복하게 해주는 것이였다
대부분 일상에 지쳐 쉬는 것이 무엇인지
진정한 쉬는 것이 무엇인지
반문 할 때가 있다
휴식이란 잠깐 멈추는 것
모든 휴식은 멈추는 것으로 시작이 되고
마치 한마리의 새가 되어 숲속으로
들어간다고 상상하는 것
때로는 편안한 산길에서
변화하고 있는 모든 사물과 더블어
몸과 마음을 내버려 두는 것
이것이 진정한 휴식의 방법이 아닐까
어떻게 쉬느냐에 대한 힌트일지도...
각기 다른 모습에 산
지나 온 안산의 모습
그냥 그 자체의 꽃길
이런 꽃길이 나의 길이라면 좋을텐데
관악산을 당겨 봅니다
해골바위
아직도 움추리고 있는 목련
언제 사대문 성곽길도 한번 걸어 봐야 할 텐데
야간에 걸으면 좋은 성곽길
인왕산 정상 가기 전 한장 부탁해서
세번째로 다가 설 백악산(북악산)
인왕산 정상
10여전 인왕산 정상으로 가는 길에
이런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대학생들이 갈데가 없는지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엄청스리 많다
인왕산 삼각점
가야 할 북악산.팔각정.형제봉과 비봉능선
인왕산 정상 인증 할려고 줄서 있는 모습
인왕산에서 성곽길을 따라
윤동주 시인 언덕길로 하산
북악로
故 최규식 경무관 동상
최규식 경무관은 종로 경찰서장으로 재직 중이던
1968년 1월21일
북한 무장공비들이 청와대를 기습 공격하기 위해
파주 지역에서 남하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경찰관들이 현장에 배치 지휘했다
무장공비 일행이 청와대 바로 앞에 이르렀을 때
최규식 경무관이 그들을 막아섰고
검문을 통과할 수 없었던 공비들이
외투 속에 감추고 있던
기관총을 난사하고 수류탄을 투척하면서
격렬한 총격전이 벌어졌다
당시 최규식 서장은 가슴과 복부에 관통상을 입은
와중에도 청와대를 사수하라는
마지막 명령을 내리고 현장에서 순직하였다
창의문(자하문)
북악산으로 가는 출입구
이제는 주민등록증 없이도 이것만 있으면
출입이 가능하다
자북정도
붉은 옷을 입은 관리(공직자를 자칭하는 것 같음)는
바른길로 가라는 뜻이라고
계단을 따라 빡시게 올라야 한다
그래도 꽃길은 꽃길이다
걸리적 거리는 게 없으니
북악산은 서울의 주산이며
서쪽으로 인왕산.남쪽으로 남산
동쪽으로 낙산과 함께 서울의 사산 중 하나로
북쪽의 산으로 일컬어졌다
남산에 대칭하여 북악이라 칭하고
조선시대까지
백악산.면악산,공극산,북악산 등으로 불렸고
일부는 북악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이곳 정상에는
아직도 백악산이란 정상이 있으니
여러 말들이 나온다
원래 본 명칭은 백악산이고
북악산이란 이름은 일제강정기때 일본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백의민족정신말살.을
하기 위해여 백악산의 "백"자를
"북"자로 강제로 변경했다고 하기도 한다
요것에 대해서는 백악산 유래를 보고 다시
옛된 모습에 그 시절
가야 할 비봉능선
청운대
청운대에서 좌측 성곽 밖으로 나와야 한다
삼각대를 가져 갔지만
별 쓸모가 없네요
염치 불구하고 부탁하면 이렇게 인증을 할 수 있으니
백악산에서는 이곳 숙정문으로 나와야
북악스카이로 갈수 있으니
숙정문은 서울 성곽의 북대문으로
엄숙하게 다스린다.는 뜻으로 이름이 지어졌다고
숙정문을 나오면서
수현님도 만나고
정상석은 아직도 백악산으로 세워져 있으니
어느 것이던 바른 표기의 산 이름이 정해지길 바라며
13시20분 팔각정 도착
북악스카이웨이는 서울의 내4산의 하나인 북악산
줄기에 길을 내어 수도방위와 관광도로로
건설된 데서 유래되었다
여기서도 지인을 만나고
동네와 가차우니 만나는 사람도 있네요..
오늘은 좀 더 색다른 느낌의 북악스카이
세월을 뒤돌아서서 또박또박 걸어 보는 길
잘 못 했던 일
잘 하려고 했던 일들이
살갗을 따갑게 스치며 흘러갑니다
후회할 일은 왜 이리도 많았는지
놀란 가슴 붙잡고
다시 돌아서는 발길
앞으로는 그러지 말아야지
사람들 얼굴에 사람이어서
행복하는 웃음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지
구부러진 가슴 활짝 펴고
걸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지
꼭
그 래 야 지
다시 걷는 발걸음
삼십년이 흐른 사월에 어느날
꽃잎은 왜 내 머리를 스칠까?
이제 저곳 북한산 자락으로 가야한다
북악로를 따라 가면서 흔적도 남기고
1968년 1월21일 북한 124군부대 김신조 등
31명은 청와대 습격을 목적으로 침투하여
현 청운실버타운(청운동) 앞에서
경찰과 교전 후 북악산 및 인왕산으로 도주했다
그들은
북에서 알바 한번도 않고 여기까지 왔을까
나는 그것이 더 궁금하다...ㅎㅎ
여래사
여기서 환타 한 모금하면서
약 5분 정도 쉰게 다 인것 같다
지나 온 길을 한번 되돌아보고
형제봉에서
대성문을 통과해서
좌측으로
언제 봐도 아름다운 북한산
가야 할 사모바위 방향
백운대도 한번 바라봐 주고
사모바위 15시50분
사모바위의 전설
조선 인조 임금 때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남자가 전쟁터로 갔다가
다행이 살아서 고향으로 돌아왔는데
사랑하는 여인은 청나라로 끌려가고 없었기에
남자는 여인이 풀려나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한다
그런데 전쟁이 끝나고 청나라로 끌려갔던
여인들이 풀려났으나
고향으로 돌아오지 않은 여인을 찾으려고
남자는 그 지역을 샅샅이 뒤졌지만 찾지 못하고
결국 그는 북한산에 올라 북쪽을 바라보며
언제나 돌아 올 그녀를 기다리다 바위가 되었다고..
구기동 쪽으로 사모바위를 보면
북쪽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눈물 흘리는 모습을 하고있다
또한 옛 사모관대와 바위 모습이 흡사하다하여
사모바위로 불리기도 했다고 하는데
전설은 그냥 재미로 들으면 좋을듯
탕춘대성문으로 나와서
이제 백련산을 찾아 갑니다
여기서도 예전에 찍던 사진이 있다
예전의 멋쟁이들
일명 장군바위
가야 할 백련산
인왕산과 북악산
아주 점잖은 분이 올라 오시길래
사진 찍어 달라 부탁을 했더니
이곳에 서 봐라
저곳에 서 봐라
사진 포인트를 너무 잘 아시네요
포즈까지 선정해 주시고
꽃길은 계속해서 이여지고
저곳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괜시리 좋은 길로 갈껄
165.3m 무명봉을 찾아 간답시고
가시밭길에서 헤매다 알바를 하고
산골 도로로 내려서 버렸네요
지맥도 아닌데
참 나도 한심하다니..ㅎㅎ
길 건너서 다시 다리로 이동
요렇게 편한 길이 있었는데
산행에도 버릇이 있나봅니다
안가도 되는 무명봉을 찾아 가는 걸 보면
멋진 조망터도 생기고
둘레길 때문에 아주 좋아진 산길입니다
서오릉 앵봉산
요거는 셀까
백련산 정상 은평정
은평구 서대문구 홍은동에 자리 한
백련산은 백련사 뒤에 있는 데서 유래된 이름
백련산은 응봉이라고 불렸으며
조선시대 왕족들이 매사냥을 즐겼다고 한다
여기서 일몰을 보려고 했는데
너무 빨리 와 버렸네요
바람도 씨게 불고
기다리자니 춥고 그냥 내려가기로..
한문이 너무 많아서 해석 불가
인천 쪽으로 해는 점점 넘어 가려고 하는데
아직도 시간이 많이 남아있네요
계양산도 당겨 봅니다
한북정맥의 노고산
완전 헬스장이네요
없는 운동 기구가 없습니다
백련산에서 내려서고
이제 홍연교를 찾아서
홍제천을 다시 만나고
오전에 갔다가
오후에 다시 왔네요
인공폭포에서 인증을 하고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세월의 흔적들
혼자였지만
옛 생각를 하며
지금 이 순간도 시간은 흘러가고 있다
이 시간은 다시 오지 않을 것이고
흘러가 버린 것들이다
사람도 가 버리면 다시 오지 않고
그렇게 인연도 세월 따라 흘러가고
한때 품었던 꿈도 흘러가 버린다
그렇게 우리가 만나는 시간과 사람은
꿈은 흘러가 버리는 것이 분명하다
그 사람은 없고
그 친구도 없고
그 꿈도 없다.....
그래서인가요...
테레사 수녀님은 인생을 이렇게 표현했다지요
"인생이란 낯선 여인숙에서의 하룻밤이다"
알지 못하는 낯선 곳에서
그것도 아주 남루한 여인숙에서 하룻밤을
지내본 사람은 그 말의 뜻을 알거라고
낯설고,춥고,고독하고,잠은 오지 않고
바람소리 쌩쌩 들리는 낯선 여인숙의 하룻밤.
어쩌면 우리가 사는 건
그런 것인지 모른다
아주 짧고 낯설게 가 버리는 세월..
하지만 우리 마음에 남아 있는 것들은
분명히 존재 한다는 것..
내가 내줬던 마음
내가 받았던 온정
내가 품었던 꿈의 기운
내가 애썼던 노력의 정신
세월은 가고 사람도 가지만
그 마음은 남아 있는 것
바로 거기에 우리가 사는
의미가 존재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 이 순간
우리 발자국에는
어떤 마음이 스며들고 있을까요..
아~아~
좋은 시절이 흐르고 있네요....
첫댓글 산너머대장님 뒤늦게나마 만땅 축하드립니다.
부뜰이형님과 마지막 졸업기맥산행에 참석하려 했다가 사정상 참석을 못 했습니다..
산행기 잘 보고 갑니다. 저도 한번 해 보려 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 듯 합니다.
늘, 안산하시고 행복하세요~^^
잊지 않고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 했더라면 더 좋은 추억길이 되었을텐데요^^
가시려거든 지금 계절이 젤 좋을듯 싶습니다
오후 늦게 우이동에 나가 술자리를 갖느라 이제 들왔습니다.
서울에서 인근에서 과하지도 않으면서 부족하지도 않게 하루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코스를 보여주셨네요. ^^ 수고하셨습니다.^^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둘러볼 수 있는 코스라 생각합니다
네번째 걸어본 길 이지만 갈때마다 다르고 같이 걷는 분들 마다
또 다른 재미가 있는 코스이기도 하구요
멀리가지 않아도 좋은 곳은
참 많은듯 싶네요
강북오산 동그라미 코스를 다녀오셨네요.
한번쯤은 누구가 다녀올 수 있는 산군들로 도심부의 산책로로 손색이 없는 곳입니다.
만발한 봄꽃의 향연이 물씬 풍깁니다.
지난 추억도 되돌리면서 유유자적의 심정이었네요.
오래전 내사산 성곽종주하면서 지나던 기억을 잠시 떠올려 보았네요.~
멋진 글, 사진 즐감합니다.^^
어느 계절에 가도 좋은 코스
이번에 봄꽃길 만끽하고 왔습니다
늘 먼곳만 다니다 보니
근처에 좋은 길을 잊고 살았던것 같습니다
15년전 저도 내시산 성곽종주
한방에 했었는데
지금은 성곽 둘레길이 잘 되여 있어서
더 편하게 돌아볼 수 있을듯 싶네요
이번 봄 모임 취소로 아쉬움이 있지만
홀대모 회원분들 모두가 코로나 19도
잘 이겨 내실거라 믿습니다
우리가 최초로 산에 입문한 산이 북한산이였고 1년동안을 북한산만 다닌적이 있었네요.
덕분에 아득한 옛날 북한산 모습을 떠올려봅니다.
서울 도심에 이렇게 멋진길이 있는줄 몰랏네요.
봄꽃 원없이 잘보고 갑니다.
북한산에서 등력을 갈고 닦으셨네요
언제가도 좋은 명산이 서울 도심에
있다는 것 만으로도 서울은 복 받은 땅인것 같습니다
언제 두분이서 정다웁게 함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