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줄눈시공 했습니다.
처음 해보는거라 여러 후기도 보고 주변에 해보신 분들
경험담도 들어본후 나름대로 준비를 하고 시작했습니다만...
변기테두리 처음에 망했다가 재작업하고, 샤워부스 작업하다가
수도꼭지 건드려서 엉망되고, 테두리 작업할때 줄눈액이 흘러서
면도칼로 다 긁어내고, 줄눈액 부족해서 추가 구매했는데
또 부족해서 청소업체 사장님한테 얻어쓰는 등... 힘들었습니다 ㅠㅠ
혼자서 작업하느라 단계별 사진을 다 남기진 못했지만
혹시나 셀프작업 하실분들을 위해 후기 남겨봅니다 ^^
셀프줄눈 용품이랑 공구들입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목장갑,
이쑤시개, 청소기, 돗자리, 신문지, 쓰레기봉투 등이 필요합니다.
작업하다가 필요한것들이 점점 늘어날겁니다. 미리 챙기세요.
줄눈색상 + 주제 + 경화제를 섞으면 줄눈액이 되는데
공기노출이 아닌 화학반응에 의해 굳어버리므로 줄눈액을
만들면 20분내로 끝내야 됩니다. 작업 시나리오를 잘 계획하세요.
작업 시작전 공용욕실 사진입니다.
줄눈작업의 기본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 백시멘트 메지 제거하기 (정지작업)
- 구멍 메우기 (보양작업)
- 줄눈시공
순서에 따라 백시멘트 제거를 합니다. 2~3mm 정도 홈을 파야하는데
깊게 파면 줄눈액이 자리잡기 좋으나 줄눈액 사용량이 늘고 백시멘트
구멍이 생길수도 있습니다. 구멍 난곳은 메꾸미라는 실리콘으로 막고
한시간정도 기다린후 다음 작업을 합니다.
줄눈시공 완료 모습입니다. 화이트실버 색상으로 했는데,
작업전 백시멘트가 더 이뻐 보이는건 기분 탓이겠지요? ㅡ,.ㅡ
경험으로 얻은 팁을 말씀드리면, 줄눈액 튜브 짤때 첫부분은
그냥 버리세요. 보통 줄눈색상/주제/경화제가 제대로 안섞인게
처음에 나오므로 잘 굳지도 않고 뭉치더라고요.
그리고 대부분 가이드에서 흘린거는 물티슈로 닦으라고 되어
있는데 실수로 타일위에 흘린 줄눈액은 그냥 놔두시고 나중에
굳은 상태에서 면도칼로 긁어내는 것이 제거도 쉽고 흔적이
더 안남습니다. 바로 닦으면 오히려 코팅제 얼룩이 남더군요.
변기테두리가 특히 초보에게는 멘붕입니다. 줄눈액이 바닥용과
테두리용이 다른데 테두리용이 더 빨리 굳고 점도가 높아서 작업하기
힘들더라고요. 15분내로 작업완료 못하면 그대로 굳어버립니다.
저도 처음에 망했다가 겨우겨우 복구했어요 ㅠㅠ
욕실입구 대리석부분은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가
우리 아파트 구경하는집을 보고 같은 방식으로 했어요.
테두리줄눈액이고 작업은 번거롭지만 바닥줄눈으로는
대리석과 접착력도 떨어지고 마감을 깔끔하게 하기 힘들어서요.
욕실을 겨우 끝내고 발코니도 똑같이 작업합니다.
백시멘트 제거하고 청소기로 잘 정리해야 합니다.
메지에 백시멘트 가루 남으면 줄눈액이 잘 안붙고 가루가 뜹니다.
작업완료 사진입니다.
테두리가 좀 힘들었는데 마스킹테잎을 잘 하고 줄눈액을 쏴야지만
흘러내리지 않습니다. 저는 좀 흘러내렸습니다 ㅠㅠ
줄눈액을 짤때는 좀 부족하다 싶을만큼의 양이 적정량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옆으로 번지면서 자리를 잡아가기 때문이지요.
물론 저는 이걸 다 끝나고 나서 깨달았어요 ㅡ,.ㅡ
같은 방식으로 세탁실/창고도 작업했습니다.
이제는 더 잘할것 같은데 싶을때쯤 작업이 끝나버렸네요.
결과물에 대해서 제 스스로는 만족했습니다.
하지만 다음에는 전문시공업체 맡기고 싶어요 ㅡ,.ㅡ
늦은밤 혼자 작업하는거 외롭고 힘들었습니다.
작업할때 집도 지저분해지고요.
총 재료비 14만 500원 들었습니다. 보통 업체가 30만원 정도인데
제 노동의 댓가가 0원이라면 분명 이득인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후기를 마칩니다.
셀프줄눈 하실분은 준비 잘하시고 성공하시길 빕니다.
즐거운 추석연휴 되세요 ^^
첫댓글 19층에 늦은 시간에 불이 켜져 있어 벌써 이사 오셨나 했는데...줄눈 작업 하고 계셨네요...
저희 집 공용 욕실 구배가 안나와 배수가 안됩니다 ㅎㅎ
옆집 이웃도 같은 하자구오 ㅎㅎㅎ
베이크아웃도 하고 작업도 하느라
매일 가고 있어요 ^^
작업하면서 타일 정렬안되고
구배 안맞아서 고생했네요.
줄눈 마르면 배수도 다시 확인 해봐야겠어요.
셀프줄눈이라~~대단하십니다^^고생 많으셨어요ㅎㅎ
셀프줄눈시공 누구나 할수 있는건데
왜 안하는지 깨닫는 순간이었어요 ㅎㅎ
ㅋㅋㅋㅋㅋ노동의 댓가가 0원이라면 이득이라니ㅋㅋㅋㅋㅋ야밤에 터졌네요ㅋㅋㅋㅋ 고생하셨어요~초보눈에는 그저 잘하신거같은데 고생하셨어요~
멀리서 보면 괜찮은데 가까이 보면
어설픈 티가 좀 납니다.
이제 타일은 멀리서만 지켜볼려고요 ㅎㅎ
고생하셨습니다~~^^
예전 살던 집에서 파벽돌 했던 기억이나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습니다.
오늘 하루 푹쉬세요~~^^
명절 잘보내시구요
대피소에 파벽돌 고민하고 있었는데
생각을 빠르게 접어야 겠군요 ^^
대단해영!저는 줄눈 업체맡겻는데 타일모서리 깨진곳이너무많아 속상하네요....
저도 초반에 공용욕실 작업중 힘조절 실패를
모서리 몇개 깨먹었다가 마지막 창고작업할때
가장 완성도가 올라갔어요. 반대로 했어야 했는데 ㅠㅠ
그래도 셀픈데 이정도면정말!👍👍깨진데는 따로 보수하셧어요??
눈에 거슬릴정도는 아니라서 걍 놔둘려고요 ㅎ
사진 먼저 쭉 내려보고 엄청 잘하셨다고 생각했는데 글 읽다가 빵 터졌어요ㅋㅋㅋㅋ 저라면 중간에 접고 업체 불렀을꺼예요~ 진짜 고생 많으셨습니다 ^^ㅎ
처음 변기테두리 망하고
중고나라에 줄눈용품 시세 알아봤어요.
후회가 예상보다 빨리 오더군요 ㅎㅎ
셀프시공 참힘든건데...
꼼꼼하게 참잘하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군데군데 망친곳이 있어요.
힘들었지만 보람은... 어디서 찾아야 할지 ㅎㅎ
줄눈을 셀프로 하시다니..!!!!
글에서 과정의 노고가 느껴집니당ㅠ
결과물 볼때마다 뿌듯할것 같아요~
후기도
역시 제로스님 성격처럼
꼼꼼하시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