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宇宙 이야기
우주 나이, 148억년
금년 46억년 먹은 태양
옹기종기 모여살고 있는 식구들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9월 태양계의 바깥쪽
목성은 대기가 만든 거대한 폭풍을 일으키고
토성은 누렇게 색이 변하는 가을이 왔다
천왕성은 파란과 흰색이 뭉쳐 봄이 오고
해왕성은 파란빛을 흩뿌렸다
반 남은 태양의 수명
이제 육순, 칠순 가까워지는데
은하에서 숨을 내쉬는 수천억 개의 별들
빛 가진 항성恒星만도 천억 개
태양도 그 중의 하나일 뿐
천억 개에 이름표나 있을까
최근 이름이 안드로메다, 마젤란
작은 은하, 큰 은하는 매일 주파수로 노래한다
문득 1977년 떠난 우주탐사선 보이저Voyager
지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항해자
오늘까지 시속 6만km, 240억km 항해
현 위치는 헬리오포즈 경계
아직도 태양계를 못 벗어 남
태양조차 우주에서 한 점이고
밝은 먼지 같은 티끌일 뿐
‘창백한 푸른 점’ 지구는 점하나.
한줌의 먼지 속에서 쌓인 허무
우주 저 넘어 또 다른 우주
외계문명에 전할 지구의 소리와 사진들
우주의 생명체가 지구뿐이라면 엄청난 공간의 낭비
국수주의적 깃발아래
하늘은 태초의 침묵을 지키며 묵묵히 살아갈 뿐
‘세상에 존재했던 모든 사람들이 바로 저 작은 점 위에서 일생을
살았고 우리의 모든 기쁨과 고통이 저 점 위에서 존재했고
인류의 역사 속에 존재한 자신만만했던 수 천 개의 종교와 이데올로기
문명을 일으킨 사람들과 그런 문명을 파괴한 사람들, 성자나 죄인들이
모두 바로 태양빛에 걸려있는 저 먼지 같은 작은 점 위에서 살고 있다’
*천문학자 칼세이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