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날,,,
오늘은 1'2코스 주문진 가는 길' 을 걷는 날입니다.
강릉바우길 12코스, 주문진 가는 길
- 12.5km / 4~5 시간 예상 걸음입니다.
- 루트 : 사천해변공원~영진교~주문진항~주문진등대~소동항~주문진해변 주차장
- 항구를 따라 이어지는 해변 송림을 걷는 길도 있고, 푸른 동해 바다의 파도에 몰입되기도 하고,
커피 매니아들의 메카 '보헤미안'의 향긋한 커피향과 활기찬 주문진 어시장의 싱싱한 바다 냄새를
함께 즐기며, 푸른 하늘을 등진 주문진등대에서 멋진 조망을 감상할 수도 있는 길입니다.
아침 햇살이 가득한 아침입니다.
오늘 아침은 차현희 순두부/청국장 집에서 먹습니다.
상이 차려질 때마다 마음 한 켠으로 잠시 찾아오는 불안감...??
"이게 내가 주문한 8천원 아침 정식이 맞나"...이런 의문이랍니다.
생선이 두 가지, 돼지불고기, 생두부, 생비지찌개 등등에 맛깔난 밑반찬들...그리고 메인 청국장....
8천원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푸짐한 밥상에 늘 주문을 의심하곤 한답니다...
맛은 더할 나위 없구요....^^
오늘 12코스 시작점 사천해변에 아침 햇살이 멋집니다.
간밤에 기온이 내려간다고 해서 걱정을 했는데, 그리 걱정 안해도 될듯 싶습니다.
바람이 불어 파도가 포말을 만들지만, 다행히 낮은 기온이 아니여서 그닥 차지 않은 바람은 상쾌함으로 다가옵니다.
이 발걸음 자욱에서 오늘 걸음이 신나게 시작됨을 봅니다.^^
오늘도 산두꺼비님께서 사천해변에 노상카페를 차리셨습니다.
늘 따끈하게 준비해 오시는 커피에 감사한 마음 또 전합니다.^^
출발 전 인증샷 찍고~~~~^^
모래 해변에 무수한 발자욱을 남기고,,,,
또 다른 발자욱을 좇아 길을 떠납니다.
사천항 트레이드마크 물고기 조형물에서 시작합니다.
오늘은 차지 않은 바람이 거셉니다.
덕분에 멋진 파도에 걸음이 자꾸 지체됩니다.
두 분의 열정이 보입니다.
여기 바다를 향해 가지 못하고 녹슬은 시선이 보입니다.
송림지대를 지나기도 합니다.
다시 뒤쳐지려는 발걸음 재촉하니 록키님이 기다려주시네요....ㅎ
연곡해변 송림길입니다.
울창한 소나무숲길이 참 좋았습니다.
싸늘한 아침 공기를 가르며 신선한 솔내음 맡으며 걷는 기분이 발걸음을 가볍게 합니다.
어제 올린 사진에서 없었던 또 다른 바우길을 안내하는 표지판입니다.
이 표지판은 더 훼손되기 전에 빠른 보수가 시급하겠네요.
주문진읍으로 들어갑니다.
멀리 보이는 고루포기산과 선자령의 능선이 멋지게 다가옵니다.
(그루터기님 후기에서 위치를 알았습니다..ㅎ)
영진교를 건넙니다.
얼음이 얼어가며 만들어내는 유선이 멋스런 자연 예술입니다.
물이 어찌나 맑던지요...
햇살이 투영되는 작은 물살이 그림 같지요?...^^
마산으로 오릅니다.
밭에 그냥 얼어버린 배추밭에 마음이 짠~합니다.
또 한편으론, 괴산을 방문했던 운영위원님들과 밭고랑에 버려진 배추를 줍던 생각도 나고,
고소했던 배추잎 맛도 기억나고..^^
출발지 사천항에서 ~ 연곡해변 송림을 지나 ~ 영진교를 건너~~~~~~
마산 정상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설마 높이가 883m라는 것은 아니겠지요?.....정상까지의 거리인 거 같습니다....휴우 깜짝~~~ ^^
강릉 어디를 가도 쪽 고르게 자라는 소나무를 만날 수 있습니다.
간식으로 기운 보충하고....
앞으로 걸어 갈 길을 먼저 스케치해 봅니다.
겨을 길을 걷다보면 나무나 풀이 만들어 내는 그림자에 자꾸 눈길이 갑니다.
이런 그림자에게도 눈길이.....
다시 출발~~
찍히는 사람과...
찍는 사람...
모두 아름답습니다...^^
이런 곳에서는 절대 길을 잃을 염려가 없겠습니다.
이 표시를 하던 분의 마음 그대로 감사한 마음으로 제 길을 잡습니다.
아~~~드뎌 커피 메카 보헤미안이 있는 곳에 이르렀군요.
저도 이 곳은 처음 방문이라 기대가 됩니다.^^
이렇게 한적한 시골 마을에 자리하고 있었군요.
타비님, 보니님 들어가시기 전에 한 컷...
가게 인테리어와 깔(^^) 매치가 아주 좋으신데요....ㅎ
저도 도라님께 부탁해서 인증샷 하나~~~
2층으로 오르는 계단에 사진과 기사들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더군요.
커피 1세대 박이추 선생입니다.
타비님이 일본에서 함께 여행하신 적이 있으셔서 알아보시고 반가운 인사를 나누시네요.
보헤미안 내부입니다.
저희 일행이 함께 모여 앉지는 못했지만, 다행히 모두 자리를 잡으셨네요.
이후 오시는 손님들부터 밖에서 대기를 하고 계시더군요....
저희 테이블은 모닝세트와 커피를 섞어 주문했습니다.
모닝세트도 이후 시간부터는 주문 시간이 끝나 가능치 않더군요.
이 곳에 서 모닝세트를 즐기시려면 서비스 시간을 확인하셔야겠습니다...^^
주방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어, 사진을 찍어 봅니다.
이건 찍지 말라는 주방 사진이 아니고, 주방 앞 테이블에 준비된 재료 사진입니다.....ㅎㅎ....
제가 주문한 파퓨아뉴기니아 커피입니다.
신맛이 좀 강한 편의 커피인데, 맛나게 즐겼습니다.
강한 아침 햇살을 맞고 있는 커피나무를 한 장 더 남기고 밖에서 기다리는 손님들을 위해 자리를 양보합니다.
영진해수욕장을 따라 걷습니다.
밀려오는 파도가 말리면서 바람에 날리는 물보라가 너무 멋집니다.
계속 오른쪽에 한눈 팔고 걷다가, 오른쪽으로 고개가 돌아가는 줄 알았습니다...ㅎㅎ
여객선이 막 출발하고 있습니다.
다시 송림을 거쳐....
신사임당교육원이라고 기억됩니다.
더 멋진 소나무 조경수가 인상적이였습니다.
신리하교를 건너며 멀리 대관령까지 시선을 던져 봅니다.
갈매기야 날아라~~~ 하고 소리 빽빽(^^) 지르던 사람 누구였을까요?.....ㅎㅎ
주문진읍 도착...
주문진 시장입니다.
오늘이 마침 장날이라고 합니다.
가장 먼저 김을 요란스럽게 내뿜는 이 곳에 눈길 안착 ^^
대게를 찌고 있는 모습입니다.
얼마 짜리일까요?
약 1km 정도 된다고 하시던데요...가격은 75,000원이랍니다......와우~~
1월1일 해돋이 이후 먹을 대게를 그려봅니다...^^
열심히 사진을 찍으시던 이로님...
아름다운 감각을 가지신 후기 잘 보았습니다...^^
배 수리소 모습도 나그네에게는 낯선 멋으로 보입니다..
주문진 수산시장으로 진입....
풍성함과 싱싱함이 그대로 전해 옵니다.
요게 궁금했던 도루묵..
싱싱한 생물 오징어에 관심 집중....
10 마리에 1만원...
그리고,
점심을 먹을 일출횟집....
시장 좌판에서 고기를 고르면, 이 곳 방으로 회를 배달해 줍니다.
우리는 산두꺼비님 친구분이 운영하는 일출횟집에서 맛나고 먹고, 많은 배려도 받았습니다.
츠끼다시로 나오는 피조개, 멍개, 오징어.....
가운데는 도루묵회..
귀하다는 밀치를 비롯해 푸성하게 회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찜 오징어가 서비스로..
해물탕은 그닥~~~
시장에서 점심을 먹고, 돌아나와 본 수산시장 모습입니다.
오늘이 장날이라 활기찬 노점상을 지나갑니다.
와우~~ 싱싱한 홍게..
수족관 안에 오징어는 이렇게 똑바로 서 있군요..
해파랑길이 함께 하는 바우길 12코스는 이런 분위기입니다.
주문진 등대를 향해 가는 길....
하늘은 푸르고, 구름은 두둥실...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오르는 회원님들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오른쪽 구름은 굳이 이름 붙이자면....한반도형 구름??...태극기도 바람에 휘날리고.....^^
등대가는 길....
알록달록 원색의 지붕 색깔이 인상적입니다.
왜 우리나라 항구도시의 지붕색은 원색들일까요?...검색하다 못 찾았습니다....ㅎ
빨래집게만 보면 찍는 집착의 이유는?...
이 또한 모르겠습니다......ㅋ
선두 이미 주문진 등대에 도착하셔서 인증샷 남기기에 들어 가셨습니다.
저는 멀리서 도찰....^^
흰등대 때문일까요? 더 짙게 보이는 파란 하늘색이 참 좋습니다...
주문진항은 분산-원산 간 항로의 중간 기항지로, 이 등대는 1927년 세워진 강원도 최초의 등대이며,
해방 이전 조선총독부가 세웠기 때문에 일본식 건축양식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15초 마다 한 번씩 깜박이며, 37km 거리에서도 보인답니다...
요점 정리 끝~~~ ㅎ
파란 하늘을 흠모하는 저 날렵한 뒤태의 주인공은 누구???......ㅎ
인어아가씨와 능선의 파노라마를 함께 보기는 그리 쉽지 않은 풍광 같습니다.
아래로 보이는 항구의 모습이 멋집니다.
일행은 저기 도로를 벌써 걷고 계시네....
바위 부서지는 파도와 함께 사진 찍으려다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며 포기~~~~
보니님 꽤 오랜 시간 그 자세로 고생하셨습니다.....ㅎㅎ
아들 바위 도착...
이 두분 아주 영화를 찍으시는 거 같더군요....ㅎ
침식 작용에 의해 깍인 바위가 멋진 조형물이 되었군요.
춘영님은 바다에 나가 계시는 낭군님을 생각하고 계시는 걸까요? (진짜 캡틴이심 )
이 돌이 태 속의 아들 같다나요.....
주문진해변에 도착합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준비할 시간.....
그루터기님은 부셔지는 파도에 아직도 마음이 가 계시나 봅니다.
사천해변에서 시작된 12코스 걸음이 여기 주문진해변에서 이른 시간에 마쳐집니다.
속이 안좋으셔서 오후 길 동안 차내에서 기다리고 계시는 도라님과
비단길님의 환영을 받고...
노을이 붉게 물드는 석양을 따라 서울로 향합니다.
2014년을 마무리하는 12월의 이어걷기는. 강릉바우길 12코스와 13코스였습니다.
좋은 날씨와 좋은 길...
멋스럽고 유쾌한 길벗들이 계셔서 더 행복한 걸음이 이어지는 걸음....
2015년 1월 17일~18일 14코스와 15코스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 잘 봤습니다.
푸짐하게 준비해 주셨던 주문진시장 회집에서의 픙성했던 회 한 점도 입에 넣어보지 못하고, 진짜 죽도 아니고 밥 끓인 걸로 배를 채우고 나니, 온 몸에서 힘이 빠져나가 식사후에는 더 이상 걸을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실례하고 차에서 기다리는 창피를 감수했지요.
헌데, 그게 치료제가 되었었습니다. 토로님이 사 주신 까스명수와 소화제, 보니님이 전해주신 일본 한방소화제, 있는대로 다 먹고 나니 상태가 훨씬 호전되더라구요. 이번 길은 나름 힘든 길이었습니다. 이게 다 나이 탓인지....
감성 어린 후기 작성하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보니님 소화제ᆢ아마도 제가 가지고 있는것과 동일제품인것 같은데요 효과가 짱입니다
몸도 불편하신데 수고 많으셨습니다 담달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멋진토로님
록키님의 !!!!!!에 저도 완전 동감입니다
한가한 시간에 찬찬히 토로님표 후기 잘 보았네요^^ 나무와그네 그림자, 서계시는 오징어님들, 빨래깍지ᆢ누가 날아라 해도 안날고 버티고있던 갈매기들ᆢㅎ
명작후기ᆢ고맙습니다!!!
이래서 세세한 내용까지의 명해설 후기가 토로님의 감성이 들어간 멋진 여행기로 작품이 되어습니다. 정말 먹거리, 잠자리 준비등으로 수고 많이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