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박물대학연합회에서 3.22(수) 08시에 창원운동장 만남의 광장을 출발하여 포항에 도착하여 오전에는 포항 포스코 역사관과 포스코 산업시찰을 했다. 포스코 구내식당에서 12:30~13:30 식사 후 오후에는 포항시 동해면 임곡리 서쪽마을 청룡회관에서 출발하여 동해면 흥환리 흥환몽돌해수욕장까지 걷는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2코스 약 6.5~7km를 트래킹 했다.
해안마을과 어촌을 따라 신라 초기시대 157년(아달라왕 4) 왜(倭)에 건너간 연오랑(延烏郞)과 세오녀(細烏女)의 역사를 바탕으로 만든 테마공원, 일월정(日月亭, 일월대:日月臺)~입암리 선바우 테크로드~전설이 깃든 하선대~힌디기 검등바위~구멍바위~흥환간이해수욕장까지 코스이다.
트래킹 도중 입암리와 마산리 중간에서 이동하는 해병대 군인, 경찰 기동대와 우리팀이 시골 골목길에서 마주보며 교차하기도 했다. 무슨 수색관계로 이동한다고 했다.
동해면 마산리 마산마을에 120여 명의 트래킹 인원이 길게 늘어져서 지나가니 마을의 한 할머니가 호기심에 집에서 나와 해안가 마을 도로변 콘크리트 안전옹벽에 앉아계시기에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김돌선(金乭善, 94) 할머니로 연배에 비하여 건강하셨다. 처음에는 이름 밝히기를 꺼려하면서 우스개로 '김개똥'이라 하시다가 태풍시의 피해 정도, 밤에는 파도소리가 시끄럽지 않으냐? 등의 대화로 좀 친해지니 본명을 바르게 가르쳐 주셨다. 나중에는 손자가 박사가 되어 어느 연구소에 근무한다고 대견해 하며 자랑도 하셨다. 그런데 이학, 의학, 약학박사인지 공학박사인지 그건 잘 모른다고 했다. 옛날 우리 할머니들 손자 잘되는 게 대를 잇는 모성 본능 종족보존의 섭리(攝理)가 아니겠는가?
어제는 봄비가 주룩주룩 내려 먼산에는 흰눈이 하얗게 쌓였다. 평지에는 매화와 목련이 50~70% 만개했는데 꽃을 시샘하듯 꽃을 때리고는 눈비는 내리자마자 비로 변했다.
트래킹하는 오늘은 바람은 좀 불었지만 낮에는 쾌청하게 구름이 개여서 언제 그랬느냐며 포근한 날씨로 한껏 화창했다. 그러나 영일만의 너울성 파도는 흰 거품을 일으키며 거셌다. 3곳에서 해안가 마을 사람들이 나와서 파도에 떠밀려오는 자연산 미역을 길다란 대나무 장대 끝 갈고리로 건지고 있었다. 주로 고생스럽게 차가운 물에 들어가서 채취하는데 세찬 파도에 미역이 저절로 뿌리채 뽑혀서 떠밀려오는 이런 경우의 행운은 좀처럼 없다고 했다.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2코스 트래킹은 약 1시간 30분 소요되었다.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2코스 트래킹과 호미곶 해맞이광장(일명 ; 해돋이광장) 사진을 함께 올린다.
註 ; 포스코(당시 명칭 ; 포항제철) 산업견학(시찰)과 호미곶 해맞이공원, 양산 통도사 답사 코스는 창원박물연합회(당시 7대 회장 ; 평현배) 2010.3.22과 포항 포스코, 경주 남산 7대 보물, 삼불사, 망월사 코스 (당시 8대 회장 ; 하해성) 2012.3.22 개최로 이번이 3회째가 된다. 포스코 견학은 1968년 4월 '제철보국(製鐵輔國)의 꿈, 鐵鋼은 國力(철강은 국력 ; 대통령 박정희 주창)'의 현장으로 몇번이고 가볼만한 곳이다.
탐방 답사 ; 2018.3.22(수), 창원박물대학연합회(회장 ; 김성찬) 130여 명 참가(버스 3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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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초님,정말 대단 하십니다.
여행을 하시면서도 촌로와의 인터뷰까지,
글만 읽어보아도 그날에 기억이 생생 합니다.
그날 지나는 길에 만낫던 경찰과 군인들은
전날 승용차가 바닷물속에서 발견 되었는데
운전자가 없어 수색차 나온거라고 들었습니다.
멋진 사진 잘 감상 하고 갑니다.
답사후기를 읽어주신 박물연 기획홍보국장 빵빠라 강옥원님의 댓글에 감사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