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의원이 진보정의당 대선후보로 단독등록했다고 합니다. 현재 상황에서 대선에 당선될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은 당연히 아닐테니 도대체 뭐하러 나오려고 하는 걸까요?
진보좌파그룹은 언제나 소수였고, 앞으로도 상당기간 동안 소수일 겁니다. 이 소수의 지지밖에 받지 못하는 그룹에서는 대선에 출마한다는 것 자체, 대선 후보를 낸 다는 것 자체가 자신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조직을 발전시키는 아주 유용한 도구가 됩니다.
민주노동당 역시 권영길씨를 대선후보로 내면서 3% 이상의 득표를 하게 되고, 그 지지율을 기반으로 정당 건설에 성공한 케이스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전술이 실용적이면서도 유용하다고 인정을 받고 소수정당이 언제나 선택하려고 노력하는 전술이 된 것이죠.
그런데, 지금같이 정권교체, 반 이명박근혜가 대세인 마당에서 그것도 문-안 양대 후보가 과연 어떤 식으로 단일화를 해서 정권을 교체해 낼 것인가에 모두가 집중하고 있는 판에, 심상정 후보가 또 등장하는 것이 과연 누구에게 도움이 될까요?
이런 생각끝에, 많은 분들이 이런 소릴 합니다. 이번에는 진보그룹이 좀 가만히 있었으면 좋겠다, 니들 종북 논란덕분에 망가졌는데, 그 망가진 넘들이 또 나와서 무슨 분탕질을 치려고 하냐, 좀 찌그러져라..
그런데요.. 지금 대선에서 이슈가 되고, 심지어 새누리당에서까지 하겠다고 나서는 경제민주화.. 거기에 증세 정도가 아니고 부유세를 걷어 복지를 확장하겠다는 주장, 한미 FTA가 심각하다는 얘기, 죽어가는 노동자들에게 관심을 좀 가져달라는 호소, 이미 실현된 무상급식.. 이런 것들 모두 누가 꺼낸 얘기들인거죠?
비록 종북 논란에 휘말려 망가졌지만, 그 사건은 반대로 보면 진보그룹 내부에 고질적으로 자리잡고 있던 암덩어리를 스스로 적출해낸 사건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다시 태어나는 진보그룹이 겨우 5년만에 한번 돌아오는 기회에 다시 대선출마라는 전략을 쓰겠다고 하는데.. 그걸 하지 말라 그러면 되겠습니까?
지나치게 매정한 일입니다. 진보그룹은 사실, 지지율이 낮다는 것 빼고는 죄지은 게 별로 없는 사람들입니다. 아니 죄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남들보다 한발 먼저 제기해 온 아주 힘든 일을 해왔던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언제 자기들 고생에 대한 보답을 사회에 요구하던가요? 그들이 언제 나 고생했다고 생색을 내던가요? 죄지은 사람마냥 맨날 죄송하다고 고개 숙이고 다니고 있잖아요.
만약 여러분들이 우리 사회가 좀더 진보해야 한다, 세금 좀 늘려서 복지도 확충하고, 죽어가는 노동자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노동환경도 좀 개선해야 되고, 환경문제도 신경써야 한다고 생각하신다면, 그런 생각을 맨 먼저 주장하기 시작한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존중은 보여주셔야 사람의 도리 아닐까요?
저는 심상정 같은 정치인이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사람들도 욕하려고 들면 잘못한 거 많습니다. 그러나 욕 못하겠습니다. 너무 미안해서 그렇습니다. 제가 먹고 살기 바빠서 못하던 일을 먼저 나서서 해준 사람들이라서 그렇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십니까?
첫댓글 정권교체가 실패하면 모두 죽는건데 뭘 하겠다? 뭘 알아달라? 일단은 닥치고 정권교체가 무엇보다 우선!정권이 교체되고 나면 진보도 파이가 생기죠. 모두가 살아남는 방법이니 제발 모두 힘을 모아야죠.
최소한 저는 진보당에서 후보낸다고 욕한적 없습니다^^ 후보를 내는건 그들의 권리구요. 오히려 전 후보낸다고 욕한다는 사람들이 누군지 더 궁금한데요?
진보정의당에서 심상정 대표를 후보로 낸다고 해서 대선을 완주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당내에서도 완주할 경우 반발이 클 것입니다. 정권교체를 그 누구보다 원하는 사람들이 당내 당원 중에도 많습니다.
얼마전 유시민 전대표가 대전에서 한 강연 내용을 보더라도, 이번 대선에 후보를 내는 것은 정책연대, 즉 진보정의당에서 내세우는 정책을 위해 출마하는 것일 겁니다. 정책 연대가 되면 당연 야권후보를 위해 지지를 표방 할 것이구요. 또한, 정권교체를 위해 전국 곳곳을 누비며 야권후보를 위해 열심히 선거운동을 할 것입니다.
자신들도 정당이 있는데 무턱대고 문재인, 안철수를 위해 선거운동을 바로 나서긴 쉽지 않죠. 진보정의당, 약칭 정의당 내에는 참여계가 있습니다. 이 중에는 시의원, 도의원, 국회의원도 존재하고 또 시민광장 당원들도 많습니다. 또한 노무현재단과 관련있는 인물들도 많고, 참여네트워크란 모임도 있습니다. 이들을 끌어내고 또 진보적인 정책을 이끌어 내기위해서 정책연대를 할 것입니다.
얼마전 이재정 전통일부장관께서 문재인후보쪽에 합류하셨죠? 그 분이 참여당 초대 당대표십니다.
진보정의당, 약칭 정의당에서도 이번 정권교체를 위해 온 몸을 던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당연 그렇게 해야겠지요. 당연 그렇게 할 것
좋은 말씀들이네요 ㅎㅎㅎㅎ
심언니...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