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청춘고의 라이벌,그리고 그여자의 남자.
"다녀올께,이모!"
"그래.몸은 괜찮고?"
"벌써 다 나은지 오래지.
빨리빨리 학교 제대로 다니고 졸업해야.아빠가 날 풀어주지~"
"그래.(웃음)
자.여기 도시락."
"고마워!"
이틀만에 가는 학교라 왠지 모르게 들떠있다.
떠나 온 고향의 땅을 밟는 심정이랄까.
단아의 걸음이 빨라지고,
5층 계단을 한걸음만에 내려왔다.
"굿모닝."
"야.안경 어디서 주워온건진 몰라도 벗어라?"
"단아야,나 오늘 좀 지적미가 풍기는 것 같지않냐?"
"뭐가 풍겨?
웃기고 있다.증말."
"윤단아!!"
선율이 시험기간에만 쓰던 뿔테를 낀 채,
가방도 바꾸고.
뭔가 달라진 모습을 찾으라며 쌩떼를 쓴다.미친놈.
"하나도 달라진 거 없다."
"정말?정말이야?
내가 오늘 얼마나 신경썼는줄 알어?!"
"왜.데이트라도 하러가냐?"
"설마.
단아 너한테 이쁨받으려고 그렇지 뭐~"
생글생글 웃으며 달라붙기 시작하는 놈.
윽.징그러.
"절로 비켜,임마~"
"근데 단아야.지금 25분인데...우리 5분만에 학교 갈 수 있을까..?"
"..........."
윤신의 말에 우린
..말그대로 발바닥이 타들어가도록 달려야했다.
/
"허억...허억...."
"하아....."
이상한 신음소리를 내고 있는 세사람을 보아라.
교문이 닫히기 직전에 이판사판으로 달려가자.
교문을 닫으려던 선도부 학생들은 깜짝 놀라 문을 열어주었고.
덕분에 세사람은 아슬아슬하게 교문통과.
그러나 너무 급격하게 체력소모한 바람에.
세사람은 너무나도....에로틱한 신음소리를 낸 채.운동장에 쓰러졌다.
"윤단아...허억...다 너때문이야."
"웃기시네...하아...하아...
너때문에 지각할 뻔 했잖냐."
"누가 들으면 모범생인 줄 알겠다?
허억..전교 꼴등 윤단아?"
두사람은 티격태격 싸우기 시작하고.
윤신은 어쩔 수 없다는 듯 그냥 어색한 미소만 짓고 있을 뿐이다.
"잘가,단아야!"
"윤단아.이 못된!!"
"뭐라그랬냐?"
"아니.오늘 하루 수업 잘 들으라고."
"그래."
두사람은 단아를 데려다 준 후,
천천히 복도를 걸었다.
"윤신아.나 무섭다."
"응?"
"단아말야..
청춘고의 전설 윤진선배님의 딸이라구."
"아아..역시 처음부터 다른애들과는 다르다고 생각했어.
그 이유가 윤진선배님의 딸이라서 그랬던건가.
뭔가 묘하게 비슷하지 않아?"
"잘보면 똑같다구.
키도 체형도 얼굴도."
"근데 이선율 넌 체형은 왜 본거냐...?"
"나야 뭐."
"단아 말이 사실이였구나..."
"뭐가?"
"저질."
윤신이 웃으며 앞서가자,
선율이 그제서야 씩씩대며 쫓아간다.
"야.도윤신!!!"
.
"만나서 반가워요."
이게 뭔 상황일까.
아파서 이틀만에 왔더니.
내 책상에 앉아 있다 교실로 들어오는 날보고 나에게 다가와
악수를 청하며 말하는 이 여자.
"..............?"
"전 3학년 7반 민아선이에요.
설마 절 기억 못하시는건 아니시겠죠?"
".................."
설마가 사람잡는다고.
난 니가 생각나질 않아.
".....아...하하...
정말 기억안나시는가 보군요."
예쁘장한 여자의 포커페이스가 깨지고.
어색한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아마도."
" Bride of top에서 생각 안나요?"
아아.선율이가 말했던.그 아선이라는 여자애군.
근데 얜 여기와서 왜 존대말이야.
3학년이라며.동갑이라며!!
"아아...생각나."
"정식으로 인사하고 싶어서 왔어요.
청춘고에서 그쪽은 엄청 유명하거든요.(미소)"
뭐야.비꼬냐.
"아.그래?"
"어쩌면 재밌는 사이가 될 지도 모르겠네요.(웃음)"
"뭐?"
"일종의 라이벌 사이라고 할까요.
여태껏 청춘고에선 나말고 없었으니까."
"뭐가없었는데."
"라이벌 관계죠."
"아.누구랑?"
"그쪽이랑요."
"아아.연이랑?미모대결하냐?
"아뇨!!그쪽그쪽말하는거라구요.윤단아양!!"
아씨.못알아듣는걸 어떡하라고.
처음의 포커페이스는 완전히 무너트리고 소치치는 이 여자.
도대체 뭐냐.
"..후...화내서 미안해요.단아양.
다혈질이라..가끔 이래요.(미소)"
가면을 썼다 벗었다 하는것 같아.
"듣자하니,윤신과 함께 다닌다더군요?"
"도윤신?"
"내남자에요.건드리지말아요."
"..............웃겨.
누가 건드렸냐."
"아,그래요?
워낙 윤신이 여자에게 관심없이 다니다가
함께 다니는 걸 보고 혹시나 단아양이 먼저 진~득하게 붙었나..했죠.(미소)"
"아.이제 할 말 다끝났어?
자습해야하는데..."
"말 쫌 제대로 들어봐요!!"
".........아.난 말 들을 시간이 없는데.
착한 연이나 령화에게 말하면 들어줄꺼야.
자자.그럼 얘기하도록 해."
단아와 아선의 대화를 지켜보던
청춘고 3학년 학생들(간간히1,2학년도 섞여있다)은
단아로 인해 3년동안 지켜오던 고고한 아선의 이미지가 조금 금이 갔다..라고 생각하는 건.
착각이 아닌 듯 하다.
"단아양이 바쁜 것 같으니 다음에 다시 뵈죠."
싱긋 웃으며 모여있던 자신의 패거리들과 파도처럼 스르르 3학년 4반을 빠져나간다.
뭐니.
단아 VS 아선!!
청춘고 최고의 여자들의 전투가 시작................될까?
(아선은 준비가 되있으나..단아의 반응은 글쎄..)
.
지긋지긋한 예법과 사회지식들을 4교시 내내 꾸벅꾸벅 졸면서 들어주고.
드디어 단아가 고픈 배를 채우는 점심시간.
"단아야,밥 먹자!!!"
"나 오늘 5단도시락 싸왔다!!"
우당탕탕 두남자가 도시락을 든 채,
3학년 4반으로 오고 있으면.
그 커다란 목소리는
벌써 미리 3학년 4반에 도착해 울려퍼지고.
애들은 단아에게 시선집중.
단아는 인상을 찌푸리며 도시락을 주섬주섬 꺼내,
드르륵-
뒷문을 열고 그들에게.
"에이.시끄러.이자식들아."
"단아야.나 5단도시락이야!!"
"그래.잘했~다."
"오늘은 어디서 먹을까!"
"교문앞에 나가자.오늘은 바람도 살랑살랑 부는게 기분이 좋다!!"
"오케이!"
두남자는 신이나서 양쪽으로 단아의 팔짱을 낀 채,
교문 앞 벤치로 나가고.
단아는 도시락만 꼭 쥔 채 그들에게 질질...거의 질질 끌려가고 있다.
-
교문 앞 벤치.
"단아야.맛있지?
내가 오늘 우리집 가정부아주모니한테 5단도시락 만들어 달라고 했더니!!
새벽에 오셔서 만들어주시지뭐야.하하하하!"
"그래.잘했구나."
단아는 선율의 5단도시락에 3단을 혼자 다먹고 있었다.
우적우적.냠냠냠.
그렇게 조용한 듯 시끄러운 식사시간은 지나가고.
다먹은 도시락 통을 한쪽벤치에 옮겨두고.
선율은 단아에게 예쁨받아야한다며,
자판기에 음료수 뽑으러 달려가고.
단아와 윤신만 벤치에 푹 퍼진 채 앉아있었다.
"단아야."
"엉."
"다른사람이랑 함께해야하는데.
그 사람보다 또 다른 그녀가 좋아지면 어떡하니...."
"나쁜놈.
유시안같은놈이지.(최대의욕이라믿고있음)"
"그런가..."
"니 얘기냐."
"..그럴껄..."
"또다른그녀가 혹시 나니."
"와..오랜만에 윤단아 눈치있구나."
"좋아지는거니까 뭐 언제든 싫어질수도 있는거겠지."
"......그럴리는 없어.
왜냐면....이렇게 실눈뜨고 단아를 봐도.
단아 네가 이렇게 예뻐보이는걸보면."
"원래 희미하게 보면 예뻐보이는거야.바보야."
"그런가..하하.."
"도윤신은 민....음뭐였더라..민아..롱인가..."
"설마 아선이 얘기하는거야?"
"옹그래.도윤신은 민아선의 남자인거지."
"...............응."
윤신의 목소리.
대답하고 싶지 않지만.
거부할 수 없는 대답.
"그렇다면 도윤신하고 윤단아는 친구다.
절대로 남자와 여자의 미묘한 사이가 될 수 없는거다."
"그게 도윤신and윤단아공식의 정의야?"
".....(끄떡)"
"외워야지..
도윤신하고 윤단아는 친구다.
절대로 남자와 여자의 미묘한 사이가 될 수 없다....
근데...단아야.
가끔 수학자들도 잘못된 정의를 내릴 수도 있잖아."
"......그렇긴한데.
그 수학자가 윤단아라서 그럴 일은 절대없어.
그 공식의 정의는 백년천년만년 그대로일꺼다."
"..그럼 시안이는?"
"유시안이랑 난..."
단아가 잠깐 말을 멈추더니.
목매인 목소리로 말한다.
"핸드폰 키패드 가장 중앙인 5번이였던 사이..
하지만 5번에서..........숫자 중 가장 끝번호가 되야..만날 수 있는 사이."
"그 공식을 들어보니..윤단아가 내리는 공식은 다 정확한거구나..
.........도윤신하고 윤단아는 친구다.
절대로 남자와 여자의 미묘한 사이가 될 수 없다.
그래서...
나는....윤단아를 안아 줄 수가 없는거구나."
"...................."
"단아 네가 아무리 예뻐도.
단아 네가 아무리 좋아져도.
단아 네가 아무리 슬퍼해도.
단아 네가 아무리 눈물흘려도.
난 윤단아를 안아줄 수가 없다.........."
"......빙고."
".....그치만.
단아 네가 혼자 있을 땐.
공식 다 까먹어버리고 와락 껴안아버릴꺼야.
나 공식같은거 잘 못 외운다!!수학 디게 못하거든.(웃음)"
"바보같은녀석..."
사실 그거 취소다..
도윤신 넌 참 멋진녀석이야.
제일멋져.
이제 칭찬해줄 땐 도윤신같은녀석..이라고 해줘야지.(참고로제일심한욕은 유시안같은놈.이라고 단아는 믿고있다.)
-19
청춘고의 세사람,아르바이트 뛰다.
"아아~집에서 돈을 안보내줘."
"응?선율이 너 무제한 카드 아니였어?"
"그럴리가,장차 사업가가 될 내가 돈을 막 헤프게 쓸 리 없잖아."
"그렇군.근데 돈이 왜 필요한거야?"
"6월 7일.윤단아의 생일이지.(웃음)"
".....이런........나도 요즘 적금들어간다고 돈 없는데...."
"바로 이럴 때.
아르바이트가 필요한거지.(웃음)"
"뭔 아르바이트?"
"할 게 없다면 호스트바라도 나가야지."
"............그 저질농담..
그만 할 수 없어?"
"야!!!"
.
평소와 같은 점심시간.
오늘은 5월 30일.
내일이면 이제 5월도 끝.
" 아..덥다.빨리 하복 입고 싶어."
"내일모레 입는데.뭐.
참 단아야.집에갈 때 여자애들이랑 가야겠다."
"왜?너희 둘 다 어디가냐?"
"응~"
"어디가는데?"
"아...그냥.."
"불어."
"...아..그러니까.."
"아..아르바이트!!"
"너희 부자집 아드님 아니셨나?"
"그래도 아버지께선 돈을 내 스스로 벌길 원하셔.
적당한 한도 내의 돈만 주시곤 그게 끝이지."
"도윤신 너도?"
"난 적금에 쏟아 부었지 뭐야...."
"아줌마같다."
"좋은 버릇이란말이야!!"
"아르바이트란 말이지.."
단아의 입가에 웃음이 떠 올랐다.
뭔가 흥미로운 것을 발견했다는 듯.
하교길.
단아는 종례를 마치자마자,
저번에 길을 외워두었던(외울필요없어야하는.)3학년 10반을 우당탕탕 올라갔다.
그리고 아직 마치지않은 10반.
창문으로 빼꼼히 반을 들여다보자.
껄렁껄렁 웃으며 여자애들과 장난치는 선율과.
멍하게 턱을 받친 채 여자애들이 말을 걸면 그냥 씨익 웃고마는 윤신.
아아.서로 너무 다르구나.
그리고 단아의 눈에 들어온 주인없는 책상.
[윤단아는 정말 못생겼다]라는 낙서가 크게 써져있는
그녀석의 책상.
추억이 너덜너덜해질쯤 돌아온다는
말도 안되는 그녀석의 약속.
단아의 눈길이 한참 그곳에 머물러 있다,고개를 돌려
등을대고있던 벽에 미끄러진 주저앉는다.
"아무렇지도 않게.
저딴거 봐도 아무렇지도 않게."
.
"어?단아야.먼저 가라니까~같이 못가.
중심가에서 알바구해볼꺼야."
"..아아.
세사람이 알바하면 딱 좋은 것 같지않아?"
"뭐?"
알바라하면.
고1때 잠깐.
아주 잠깐 하루 해본 적 있다.
그냥 간단한 서빙일이었는데.
(물론 시안과 함께했다)
어떤녀석이 내이름 물어봤다고.
유시안이 식당 한번 뒤집고는.
그대로 실직.
"저어기 아이스크림가게 알바구한다고 써져있다!!"
"에에...한명밖에 채용안해."
"그래?여기 카페 어때?"
"주방일 두사람과 서빙일 두사람이라.."
"윤신이 네가 아줌마같으니까.
주방일 하면 되겠다."
"(웃음)하하..그럼되겠다."
"야!!너희둘다 그럴꺼냐!!"
우리는 지금 중심가에서 아르바이트를 찾는 중.
그리고 세사람이 일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는 작은레스토랑 같은 카페.
세사람은 투닥투닥 조금 시끄러운 채로 그곳을 향했고.
아르바이트를 구한다고했더니.
아주 쉽게 승낙!
세사람은 오늘부터 일하기로 하고,
교복을 갈아입곤,
윤신은 주방일로.(음식을만드는듯)
단아와 선율은 서빙하기 위해,카페에 가벼운 옷차림으로 갈아입었다.
"왜 내가 주방일이야..."
"잘 어울린다.도윤신."
"이선율...이씨."
"자자.빨리 일해야지,일.
이선율 너도 윤신이 그만 놀리고 가자!!"
단아가 선율을 데리고 나가려고 끌자,
윤신은 부러운 듯 선율을 바라보고.
선율은 윤신을 향해 승리의 미소를 씨익..
"윤단아..넌 왜 알바뛰려는거냐?"
"그냥.재밌을것같아서."
"그래...뭐 넌 처음부터 그랬지.
흥미있으면 무조건 해보는 성격."
".....넌 날 너무 잘 아는 것 같다?
어디서 그렇게 알아오냐?"
"청춘고의 프린세스 들 중
가장 유명한 윤단아양의 정보를 모르면 되나.."
"뭐야.느끼한자식."
"그리고..."
".......?"
"내가 널 많이 좋아해."
....
똑똑한 내가 결론을 내보자면.
유시안.
이선율.
도윤신
세 사람은 날 좋아한다고 했던건가.
아아.시안이 녀석은 고백한 적 없다.
뭐 그냥 대강 찍어보자면 그렇다는거지.
항상 날 다른사람과 다르게 대해줬으니까.
음.이 사실이 퍼지면.
청춘고 정의의사도(그런별명은없다)란 별명에서
청춘고 남자후리는년으로 닉네임이 바뀌시겠군.
"자각은 하고 있냐...
이선율 네 왕비님이 계시잖니."
"연이..?"
"오케이."
"...좋아한다고했지.
누가 사랑한다고 그랬냐.웃겨."
".........(황당함)"
"연이도 좋아하고 너도 좋아하고.
뭐 그런식이지."
".....착각해서 미안하다.
다신 착각하는 일 없도록 하지(뾰루퉁)"
"그래주면 고맙고~(웃음)"
선율이 단아를 놀리는 법을 터득한건지.
씨익 웃고는 서빙을 하러가는 단아를 바라본다.
"착각이 아닌데...(웃음)"
.
"수고했다!으하하..너희 세사람 아주 잘하던걸?
앞으로도 수고해줬으면 좋겠어~"
"저..저희 월급 가불 받을 순 없을까요?"
"응?왜?"
"돈이 급히 필요해서..."
"너희 돈 뭐가 그렇게 필요하냐.
난 가불 안주셔도 되요."
"아..그럼 두사람만?"
"네"
"그래,근데 오늘은 주인아주머니가 없으셔서 안되겠네..
내일 줘도 되니?"
"아.그럼 그렇게해요."
10시.세사람이 알바를 마치고
중심가를 빠져나온다.
그리고 한적한 청춘고 근처를 걷는 세사람.
"은근히 재밌지 않냐?"
"나름."
"근데 너흰 뭐사려고 그래."
"윤단아 넌 몰라도 되~"
"둘이서 게속 비밀만든다 이거지."
"아냐~그런거."
"됐어.필요없어.
나 집에 간다!!"
다다다다닥
엄청난 속도로 집으로 향하는 단아.
윤신과 선율이 따라가려고 뛰었으나.
이미 사라져버린 단아.
사실 단아는
이모한테 말도 안하고 알바를 시작했던 것을 잊고있어.
빨리 집으로 귀가.
.
"나 단아한테 고백했다."
"....나도."
"반응이 뭐냐?"
".......거절이지."
"난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더라고.
그리고 단아하고 연인 친구니까.곤란해 하는것 같기도하고."
"무엇보다.
단아는 미래를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해.
도윤신은 아선과.
넌 연과 말이지.
그럼 단아는..?"
"....언젠가 단아도 결혼하겠지.
아아.맘에 안들어."
"그럼 넌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냐?"
"..못 바꿀 것도 없지."
"그럼 연인.
너랑 평생을 함께 할 꺼라 생각하는 연이는?"
".........
좋아해.근데 사랑하진 못해.연인."
".........."
"그냥 그렇다는거야 내심정.
단아와 연인이 될 생각도.
그렇다고 친구로 남을 생각도 없어."
"만족해,너도.
윤단아가 친구로 있는 것만으로도."
"난 욕심이 많은 놈이라..
태어나 처음으로 매력있다고 생각한 윤단아를 놓칠 녀석이 아니지."
"욕심이다."
"알아.그래서 참고 있는거야.
졸업할 때까진 친구로써 학창시절을 보내겠다고."
"........"
"근데 가끔 욕심날 때가 있어서.
나도 날 컨트롤 못할 때가 있지.
뭐.윤단아의 첫 입맞춤이 나라고 하는게
그 예라고 할 수 있지."
".......이선율.
너............
야!!!"
그 소리를 듣자마자,
얼굴이 새빨개진 윤신이 가방을 휘둘러 선율을 맞춘다.
.
"단아 너도 엄마랑 똑같구나."
"응...?"
늦어서 미안스레 들어오는 단아에게 말하는 단아의 이모.
"사람 걱정시키는거.이누마.
전화도 안받고."
"..미안..알바한다고.
나 알바할껀데 해도 되?"
"..말린다고 안할 윤단아니.."
"고마워,이모.(웃음)
내가 월급타면 이모 호강시켜줄께."
"으이구.말만 잘하지.늦었다.
씻고 밥먹어.저녁 안먹었지?"
"응."
"알바가서라도 저녁은 챙겨먹어."
"응.내일부턴 꼭 챙겨먹을께."
세사람의 아르바이트.
그리 순조롭게 되진 않을 것 같지만.
뭐어때.세사람은 청춘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