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예정인 으리으리한 새만금 국제공항 조감도
1. 전라북도는 새만금 공항 개발을 따내기 위해 혈안이었으나 경제성이 없어 난항이었음.
2. 그래서 머리를 굴렸는데 잼버리대회를 새만금에 개최하고 잼버리 대회를 볼모로 삼아 새만금 국제공항을 따내자는 것
3. 간척지에 잼버리를 개최한 해외 사례를 찾다가 일본이 간척지에 성공적으로 개최한 사례를 발견함
4. 이걸보고 우리도 새만금 간척지에 개최하면 되겠네? 생각 후 전북 내 다른 후보지는 다 무시하고 폭염과 폭우가 우려된다는 내부 비판도 무시하며 새만금을 후보지로 결정. 결국 2017년 개최지로 따내게 됨.
------------------------------ㅈ망의 시작--------------------------------
5. 허나 일본의 간척지는 새만금과 완전히 상황이 달랐다는 점임. 아래표가 일본 잼버리 간척지 부지의 역사임
6. 일단 일본의 간척지는 간척된지 50년이 넘어가는 시점에 잼버리를 개최하는 상황이었음. 반면 새만금 잼버리는 일단 개최를 확정지은 2017년부터 2023년 8월 까지의 준비기간 동안 <새롭게 해당 부지의 간척을 완료하고> , <배수시설 및 기타 부대시설을 짓는다> 라는 계획이었음.
7. 따라서 일본이 간척지에서 개최한 잼버리와는 달리 시간 자체가 구조적으로 엄청 촉박한 계획임. 준비기간이야 양쪽다 비슷했지만 한국이 훨씬 할게 더 많은 상황. 일본은 기존에 레저용으로 잘 이용되고 있는 간척지에서 그대로 준비하면 되지만 한국은 새로 간척을 완료하고 그 간척지에 다시 시설물을 지어야 하는 상황
8. 정확히 말하자면 새만금 잼버리 부지 매립은 20년초에 공사시작해서 22년 하반기에 완료한다는 계획이었음
9. 이 촉박한 기한은 여러문제를 야기하게 됨
10. 일단 일본의 간척지는 레저용도의 토지이고 새만금의 잼버리 간척지는 농업용도의 토지로 간척이 되었음.
11. 실은 새만금 잼버리 부지도 당연히 처음에는 레저용도의 토지였는데 아무도 해당 부지에 투자를 하지 않았음.
12. 이렇게 냅두면 적절한 시기에 땅도 매립못하고 잼버리 대회가 망할테니 일단 급한대로 농업용도로 변경해서 매립을 실시하게 됨. 일종의 편법임
13. 하지만 이 방식은 결국 배수로 문제에 있어서 많은 문제를 야기하게 됨
14. 예를 들면 침수 문제가 있음.
15. 잼버리 침수 문제는 부지를 주변보다 높게 언덕을 만들면 해결 가능했음
16. 문제는 잼버리 부지가 한국농어촌공사 소유의 '농업용지'로 편법으로 매립되었다는데 있음
17. 농업용지라 대회 이후 '평평하게 만들어 반납'해야함
18. 반납 예정이라 전북도청에서 예산투입까지해서 언덕 만들고 다시 평탄화해서 반납할 여력이 없음
19. 부지 반납을 안 하려면 매입해야하는데 이 역시 예산문제가 큼
20. 그래서 언덕 안만들고 그대로 진행하게 됨. 그 결과가 아래 잼버리 상황임
21. 2달전 전북 지역신문 측에서도 해당 문제에 대해 지적하고 있음. 매립할때부터 이미 망한 상태로 들어갔다는 것
22. 다음은 잼버리를 개최했던 일본 간척지 상황임
23. 보다시피 일본 간척지의 경우 이미 50년전에 매립이 완료되었고 애초 레저용이었기에 배수 문제야 잼버리 개최 이후 평탄화 걱정없이 언덕 얼마든지 만들면 그만이었음.
24. 다음으로 한창 다들 죽어나가고 있는 폭염문제임.
25. 당연히 8월 새만금 날씨가 어떨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예측가능함. 7년전 이미 예측해둠
26. 그래서 이에 대한 대비책도 세움 바로 나무 및 넝쿨 식물 등을 야영장에 심어 그늘을 만드는 것
27. 잼버리를 개최한 일본 간척지도 보면 나무가 군데군데 많이 있음.
28. 문제는 잼버리 계획 자체가 이제 막 간척지를 매립한 곳에서 한다는 점에 있음. 간척된지 얼마 안된 토지라는 것
29. 간척된지 얼마 안된 토지라 아직 염분 농도가 높아서 나무를 심는 족족 다 실패함
30. 일본 간척지는 당연히 이미 50년도 전에 매립한 간척지이기에 가능했지만 새만금 잼버리 예정지는 그게 안됐음.
31. 그래서 그냥 그늘도 없는 땡볕 허허벌판에서 진행하게 됨 -> 온열환자 대폭발!
32. 비용문제에 대해 말하자면 사업비가 약 2천억원이 투입된 곳이 여기임
33. 잼버리 대회에서 문제되는 여러 상황과 허허벌판을 본 사람들은 어디다 뭘 해처먹었냐? 싶겠지만 사실 엄청나게 해먹은건 딱히 없음.
34. 대부분을 잼버리 부지 매립 (간척) 하는데 투입함. 개최할 땅이 없는데 땅부터 만들어야지 않겠음? 이게 비용이 원래 어마어마하게 드는 작업임. 거기다 도로내고 뭐하고 돈 다쓰고 끝
35. 사실 부지 매립비에만 저정도로 쓴거고 사실 가장 심각한건 기존에 예상한 사업비에 비해 추후 예산이 몇배나 더 뛰었다는 거임.
36. 새만금에 잼버리를 유치하게 된 데에는 분명 비용에 대한 고려도 있었을 것인데 17년 처음에 예상했던 것과 달리 사업을 진행하면서 훨씬 더 늘어났음.
37. 처음 유치할때는 총 사업비에 건설 비용을 포함하지 않았다는 이유인데 어떻게든 유치하려고 사업비를 적게 가져가기 위해 고의로 누락했든 아니면 정말 예상 못했든 따져봐야 할 사안임.
38. 여하튼 이걸 준비하다가 슬슬 ㅈ망해가는게 보였는지 22년 3월 전북도와 조직위는 1년 연기를 건의하지만
39. 세계연맹은 기존 계획대로 진행할것을 결정하며 실패로 돌아감. 사실 당시 여가부도 이미 예산이 잡혀있다며 반대했음
40. 그 후에는 어떤 부처와 함께 뭐 사실상 방치상태로 있다가 지금과 같은 ㅈ망의 길로 들어서게 됨
부록으로 해당 유튜브는 잼버리를 개최한 일본 간척지 모습인데 새만금과 말이 같은 간척지지 완전히 다른 곳임.
한번 보는 걸 추천
https://youtu.be/kJTimjue7Jk
41. 결과적으로 대회 개최는 대실패했지만 최종승자는 전라북도 지자체라고 볼 수 있는 데 잼버리를 팔아서 새만금 공항을 얻어냈기 때문.
42. 전세계 스카우트 잼민이들을 제물로 바쳐서 얻어낸 새만금 국제공항을 기억해두자
새만금 국제공항, 잼버리에 참가한 전세계 스카우트 잼민쓰들의 영혼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첫댓글 뭘 엄청나게 해먹은게 없는게 아니고 결국 땅에 돈을 저만큼 썼다는게… ㅎㅎㅎ 입니다
실무진에서 새만금 잼버리 진행불가 의견 엄청 올렸을텐데 윗선에서 정치적 목적 내세워 밀어붙였을것 같은 생각이... 전북도, 행안부, 여가부 서로 책임소재 폭탄돌리기 하려하겠네요.
그래도 새만금 국제공항은 건졌네요. 허헛
군산 주민이었는데
처음부터 왜 군산쪽 이미 매립 다 끝난
고군산군도나 선유도쪽에 안하고
왜 굳이 국제행사를 행정력이 좋지않은 부안군에서 하나 많은 의심을 가지고 행사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의심이 확신이 됐네요
결국 전라북도 지자체가 가장 큰 원흉이군요.
일단 허가가 나서 진행된거니...
전북이 싸지른 똥인데,
현 정권에서 이걸 수습을 못하고 방치했군요.
하긴 수습하기 어렵긴 했겠지만...
...그래도 너무 방친데..
잼버리 잘몰라서 그런데 왜 하필 이날씨에 하는거죠? 일부러 가장 더울때 하는건가요?? 5~6월에 하면 좋을텐데.. 대처를 잘했어도 이정도말아먹지는 않았겠지만 지금 날씨가 힘들긴해요... 나쁜 어른들땜에 아이들이 왜 고생;; 진짜 해외에서 부푼맘가지고 설레면서 왔을텐데ㅠ 미안해ㅠ
방학이여서 그런거 아닐까요
전세계 학생들의 여름방학에 맞추다보니
확정된 건 박근혜 정권 시절이고 망친 건 현 중앙정부랑 전북인데 현 정부는 전북한테 책임 전가하고 전북이 독박 쓰고 왕따당하겠네요. 행간에 의도가 보이는 듯한 글이네요. 네이버 댓글 보면 전라도 혐오하는 애들 많던데 이 나라는 더 망해도 쌉니다.
원글 댓글이랑 종합해서 읽어보니 지자체 독박을 유도하는 느낌이 강하네요
불편한 진실
저는 지방 도시에서 왜 그렇게 공항에 집착하는지 모르겠어요.
우리 고향만 하더라도 군위군이 대구공항 받고 대구에 편입이 되었는데
팔아먹은 땅 주인들이나 좋지 지역 사회에는 아무 도움이 안된다고 보거든요.
관광 자원이나 산업도 없는데 일단 공항만 지어 놓으면 발전할 거라고 생각하는 게 참..
지자체장 입장에선 그거 만큼 업적 포인트 쌓을 큰 건이 없고 한방에 예산 팍팍 땡길 건도 그거 말고는 잘 없으니까요. 뒤는 뭐 나몰라라
사실 지방에 국제공항 있으면 편하긴 합니다
제가 목포사는데요, 동남아 가는데 인천 무안 김해 다 이용해봤거든요
인천은 공항까지 버스로 다섯시간 걸려서 갔어요... 거기다 인천공항은 규모가 어마어마하니 공항 내 이동시간이나 수속밟는 시간도 더 많이 걸리죠
김해는 자차로 갔는데 세시간 반 걸려서 갔구요 수속밟는데 그리 오래걸리지 않았어요
무안은 자차로 30분 걸렸구요 수속밟는데 30분도 안걸렸어요... 게다가 아침7시 도착 비행기였는데 집에 도착하니 8시더라구요
잘 이용하다 코로나때문에 공항 문 닫고 그 이후로는 파리만 날리죠... 요즘 좀 늘어나는거 같긴 합니다만
@Guardian 아무튼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동남아까지 다섯시간 남짓 걸리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지방사람들은 다섯시간정도 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는거죠. 김해 청주 대구가 인천보다 가깝긴 하지만 대중교통이 똥망이라 이용하기 어렵구요
당장 무안공항만 해도 서남쪽에 치우쳐 있어서 같은 호남권인 전북이나 여수 순천 주민들은 이용하기가 불편하죠.
@Guardian 지방에서 해외 나갈 때 국제공항이 근처에 있으면 당연히 없는 것보다 편하겠죠.
물론 해당 노선이 있다면요. 그걸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정도 사이즈를 가진 국가에서 마치 기차역을 짓듯 공항을 건설한다는 게 잘 이해가 안되서요.
무안은 목포와 광주를 아우르는 서남권 거점이니 이해하는데(그래도 이용객이 현저히 적습니다)
인천과 청주 국제공항이 있는데 새만금? 군위는 그냥 비행기 소음 폭탄만 껴안은 거 같아요.
제 생각에도 공항보단 ktx같은 기차 인프라를 늘리는게 나을듯해요..공항 짓는다고 항공편이 많이 생기진 않을텐데..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8.05 19:26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8.05 22:11
머 도의원이나 관계자들 인터뷰하는거보면 탈탈 털려도 할말 없겠드만요.
말도안되는 무언가가 쌓인거
폭염만아니었어도 무난히 넘어갈 잼버리였는데 뭔 처음부터 폭망??
그렇게 따지면 평창 동계올림픽은 시작하기도 전에 망했어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