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에 극장가서 본 영화들 월급 루팡하며 간단히 감상평 써봅니다. 스포는 최대한 제합니다.
리빙: 어떤인생
3.5/5
'7인의 사무라이'로 유명한 구로사와 아키라의 '이키루'를 원작으로 둔 영화입니다.
공무원을 하며 평생을 반복적인 삶을 살던 주인공이 불치병 판정을 받고, 남은 인생을 즐겁게 살아보려하는 과정에 펼쳐지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스토리 적인 측면에서 특별한 점은 없지만, 단단한 힘이 느껴지는 영화입니다. 영화 볼 당시가 1월 초로 상당히 추웠는데 영화관을 나오고 나서도 몸을 계속 녹여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직도 주인공이 스코틀랜드 민요를 부르는 장면을 보면 눈물이 절로 납니다.
파묘
3/5
초~중반부가 워낙 수작이라 후반부의 아쉬움이 더더욱 남는 작품입니다.
극장에서 볼 때는 재밌게 봤지만 영화관을 나오고선 딱히 할말이 없는 영화였습니다. 그래도 제가 오컬트 장르의 팬은 아니어서 그런지 괜찮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영화입니다.
바튼 아카데미
4.5/5
앞서 소개한 리빙: 어떤인생의 완벽한 상위호환입니다.
배우들의 연기, 각본, 연출 모두 하나 아쉬운게 없는 영화입니다.
크리스마스에 집에 가지 못하고 학교 기숙사에 남은 문제아, 고리타분하고 냄새나는 선생, 자식을 잃은 영양사 셋이서 펼치는 연기가 가히 환상적입니다.
가족, 친구, 연인 나눌 것 없이 누군가와 같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메리칸 캐주얼 패션 좋아하시면 의상 보는 것도 재미요소가 될 것 같습니다.
패스트 라이브즈
3.5/5
본격 유태오 입덕 몰이하는 영화
같은 남자가 보기에도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오더군요.
그래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각본이 절 매료시킨건지 엔딩장면에서 눈물이 났습니다.
셀린 송 감독의 입봉작으로 아직 덜 익은듯한 아쉬움도 분명히 존재하는 영화였지만 그것 또한 즐겁게 감상하였습니다.
가여운 것들
4/5
엠마 스톤과 마크 러팔로(헐크)의 열연이 돋보이는 영화
우화의 느낌이 많이 나는 영화입니다.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고, 저 역시도 굳이 따지면 불호에 가깝지만 이 영화를 별로라고 말하기엔 너무나 훌륭한 장면들이 머리를 스쳐갑니다.
듄: 파트2
5/5
가히 압도적인 영화였습니다
4DX로 감상하였는데 모래벌레 탑승씬은 정말 놀이공원 온 것 같더군요. 영상미, 스토리 모두 최상급에 어떻게 보면 무거운 주제를 갖고 있음에도 유머러스함도 놓치지 않은 영화입니다.
올해의 명대사: 리산 알가입!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3.5/5
감독의 전작인 ‘드라이브 마이카’를 너무 인상깊게 봐서 개봉일에 달려가 본 영화입니다.
감상평은 롯데시네마 베스트 관람평으로 대체합니다
“여운은 남으나 지나칠정도로 불친절하다“
재미없게 본 건 아닌데 영화관을 나오자마자 해석부터 찾아보는 제 모습이ㅠ
범죄도시4
2.5/5
이제는 특별함을 놓쳐버린, 마동석표 액션의 전형적임을 보여주는 영화
부산행 히트 이후 쏟아지듯 나온 마동석 주연의 영화들
시동, 성난황소, 챔피언 등의 영화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이대로라면 5편은 봐도 6편은 글쎄....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4/5
어쩌면 혹성탈출 신 3부작은 20년대 최고의 시리즈 작이 되지 않을까...?
2010년대 3부작에 비하면 아쉬운 작품이라 할 수 있지만 새로운 시리즈의 시작으로는 충분히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혹성탈출은 액션 영화가 아니라 스토리 영화입니다.
챌린저스
4/5
마지막 경기 장면은 위플래쉬의 마지막 5분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전율을 주는 장면이었습니다.
더욱더 특별한 점은 엄청난 액션이나 카메라 무빙으로 전율을 준 것이 아닌 약 2시간 동안 쌓아올린 서사를 터뜨리며 전율을 준다는 점이었습니다.
테니스 점수 용어만 알고 가면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으실거에요.
스턴트맨
3.5
우리가 범죄도시에서 바라는 점들을 대신 채워주는 영화
작품성이 높진 않더라도 개쩌는 액션, 신선한 유머, 잔잔한 감동까지. 정말로 킬링타임이란 용어에 적합한 영화였습니다.
에밀리 블런트 너무 매력적이네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4/5
전작이 분노의 도로가 아니었다면 더 완벽한 영화였을텐데.
비주얼적인 측면 여전히 훌륭하고, 액션씬은 더 발전한 부분도 존재합니다. 그란데 대부분의 장점들이 이미 전작에서 더 훌륭하게 이뤄논 것들이라 아쉬움이 드는 것이겠죠. 하지만 그럼에도 훌륭한 영화에요. 두시간이 넘는 영화가 지루하지 않았단 것만해도 충분하죠.
악마와의 토크쇼
3/5
마치 파묘와 같이
초~중반부는 진짜 오래된 미국 토크쇼를 보는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본 영화관 자체도 작고 사람도 적어서 그런가 추석에 혼자 집에서 명절 특선으로 옛 코미디 영상 틀어주는거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엔딩의 관객을 일깨워 주려 하는듯한 시도가 이 영화의 매력을 떨어뜨린 느낌입니다.
"방송사고로 송출 금지된 비디오를 공개한다! "에서 그냥 끝났으면 좋았을 영화입니다.
드림 시나리오
3/5
우리의 케서방,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영화입니다.
디스맨 괴담을 차용해 만든 작품으로 니콜라스 케이지의 찌질한 연기가 일품인 영화입니다. 하지만 그게 끝이에요.
디스맨 괴담을 보고 1분안에 떠올릴법한 스토리를 영화화 한 정도입니다. 우리가 하는 상상에는 완결성이 없죠. 후반부를 이끌어가는 힘이 부족한 영화입니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
5/5
개봉 몇 개월 전부터 이동진 평론가가 극찬의 극찬을 아끼지 않으며 추천한 영화라 기대감이 매우 큰 영화였습니다.
아주 평화로워 보이는 컷을 뒤로 비명 소리와 검은 연기가 영화가 끝날 때까지 관객들을 구역질하게 만듭니다.
부인의 행동 하나하나가 보는 이들을 힘겹게 만드는데, 그 행동에 악의가 없고, 그냥 일상적인 상황이란 점이 공포스러웠습니다.
아... 영화를 어떻게 이렇게 만들지.....
번외)
설계자
0.5/5
개봉하고 본 건 아니고 작년 9월 즈음에 블라인드 시사회로 우연히 본 영화입니다. 미완성본일거라 이렇게 평가하는건 맞지 않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예고편과 후기 보니 별로 달라진건 없는 것 같아 감상평 작성합니다.
예고편이 나오고 나서 제가 얼마나 기뻣는지 아십니까?
드디어 이 영화를 보고 난 분노를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겠구나라는 마음에 한동안 들떠있었습니다.
그런데 주변에 본 사람이 없네요.....
이런말 하기 그렇지만 이거 정말 망작입니다.
첫댓글 존오인 수입해준 소지섭 배우님께 무한한감사를
제 기억이 맞다면 이 리스트에 소지섭님이 수입한 영화가 더 있을텐데 참 감사할따름입니다
요즘 파묘나 악마와의 토크쇼 처럼
그냥 끝까지 가는 뇌절 극호 ㅎㅎ
여운보다 뽕뽑기가 좋네요
두 영화 다 충분히 좋은 영화라 생각합니다! 재밌게 봤어요
와 설계자를 0.5점이나줬네..
정은채가 이쁘게 나오잖슴ㅡㅡ
와 존오인 듄파트2 혹성탈출 올해 높은점수 3개 저랑 비슷하심 ㅋㅋㅋㅋ
세개 다 너무 좋았어서 듄이랑 혹성탈출은 후속도 너무 기대되네요
전 푸어띵스, 듄2, 챌린저스가 전반기에 제일 좋았네여 그리고
그 다음이 존 오브 인터레스트, 패스트 라이브스
특히 패스트라이브즈는 마지막에 이름 부를때 오열함
@하루살yi 진짜 마지막에 저항없이 눈물나와서 놀랐음
ㄷㄱ
ㄷㄱ
아직까지 올해의 영화는 듄인듯
리산 알가입!
동원이형은 작품 보는눈이 최악이네 작년 천박사도 그렇고
영화 ㄷㄱ
ㄷㄱ
패스트라이브스는 주제를 다루는 방식이 너무 저차원적이라.. 딱 서양인들이 윤회나 음양개념을 신비하다고 느끼고 억지로 가져다 쓴 느낌이라 별로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