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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아래 보석처럼 빛나는 "광한루원 야경"
곽경근입력 2022.09.11. 19:10
-‘춘향과이몽령의 사연 애틋한’ 남원의 명소
-한가위, 지상에 환하게 뜬 대형 보름달 앞에서 인생 샷
-명절 연휴 맞아 관광객들 몰려
10일 저녁 한가위 연휴를 맞아 한가위 차례를 지낸 남원 시민과 관광객들이 전라북도 남원시 요천로에 위치한 광한루원을 해질 무렵 찾았다. 광한루원은 춘향이와 이몽령의 달달하면서도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광한루원 전경광한루원 앞에는 동서 100m, 남북 59m에 이르는 정방형의 호수와 호수 속의 3개의 섬(삼신산), 그리고 서편에 4개의 홍예로 구성된 오작교로 구성되어 있다.
남원의 대표 명소인 광한루원에는 호남 제일의 누각인 광한루와 오작교, 세 개의 섬과 아름다운 누각, 넓은 잔디광장과 춘향관 등 생각보다 많은 볼거리와 이야기가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해가 지고 광한루원의 호수와 누각에 조명이 들어오면서 광한루원은 또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 특히 바람 한 점 없는 날 물 위에 반영된 광한루와 완월정, 영주각 등 누각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오작교는 선조 15년인 1583년에 남원부사 장의국 당시 건설한 것으로 부부나 연인이 이 다라를 같이 밟으면 사랑이 깊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경회루는 궁궐의 건물로 왕실에서 지은 곳이고 지방의 누각 중 평양의 부벽루는 애석하게도 아직은 가볼 수 없다. 진주 촉석루는 6,25 때 소실되어 지금의 건물은 1960년 5월경 복원한 것이고 밀양의 영남루 역시 1844년에 지어 복원 역사가 길지 않다. 광한루는 원래 1419년 황희 정승이 남원으로 유배되어 왔을 때 ‘광통루’란 작은 누각을 지어 산수를 즐기던 곳이다. 그러나 광한루 역시 1419년에 지어 1597년 정유재란 때 불탔으나 1626년에 복원한 건물로 복원 역사 면에서도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한다.
춘향과 이몽룡도 처음 만나 사랑을 맺게 된 곳이 달나라 궁전을 뜻하는 광한루이다.
광한루원은 경복궁 경회루의 지원과 전남 담양의 소쇄원과 함께 한국의 정원을 대표할 만큼 조경양식이 우수하다.
시인묵객들은 평양의 부벽루, 진주 촉석루, 밀양 영남루와 더불어 우리나라 4대 누각이라 불려지는데 그 중 으뜸은 광한루라 했다.
서울에서 온 김재훈(42) 씨는 “전주에 계신 부모님 댁에서 한가위 차례를 지내고 식구들이 함께 이곳에 왔다.”면서 “오랜 만에 와보니 볼거리가 훨씬 많아진 것 같다. 날씨도 너무 좋고 야경이 아름다운 곳이 많아 사진도 많이 찍고 부모님과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완월정/ 완월정 지상의 사람들이 천상의 세계를 꿈꾸며 달나라를 즐기기 위해 지은 것으로 달이 뜨는 방향을 향해있는 수중누각이다. 해마다 이 누각 수중무대에서 우리나라 대표적인 민속 축제인 춘향제가 열리고 있다.
영주각/ 광한루와 더불어 누원내 신성사상 배경의 정원으로 가꾸기 위해 축조된 상징적 누각
광한루원은 사적 제 303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견우와 직녀의 전설이 담긴 오작교를 비롯하여, 춘향사당, 춘향관, 월매집, 완월정 등의 여러 정자와 누각들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서는 각종 전통의식과 혼례식이 열리고 있으며, 매년 5월5일에 춘향제가 개최된다.
사람 키의 두배가 훨씬 넘는 대형 달모양의 포토존
특히 한가위 명절을 맞아 관람객들은 광한루와 오작교는 물론 하늘에도 보름달이 두둥실 떴지만 완월정 앞에 설치된 인공 대형 보름달 앞에서 인생샷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야경 사진 팁: 야경사진은 해가 막 지고나서부터 30분 정도가 매직타임(MagicTime)이다. 이 시간대에 촬영 하면 우리 눈에는 잘 나타나지 않지만 하늘의 색깔이 다양하게 바뀌고 아직 완전히 어둡지 않아 사물의 형태와 인공조명이 조화롭게 살아 뜻밖의 인생샷을 건질 수 있다.
월매집/ 춘향과 이몽룡이 백년가약을 맺은 부용당과 행랑채를 재현해 놓았으며 당시 생활상을 알수 있게 밀랍인형과 생활도구들을 전시해 놓았다.
광한루원 담벼락에 인공조명과 청사초롱이 켜져 있어 이곳 역시 관광객들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곳이다.
남원=글·사진 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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