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 해외에 관심을 갖는 분이 계실까 이곳 얘기를 조금씩 풀어볼까 합니다.
첫번째는 연금부터...
한국에서 국민연금은 사실 노후 보장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투자 개념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영국은 완전히 다른 개념을 갖고 있어요. 말 그대로 노후의 기초 생활 보장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고 복지의 한 축으로만 보죠. 우리로 치면 기초 연금 정도지요.
우리와 마찬 가지로 연금 납부 비율은 법으로 정해져 있고 소득에 맞춰 ( 대부분이 소득대비12%) 납부하게 되어 있어요. 하지만, 모든 국민이 받는 연금은 납부 기간이 동일하다면 모두 동일합니다.
매년 연금 받는 금액이 정해지면 모두 동일하게 (납기 기간대비로) 받는데 2023년에는 주당 203.85파운드를 받죠. 생각보다 작은 금액임을 바로 느끼실거에요. 하지만 이곳에서는 병원비가 모두 무료이고 향후 요양원 등을 들어갈 경우도 모두 국가가 지원해 주는 것을 생각하면 기초 보장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죠. 이 부분은 나중에 더 얘기를 드릴께요.
그러므로 소득이 높은 사람은 불만이 높을 수 밖에 없죠, 그래서,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개인연금입니다. 영국에서는 소득세를 공제 받을 방법이 거의 없는데 개인연금이 거의 유일한 방법에 해당하죠. 엄청나게 높은 절세 효과를 볼 수 있어 가능한 많은 금액을 개인연금에 넣고들 있죠. 또한, 개인 연금은 상속세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부자들이 즐겨 쓰는 상속법 중에 하나죠.
물론 여기도 재밌는 몇 가지 트릭이 있는데 개인 연금 수령은 소득으로 간주되어 수령 금액에서 소득세를 땝니다. 개인 연금을 무작정 키우는 게 답은 아니라는 거죠. 부의 되물림이 쉽지 않은 구조임이 보이죠.
그래서 여기 분들은 은퇴 시기를 본인의 연금 수령 금액과 지금의 소득이 같아지는 지점에 맞춰 정합니다. 어차피 더 오래 벌어봐야 큰 의미가 없기 때문이죠. 그러면서도 소소한 일을 하며 국민연금 납부 기간은 최대로 가져가는 것도 재밌는 포인트죠.
첫댓글 많이 버는 사람은 진짜 억울하겠는데요ㅎ
국내에도 연금저축이 소득공제가 높아서 저도 작은거 하나 들었는데 세금을 많이떼서 후회하고 있는 중 이지요.
그래도 병원비랑 요양비가 무료라는건 진짜 큰 메리트이긴 하네요
생각보다 대단한 복지 혜택들이 많이 있어요. 가난해서 집이 없는 사람은 시에서 council house를 무상으로 제공해 주고 일정 기간이 되면 아예 본인 집으로 살 수 있게 해주는데 런던의 경우 난민으로 와서 받은 집이 집값 상승으로 몇 백만 파운드씩 하는 경우가 발생해 사회적으로 시끄러운 적이 있었어요. 난민에 대해 적대적인 감정이 그냥 생기는 게 아닌 듯도 싶어요.
아무튼 소득이 약 4만 파운드가 넘으면 세금이 43% 가 넘어가 정말 어마어마 해집니다.
개인연금에 소득세는 좀,,,,
좋은 정보 감사요~^^
연금 수령 시기 전체 금액의 25%에 대해서는 면세 적용을 해주긴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그만큼 목돈으로 먼저 찾아버려요.
이곳 세금은 정말 어마어마 합니다.
오~~부럽~~
의료보험은 대한민국이..장단점 비교해도 최고긴 해여~~
부러울 부분은 없죠. 다만, 연금이 고갈될까 걱정할 부분은 없는 구조긴 하죠. 프랑스 같은 곳에서도 이 구조 차용하고 싶어하지만 사회적 저항이 크죠. 우리 나라도 아마 반대가 어마어마 할 겁니다.
부자에게 많은 비용을 부담시킨다는 측면에서 복지의 한 축으로 또 그러면서도 과하지 않게 설계된 게 어떤 면으로는 합리성이 있죠.
의료 보장은 나중에 영국의 NHS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