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의 이른 여름...영남알프스 둘레길 12-1구간(1)

영남알프스 둘레길의 지도를 정리하다보니 번외편 지도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운문호를 둘러보는 8-1구간이고 또 하나는 밀양시내를 둘러보는 12-1 상,하편이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운문호 둘러보기는 최근 차가 엄청 늘어 도로를 따라 걷기가 무척 불편하고 까치산에 오르면 거의 대부분의 운문호를 한눈에 조망할 수가 있기 때문에 생략을 하였습니다...   대신, 12-1인 밀양시내 둘레길은 경주, 안동만큼이나 옛 전통문화와 관련된 볼거리들도 많고 길도 잘 조성되어있다 하여 번외편이지만 한 번 가보기로 하였습니다...다만, 상.하로 나뉘어진 길이 비록 22km라지만 들러서 보고 사진찍고 할 곳이 너무나도 많아 아마도 전체는 다 못 갈 것이라 생각하고서 되는 데까지만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코스는 앞으로 길걷기 자료로 정리해서 가을무렵 함께 가보는 곳으로 이용하기로 하였습니다...   늘상 시작은 부산역 7시 50분발 서울행 무궁화호입니다...그리고 8시 35분 밀양역에 도착하면 2번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가 시외버스 터미널에 데려다줍니다. 여기서 9시 엄광행, 9시 10분 표충사행, 9시 35분 산내행 지선버스를 타면 산외면 남기리 정문마을까지 갈 수 있습니다... 오늘은 빗물이 조금씩 떨어지는 흐린 날씨속에 길을 나섭니다...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721033B574D1FE724"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960" data-filename="꾸미기_20160529_091129.jpg" exif="{}"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960" id="A_2721033B574D1FE72468C6"/> 정문마을 버스 정류소 앞입니다... 나의 친한 친구이자 일가였던 종학이와의 추억이 서린 마을... 그리고 여기서부터 계단을 오르시 시작하면 운문기맥의 시작점인 비학산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좌측에 보이는 정려비는 밀양사람 교동 손씨의 부인 인동 장씨가 임진왜란때 왜병들에 의해 능욕을 당할 처지에 놓이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기 때문에 이곳에 정려비가 설치되었다고 합니다...이때문에 마을 이름도 정문, 즉 정려문이 있는 마을이 되었다고...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2434937574D20CF24"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960" data-filename="꾸미기_20160529_091150.jpg" exif="{}"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960" id="A_22434937574D20CF24AD18"/> 친구집이 있던 뒤편으로 보이는 꾀꼬리봉은 오늘은 구름 속에 갖혀져 신비롭게도 정상부분만 살짝...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1680935574D217630"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960" data-filename="꾸미기_20160529_091838.jpg" exif="{}"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960" id="A_21680935574D2176307890"/>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371DC35574D218428"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960" data-filename="꾸미기_20160529_091852.jpg" exif="{}"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960" id="A_2371DC35574D218428873C"/> 어느새 집집마다 복숭아와 사과가 익어가기 시작하는 그런 계절이 되었습니다...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54C5834574D22B72F"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960" data-filename="꾸미기_20160529_092031.jpg" exif="{}"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960" id="A_254C5834574D22B72F1EFC"/> 이젠 푸른 잎이 무성한 응개나무 위쪽으로 운문기맥의 시작이자 끝봉오리기도 한 비학산 정상이 비구름을 뚫고 환히 보이기 시작합니다...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1316E36574D231A1E"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960" data-filename="꾸미기_20160529_092716.jpg" exif="{}"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960" id="A_21316E36574D231A1E3656"/> 들판에는 아직도 모내기가 한창입니다...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5643E34574D23311A"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960" data-filename="꾸미기_20160529_092936.jpg" exif="{}"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960" id="A_25643E34574D23311A4C5B"/> 어느새 망초가 피어난 것을 보니 여름 또한 가까이 다가섰다는 기분이 확 듭니다...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22F8638574D235B36"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960" data-filename="꾸미기_20160529_093043.jpg" exif="{}"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960" id="A_222F8638574D235B3615C8"/> 멀리 추화산이 보입니다...오늘 오전에는 저기를 돌아 나갔다가 오후늦게 저 위의 산성까지 올라가야 하는데, 시간이 될진 모르겠습니다...   바로 앞이 기회 송림 유원지, 일명 긴늪섶 유원지입니다... 학창시절 이 마을의 친구동생형누나들과 재밌게 놀았던 추억이 가득한 곳...   이젠 유료화되어 주로 오토캠핑 손님들을 받고 있나 봅니다...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73D903C574D23F604"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960" data-filename="꾸미기_20160529_093938.jpg" exif="{}"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960" id="A_273D903C574D23F6041D24"/> 송림입구를 지나면 밀산사거리...여기서 밀산교를 지나 다시 밀양시 중심부로 들어갑니다... 우리의 걸음은 다리 건너 저편 우측으로 해서 추화산을 돌아갈 예정입니다... 다리 위에는 붉은 메꽃들이 활짝 피어나 있네요...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4426C3B574D246334"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960" data-filename="꾸미기_20160529_094509.jpg" exif="{}"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960" id="A_24426C3B574D246334A8E7"/> 다리를 건너 우측으로 들어서면 대규모 블루베리 농장지대가 나옵니다...그 끝에서 길은 좌측으로 추화산 자락을 따라 이어집니다...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66D3F3B574D249613"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960" data-filename="꾸미기_20160529_095212.jpg" exif="{}"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960" id="A_266D3F3B574D24961395A2"/> 우리가 지나온 길입니다...멀리 비학산이 보이고 아래에는 남천강가를 따라 송림이 길게 뻗어있습니다...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101DC33574D25331B"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960" data-filename="꾸미기_20160529_095441.jpg" exif="{}"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960" id="A_2101DC33574D25331B2B05"/> 잠시후 우측 비탈길로 올라가면 오연정(鰲淵亭)입니다...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760FA4D574D294635"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960" data-filename="꾸미기_20160529_095534.jpg" exif="{}"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960" id="A_2760FA4D574D2946357CBB"/> 사헌부지평과 성균관전적을 지내다 예안현감으로 나갔던 손영제는 지근거리에 있었던 퇴계를 만나 그의 학풍에 감화되어 도산서원의 건립에 힘을 보탰던 유림입니다...그가 이곳으로 낙향하여 별서재를 짓고 자라가 노는 연못인 오연의 이름을 따서 오연정이라 하였으며, 이 마을 이름을 딴 모례서원도 설치가 되었다가 서원철폐시기에 없어졌습니다...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42ECB47574D2AA711"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960" data-filename="꾸미기_20160529_100024.jpg" exif="{}"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960" id="A_242ECB47574D2AA71133AB"/>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739D34B574D2CA111"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960" data-filename="꾸미기_20160529_095743.jpg" exif="{}"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960" id="A_2739D34B574D2CA111B6E7"/> 오연정의 모습과 그 뒤편 송림쪽에 있었던 서원의 유허비입니다...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1387B4B574D2CD617"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960" data-filename="꾸미기_20160529_095904.jpg" exif="{}"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960" id="A_21387B4B574D2CD6171CC1"/> 여기가 자라가 놀던 연못입니다...자라는 불로장생과 끊임없는 생명력으로 추앙받던 상징의 동물입니다...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16EC148574D2D5420"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960" data-filename="꾸미기_20160529_100052.jpg" exif="{}"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960" id="A_216EC148574D2D5420141F"/> 오연정과 모례서원 앞에 그 세월만큼이나 오랜 시간 버티고 서 있는 싱싱한 행단(杏壇)...배움에 있어서 그만큼 많은 수확이 있으라는 의미기도 하지요...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6324650574D2DDF33"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960" data-filename="꾸미기_20160529_101027.jpg" exif="{}"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960" id="A_26324650574D2DDF33FB58"/> 다시 도로로 나와 길을 걸어갑니다...멀리 보이는 산은 산성산인데, 독특한 한일자(一)모영의 능선으로 해서 일명 일자산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546874B574D2E1E13"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960" data-filename="꾸미기_20160529_101502.jpg" exif="{}"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960" id="A_2546874B574D2E1E13014C"/> 길가의 밭에서는 감자꽃이 피어나고... 뿌리쪽에서는 알알이 영글어가고 있을 겁니다...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1650D4F574D2E580D"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960" data-filename="꾸미기_20160529_102130.jpg" exif="{}"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960" id="A_21650D4F574D2E580DA793"/> 그렇게 걷다보니 어느새 용평터널입니다... 이 터널의 역사는 110년이나 됩니다...1907년 경부선이 처음 개통되었을 때 단선철로였던 시절에는 이쪽으로 열차가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1940년에 되어 경부선이 복선화되자 밀양역에서 오늘날의 암새들쪽으로 바로 직진하도록 바뀌;면서 이곳은 도로가 되었습니다... 폭 4m에 길이 300m의 이 터널은 교행이 안되므로 차들도 서로 신호를 보내고 갑니다... 우리도 렌턴을 켜서 차들에게 신호를 보내며 한켠으로 피해서 걷습니다...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55D724A574D2F4832"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960" data-filename="꾸미기_20160529_102533.jpg" exif="{}"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960" id="A_255D724A574D2F4832E068"/>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6771148574D2F5C25"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540" data-filename="꾸미기_20160529_102646.jpg" exif="{}"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540" id="A_26771148574D2F5C251439"/>  계속 암굴이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중간에는 이렇게 하늘이 뚫린 구간도 있어서 재미를 더합니다...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4608D4E574D2F9C1B"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960" data-filename="꾸미기_20160529_102935.jpg" exif="{}"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960" id="A_24608D4E574D2F9C1BCC4C"/> 터널을 나오자마자 바로 좌측편 강가로 발길을 돌리면 월영정 표시가 나옵니다... 올라가도 되지만 우선 강을 따라 걷는 길로 들어섭니다...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4207547574D2FD237"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960" data-filename="꾸미기_20160529_103107.jpg" exif="{}"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960" id="A_24207547574D2FD23720DF"/> 앞에 비스듬히 서 있는 나무가 백송입니다... 원래 중국이 원산지인 흰껍질 나무의 백송은 중국으로 사신을 갔다온 사람들이 얻어와서 심은 것입니다...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122F147574D303535"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960" data-filename="꾸미기_20160529_103352.jpg" exif="{}"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960" id="A_2122F147574D303535E183"/> 강길을 돌아가니 우측에는 이렇게 높은 대를 쌓고 누각을 두었으니 월연대(月淵臺)입니다...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2623150574D307B15"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960" data-filename="꾸미기_20160529_103357.jpg" exif="{}"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960" id="A_22623150574D307B152CD7"/> 월연대 좌측으로는 자연계곡에 다리를 놓고 본채인 쌍경당(雙鏡堂)을 앉혔습니다...   지금은 많이 바뀌어버렸지만, 이 월연대와 쌍경당은 영남을 대표하는 별서정원을 가진 곳이었습니다...호남의 담양에 소쇄원이 있으면 영남 밀양에는 월연정이 있다고 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1520년 월연 이태란 분은 기묘사화를 예감하고 낙향하여 여기에 이 건물들을 짓고 정원을 조성하였다고 합니다...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우리나라의 정원 개념은 일본의 지극히 인공적인 정원과는 거리가 멉니다...즉, 자연 그대로의 바위와 계류수, 그리고 나무들과 식물들은 그대로 집안으로 끌고들어와서 최소한의 손을 댄 형태로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정원을 꾸몄으니 이를 원림(園林)이라고 합니다...여기에는 노장사상(老莊思想)이 깔려있습니다...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15D5C4E574D322C2B"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960" data-filename="꾸미기_20160529_103536.jpg" exif="{}"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960" id="A_215D5C4E574D322C2BBF1D"/>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5477D47574D32431D"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960" data-filename="꾸미기_20160529_104002.jpg" exif="{}"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960" id="A_25477D47574D32431DB9EB"/> 바로 앞 밀양강은 여기서 천천히 굽이쳐 흐르는데, 여기에 달빛이 교교하게 비치면 달연못, 즉 월연(月淵)이라 하였답니다... 그래서 여기 월연대에서 바라보는 달밤의 정경은 끝내줄 듯하네요...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47CB14F574D38DF2B"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960" data-filename="꾸미기_20160529_103640.jpg" exif="{}"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960" id="A_247CB14F574D38DF2B8461"/> 월연대에서 바라본 쌍경당의 모습입니다... 여기에는 사람들이 살고 있어서 들어가보진 못할듯...건물의 주인장이 밀양문화원과 관련된 분이라는데 확실하진 않습니다...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27D8F4B574D39371C"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960" data-filename="꾸미기_20160529_104216.jpg" exif="{}"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960" id="A_227D8F4B574D39371CB409"/> 저렇게 자연의 바위를 그대로 이용하는 것이 우리나라 정원의 멋스러움 가운데 하나라는 점...   그렇게 쌍경당 뒤로 해서 터널 옆 오르막길을 걸어서 내려옵니다...그리고 다시 강을 따라 걸어갑니다...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522284F574D398D11"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960" data-filename="꾸미기_20160529_104626.jpg" exif="{}"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960" id="A_2522284F574D398D118E4B"/> 길 옆으로는 기차가 다닐적의 옹벽시설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욕을 하긴 해도 일본인들의 토목수리시설은 어쨌거나 배울점이 있긴 합니다...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11CE24D574D3ECE03"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960" data-filename="꾸미기_20160529_104804.jpg" exif="{}"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960" id="A_211CE24D574D3ECE03382C"/> 맞은편 강변으로도 멋진 유원지가 조성되어 있는데, 활성유원지입니다... 물놀이는 아니겠지만 이미 더위를 피해 나온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252F14F574D3F6607"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960" data-filename="꾸미기_20160529_105758.jpg" exif="{}"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960" id="A_2252F14F574D3F66077D93"/> 활성으로 건너가기 전 우측에는 멋진 자리에 멋진 누각이 있습니다... 심경루와 용호정입니다...아무런 안내판이 없어서 자세한 내력은 잘 모르겠지만, 워낙 밀양에는 많은 누각과 정자들이 많아 일일이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현대식으로 지었지만 위치도 좋고 나름 운치도 있어서 머물렀다 가기가 좋습니다...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64D0F4F574D411A1F"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960" data-filename="꾸미기_20160529_105349.jpg" exif="{}"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960" id="A_264D0F4F574D411A1FD2F7"/> 별서채의 이름은 용호정입니다... 방이 툇마루의 양쪽으로 두칸과 한칸짜리 두 개가 있는데, 큰쪽에는 독락원(獨樂園)이란 현판이 따로 붙어있습니다...   영천 안강에 가면 우리나라 유학의 거두 가운데 한 분이신 회재 이언적의 흔적이 남아있는데, 그분의 별서채 이름이 독락당입니다... '독락'의 의미는 '마음이 홀로 서야 이(理)가 생긴다'던 그의 말처럼 '세상과 거리를 두기 위한 혼자' 가 아니라 "자신과 학문에 오롯이 집중하기 위해 선택한 혼자" 란 의미이니 여기서 열심히 학문을 닦고 또한 강변의 산수를 보며 지냈을 주인장의 모습이 선합니다.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1239844574D46291C"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960" data-filename="꾸미기_20160529_105934.jpg" exif="{}"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960" id="A_21239844574D46291C9300"/> 오늘날의 활성교 다리는 이전에 장선나루가 있던 곳이라고 합니다... 이제 다리를 건너 살내마을을 거쳐 금시당으로 향하게 됩니다... 밀양시에서는 오늘 우리가 걷는 길의 상당부분을 '밀양아리랑길'이란 이름으로 명명해뒀네요...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17BF541574D468028"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960" data-filename="꾸미기_20160529_110232.jpg" exif="{}"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960" id="A_217BF541574D468028D878"/> 활성교 위에서 멀리 서쪽을 바라봅니다...   비학산 뒤편으로 아스라이 산으로 둘러쳐진 지역이 보이는데, 저기가 바로 엄광리입니다... 좌측으로부터 소천봉 - 용암봉 - 중봉 - 서근데미봉 - 꾀꼬리봉 - 다원고개로 이어지는 저 능선 아래 오목하게 자리한 엄광리는 예로부터 터가 좋다고 했는데 바로 태광실업 박x차 회장의 고향이랍니다...   지금도 저 터의 기를 받으러 가시는 분이 있다고 들었습니다...ㅎㅎ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240B646574D493909"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960" data-filename="꾸미기_20160529_110932.jpg" exif="{}"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960" id="A_2240B646574D4939096B6F"/> 다리를 건너 좌측방향으로 내려가다가 살내마을 표시석에서 좌로 발길을 옮겨 일자산 아래로 들어갑니다... 멀리 살내마을 입구에 큰 당산목이 보이는데, 워낙 볼거리가 많아 그냥 패스하고 여기 갈림길서 우측 신대구부산 고속도로를 따라 진행합니다...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14F8140574D499F2E"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960" data-filename="꾸미기_20160529_111227.jpg" exif="{}"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960" id="A_214F8140574D499F2EFA0A"/> 길가에 어느새 피어난 데이지...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34F1B42574D49C038"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960" data-filename="꾸미기_20160529_111710.jpg" exif="{}"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960" id="A_234F1B42574D49C038B362"/> 새로난 방죽길을 만나 멀리 보이는 금시당을 향하여 계속 진행합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걷는길이 저기서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 계 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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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기(부산) 밀양의 이른 여름...영남알프스 둘레길 12-1구간(1)

남저 추천 0 조회 83 16.05.31 17:2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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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아이
16.05.31 17:52

첫댓글 올려 주신 후기를 보며 영남 알프스 둘레길을 알아 가는 재미를 느낍니다 ^^ 즐거운 도보 여행 되세요 !
남저
작성자 16.05.31 19:33

감사합니다...오랫만이시네요...지도를 가지고 직접 한 번 가보시기 바랍니다...ㅎㅎ
선화공주
16.06.01 08:50

밀양 코스도 한번 가보고 싶네요..... 걷는 길에 늘 행복이 넘치시길 ....
남저
작성자 16.06.01 08:53

가을에 부산방분들을 초대할 예정입니다...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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