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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8. 대대로, 상좌평, 상대등
① 큰 대, 윗 상.
② 대대로(大對盧)는‘대로(對盧)보다 더 높은(大) 지위(서열 1위)’라는 의미이다.
③ 대로(對盧) : 부족장(군장)출신의 중앙 관직으로, 서열 2위이다.
④ 대로(對盧. 2위) → 대대로(大對盧. 1위) → 태대대로(太大對盧)
⑤ 대대로는 고구려의 나랏일을 관리하는 최고의 관등(서열 1위)으로, 국사(國事)를 총괄하는 오늘날의 국무총리와 같은 직책이다. 귀족회의(제가회의)에서 선출되며 왕은 대대로의 선출에 개입하지 못했다. 막리지(莫離支)를 대대로와 같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연개소문은 집권 후, 태대대로(太大對盧)를 신설하고 취임하 였다.
⑥ 대대로는 제가회의의 의장이면서 귀족의 대표이다. 따라서 오늘날 국회의장과 국무총리의 역할을 함께 했다.
⑦ 상좌평(上佐平)은‘좌평(佐平) 가운데서 으뜸(上)’이라는 의미다.
⑧ 좌평(佐平)은 백제의 벼슬 등급을 나타내는 16관등(官等) 중 제1품으로, 백제는 6명의 좌평(6좌평)을 두어 중앙의 행정업무를 나누어 맡도록 했다.
⑨ 상좌평은 좌평 가운데서 으뜸으로 귀족회의(정사암)의 의장으로서 귀족의 대표였으며, 고구려의 대대로와 마찬가지로 오늘날 국회의장(수상)과 국무총리의 역할을 함께 했다.
⑩ 6좌평으로는 내신좌평(內臣佐平)은 왕의 명령을 전하거나 왕에게 보고하는 일을, 내두좌평(內頭佐平)은 창고와 재정에 관한 일을, 내법좌평(內法佐平)은 예법과 의례에 관한 일을, 위사좌평(衛士佐平)은 왕을 호위하고 왕궁을 지키는 일을, 조정좌평(朝廷佐平)은 형벌과 감옥에 관한 일을, 병관좌평(兵官佐平)은 일반 군사업무를 각각 맡았다.
⑪ 상대등(上大等)은‘대등(大等) 가운데서 으뜸(上)’이라는 의미다.
⑫ 대등(對等)은 부족장(군장) 출신으로, 대등은 화백회의의 구성원으로서 왕위의 계승과 폐위(廢位), 전쟁에 관련되는 것 등 국가의 중대사를 결정하는 데 참여할 수 있었다. 진골귀족들만이 참여할 수 있는 화백회의의 의장이, 상대등이다.
⑬ 신라는 17관등이었는데, 제1관등이‘이벌찬’이다. 제1관등인 이벌찬이, 진골귀족의 대표 격인 상대등이 되기도 하고, 관리들의 대표 격인 시중(집사부의 장관)이 되기도 하였다.
⑭ 이벌찬(제1관등) → 상대등(화백회의 의장. 수상), 시중(집사부의 장관. 국무총리). 이벌찬은 각간이라고도 한다.
⑮ 상대등의 역할이 강화되면 왕권과 시중의 권한이 약해지고, 왕권이 강화되면 상대등의 역할이 약화되고 시중의 권한은 강화되었다. 신문왕은 김흠돌의 난을 계기로 진골귀족을 대거 숙청하면서, 상대등의 기능을 약화시키고, 왕명 출납, 왕의 시위 등을 담당하던 중시, 즉 시중의 권한을 강화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