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친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연못 주위에는 배롱나무를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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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충북 영동
충북 영동은 ‘1박2일’팀의 첫 여행지였다. 특집으로 다시 찾을 정도로 영동은 산세가 수려한 고장이다.
특히 '양강'이라고도 불리는 금강을 따라가는 아름다운 강변길과 강선대, 함벽정 등의 양산팔경, 영국사,
도마령, 한천팔경 등의 비경을 곳곳에 감추고 있는 고장이다.
한천팔경-한 폭의 산수화 같은 비경
충북 영동군 황간면 원천리에 있다. 황간면 중심부에 우뚝 솟은 사군봉의 연봉들이 펼쳐져 있고 아찔한
절벽 아래로 초강천이 유유히 흐르고 있다. 한천팔경은 사군봉, 월류봉, 산양벽, 용연대, 화헌악,
청학굴, 법존암, 냉천정을 두고 이르는 말이다. 2005년에 세운 월류정과 그 주변은 '그림 같다'는
표현만큼 아름답다.
영국사-산 좋고 바람 맑은 산사
절로 가는 길은 절로 흥이 난다. 물 좋고 산 좋고 바람마저 좋다면 굳이 절집까지 이르지 않아도 좋다.
영동 천태산 영국사 가는 길이 그러했다. 발에 감기는 흙길의 느낌이 좋을 즈음 천연덕스런 돌계단이
비탈길을 대신한다. 물소리가 지척에서 들리고 바람에 살랑거리는 나뭇잎마저 감미롭다. 일상의
지루함은 바람에 날려 버리고 세상사의 혼탁함은 흐르는 물에 보내 버리면 그만이다. 1,000년이
넘은 은행나무가 있다.
도마령-오지마을의 고갯길
무주가는 49번 지방도로는 상도대리, 하고자리, 상고자리 등 영동의 깊숙한 산골마을들을 지나게 된다.
도마령(해발800m)을 힘겹게 넘으면 조동, 원당, 홀계, 월전마을 등 오지 산간마을로 이어진다. 옛날
어떤 장군이 말을 타고 칼을 찬 채 고개를 넘어 이름지었다는 도마령 상용정에 올라서면 장쾌하게
펼쳐진 고산준봉들이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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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전남 해남
해남은 강진과 더불어 일찍이 ‘남도답사1번지’로 불리던 곳이다. ‘1박2일’팀이 묵었던 유선여관과 대흥사,
대둔산뿐만 아니라 달마산, 미황사, 도솔암, 중리 바닷가, 땅끝까지 천혜의 경관을 지니고 있어
우리나라 여행 일번지로서 전혀 손색이 없다.
미황사-남도 사찰 여행 일번지
남도에는 이름난 사찰들이 많다. 선암사, 송광사, 보림사, 대원사, 무위사, 운주사, 쌍봉사, 대둔사,
불갑사 등 이루 다 헤아릴 수가 없다. 이 모든 산사를 다 답사해보았지만 동쪽에는 선암사가, 서쪽에는
이곳 미황사가 풍광이 으뜸이다. 미황사는 땅 끝에 이르기 전, 바위능선이 공룡의 등줄기처럼
바다를 향해 달리는 달마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다. 우리나라 육지의 제일 끝에 자리한 미황사는
불교의 남방해로전래설의 창건설화를 간직하고 있다.
일지암-우리나라 차茶의 성지
일지암은 차를 중흥시킨 초의선사가 큰 절의 번거로움을 피해 중년 이후 81세로 입적할 때까지 머물던
곳이다. 이곳에 암자를 세우고 ‘일지암一枝庵’이라 하였는데 그 이름은 중국 당나라의 시승 한산의 시
“뱁새는 언제나 한 마음이기 때문에 나무 끝 한 가지一枝에 살아도 편안하다.”에서 따온 말이다.
녹우당-호남의 대표적인 명가
삼산벌의 끄트머리인 덕음산 아래 깊숙이 자리 잡은 곳에 연동마을에 있다. 호남지방의 대표적인
가옥인 녹우당의 사랑채는 고산 윤선도가 굴곡 많은 30년의 유배 끝에 다시 관직에 나아가자 효종이
왕세자 시절 사부였던 고산에게 하사해준 집이다. 원래는 수원에 있었다가 효종이 죽자 고산이
고향으로 내려오면서 여기로 옮겨온 것이다. 500년 된 은행나무가 고택을 지키고 있다.
도솔암-땅끝에서 만난 하늘끝 암자
도솔암은 달마산 도솔봉에 있다. 도솔암은 통일신라시대 말 당대의 고승 화엄조사 의상대사가 창건
하였다고 전해진다. 의상대사가 선택한 곳은 언제나 전망이 장쾌한 곳이다. 또한 의조화상이 미황사를
창건하기 전에 도솔암에서 수행 정진하였다고 한다. 도솔암의 앉은 자리도 예사롭지 않지만 주변의
경관과 법당이 들어선 자리가 너무나 절묘하다. 하늘 끝에 매달린 공중 정원같은 암자를 보고
있노라면 경외심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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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제주도 우도
제주도는 ‘1박2일’팀이 가장 자주 찾은 곳 중의 하나이다. 우리에게도 너무나 익숙한 여행지.
우도는 제주도를 가면 누구나 빠뜨리지 않는 여행지 중의 하나이다.
서빈백사
흔히 우도의 아름다움을 '우도 8경'으로 엮어 말하고 있다. 예전 우도는 국유방목장이었다.
가파도에는 소를, 우도에는 말을 방목하였다고 한다. 그러다 조선 헌종 8년인 1842년에 처음으로
사람이 살도록 인가를 받았다. 2년 뒤 진사 김석린이라는 사람이 정착하면서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검멀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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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전북 전주
전주는 전라북도의 중심지이자 유서 깊은 고장이다.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전동성당, 경기전, 향교,
오목대와 이목대 등 도심 속에서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여행지로서 적하다. 교통도 좋아 인근 여행지와
연계하면 멋진 여행이 될 것이다
오목대-전주한옥마을이 한눈에 보이는 조망대
경기전에서 남동쪽으로 500미터 정도 떨어진 나지막한 언덕 위에 오목대가 있다. 예전에는 이목대가
있는 승암산과 이어져 있었다고 하나 전라선 부설 공사로 맥이 끊겼다. 대신 지금은 오목교라는
구름다리가 놓여 있다. 이곳에서 보면 끝없이 펼쳐지는 한옥마을의 지붕들이 장관이다.
전동성당-가장 아름다운 성당
전동성당은 천주교 신자들을 사형했던 풍남문 밖에 지어진 성당이다. 한국 교회 최초의 순교자인
윤지충을 비롯하여 그의 외종형 권상연과 유항검 등 호남 지역의 많은 천주교 신자가 참수당한 순교한
자리였다. 전동성당은 회색과 붉은색 벽돌을 이용해 지은 건물은 겉모습이 서울의 명동성당과
비슷하며, 초기 천주교 성당 중에서 매우 아름다운 건물로 손꼽힌다. 비잔틴 양식과 로마네스크
양식을 혼합한 건물로,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꼽힌다고 한다.
경기전-태조 이성계 초상화를 봉안한 전주의 심장
사적 제339호인 경기전 정전은 조선 왕조를 개국시킨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봉안한 곳이다. 태조
어진을 모신 곳을 어용전, 태조진전 등으로 명명하던 것을 세종 22년인 1442년에 경기전이라고
명명하였다. 1410년에 창건된 경기전은 1597년 정유재란 때 소실되고 1614년에 중건했다.
1872년 태조 어진을 새롭게 모사하여 봉안하면서 경기전의 전반적인 보수가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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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경기도 여주
경기도는 ‘1박2일’팀이 자유여행에서 경기도 투어를 했던 곳이다. 여주는 은지원이 신륵사 대웅전에서
백배를 한 곳으로 유서 깊은 고장이다. 세종의 영릉과 명성왕후 생가, 고달사지, 파사산성, 이포나루,
남한가의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신륵사-아름다운 강변 사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강변사찰이다. 수도권에 인접해 있어 사시사철 몰려드는 인파로 붐비는
곳이지만 바로 곁에 강을 끼고 있는 아름다운 절집이다.
파사산성-남한강의 요새
성의 둘레는 943m이다. 복원된 동문 일대를 제외하고는 잡풀이 무성하지만 앞으로 전 구간을 복원
한다고 하니 이 지역의 명소가 될 것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성벽 위를 한 바퀴 걷노라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점점 펼쳐지는 산 능선과 황금벌판, 유장한 남한강 풍경은 황홀한 노을이라도 있다면
남한강 최고의 풍광이라는 찬사도 아깝지 않을 정도이다. 파사산성은 사적 제251호로
경기도 여주군 대신면 천서리에 있다.
고달사지-절은 망하고 걸작품만 남은 폐사지
도의 경지를 통달한다는 고달사는 신라 경덕왕 23년인 764년에 창건되었다는 기록이 있으나 누구에
의해 창건되었고 언제 산문을 닫게 되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구산선문 중 봉림산파의 선찰이었던
고달사는 전성기인 고려시대에는 사방 30리가 절 땅이었고 수백 명의 스님들이 도량에 넘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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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경북 예천
조선시대 안동문화권에 속했던 예천은 오래된 종가와 고택이 있는 유서 깊은 고장이다. 예천醴泉.
물이 좋은 고장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감천면 현내리에는 이를 반증이라도 하듯 감천甘泉이라는
샘이 있다. 이렇듯 오래된 역사를 간직한 예천을 1박2일에서는 흘러간 과거로의 여행을 주제로 하여
소개했었다. 세금을 내는 나무인 석송령, 용문사, 삼강주막, 회룡포, 예천권씨종택, 초간정, 개심사지
오층석탑, 병암정 등 찾을 만한 곳이 많은 여행지이다.
회룡포-용을 닮은 물도리동
회룡포回龍浦.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이 용이 비상하는 것처럼 물을 휘감아 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원래 이름은 '의성포'였다. 풍광 좋은 절도가 그러하듯 이곳도 조선시대에는 유배지였다.
그 후 구한말 고종 때 의성 사람들이 모여 마을을 이루면서 의성포란 지명을 얻었다. 혹은 개울이
성처럼 쌓여 있다고 하여 재城, 개울浦를 써서 의성포라 불리었다는 설과 한 때 큰 홍수가 나 의성에서
소금 실은 배가 이곳에 와서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그 중 가장 신빙성 있는 설은
아무래도 전자이다.
이처럼 의성포로 불리던 회룡포를 찾는 외지 사람들이 의성에 있는 마을인 줄 착각하는 경우가 많아지자
예천군이 주도하여 '회룡포'라 부르게 되었다. 즉 물도리동 안에 있는 회룡마을과 강 건너 용포마을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한다. 대대로 경주 김씨 집안사람들만 살고 있는 집성촌인 회룡마을은 지금도
아홉 가구가 모두 경주 김씨다. 원산성에 서면 낙동강, 내성천, 금천이 합쳐지는 삼강이 멀리 보인다.
낙동강의 마지막 주막인 '삼강주막'도 거기에 있다.
초간정-물 위에 떠있는 정자
초간 권문해가 지은 예천 권씨 종택에서 얼마간 가면 초간정이 있다. 찻길 바로 아래에 있어 다소
생경스럽지만 깊은 냇가의 물소리가 정자를 그윽하게 한다. 예전에는 종택의 뒤로 해서 산길로 정자를
드나들었다 하니 산 전체를 후원으로 삼은 셈이다. 초간정은 선조 15년인 1582년에 권문해가 지은
별채 정자이다. 처음에는 작은 초가집 형태였던 것을 임진왜란과 인조 때 불에 타 버리자 1870년에
지금의 모습으로 중건하였다.
정자는 기암괴석과 주변의 경관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정자를 에돌아 흐르는 냇물은 깊고도 맑아
찻길이 바로 옆에 있음을 전혀 눈치 챌 수가 없다. 소나무를 비롯한 울창한 나무들이 세상의 번잡한
모든 소리를 잠재운다. 자연의 암반 위에 막돌로 기단을 쌓아 지은 정자는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냇가의 시원함이 정자에 그대로 반영된 셈이다.
병암정-황진이의 애틋한 첫사랑 촬영지
병암정은 드라마 '황진이'의 촬영 장소였다. 극중 황진이와 은호 도령의 애틋한 사랑이 이루어지는
아름다운 연못과 정자, 구름다리가 있던 곳이 이곳이다. 황진이와 은호도령의 첫 키스, 구름다리에
뿌려진 꽃길, 황진이가 은호 도령의 죽음에 하염없이 눈물 흘리던 장면 등이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지금은 안전상의 이유로 연못 안 석가산의 정자와 연못에 놓인 다리를 모두 철거하였다. 요즘 들어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용문면 일대는 사실 예부터 금당실마을을 위시하여
명당으로 알려진 곳이다. 정감록에서는 이곳을 '병마와 환란이 들지 못하는 곳'인 십승지지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