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람에게 한국 하면 떠오르는 것을 말하라고 하면 90년대만 해도 6.25 전쟁, 현대 자동차, 혹은 티비에 방송되는 대모 정도가 주로 거론되곤 했습니다만, 2000녀대에 들어서는 한국 하면 보통 삼성 전자, 현대 자동차가 자주 등장합니다. 그리고 요즘 들어서 심심찮게 듣게 되는 것은 "인터넷이 발달한 나라' 라는 이야기 이고요. 인터넷에 관심이 있는 사람치고 한국 (South Korea)의 인터넷 보급률과 문화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상식이 된 거죠.
밑에 있는 기사는 영어 기사 (미국인이 한국의 인터넷을 어떻게 보고 있는 지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영어 공부삼아 보셔도 좋을지). http://money.cnn.com/2006/06/08/technology/business2_futureboy0608/index.htm 위 기사에 대한 미국인들의 댓글들입니다. http://radar.oreilly.com/archives/2006/06/why_the_future_is_in_south_kor.html http://digg.com/technology/Why_S_Korea_is_the_Future_of_the_Internet 몇개의 댓글을 번역해 보겠습니다. _______________
저도 한국에 산 적이 있습니다. .. 지하철에서 셀폰으로 티비를 보는 사람이 있을 정도더군요. 황당하더군요 (it's nuts).
미국의 서비스는 왜 이렇게 느린거지? 서비스 요금은 올라가는데 속도는 그래로라니깐.
느린건 미국 기업들 때문이라고!
스팸 메일에도 세계 최고라며?
한국 시민권을 얻는건 얼마나 어려운거야? 이건 농담 아니야.
미국 정부도 한국처럼 정부차원에서 이런 서비스를 도와야 합니다.
영화를 몇분만에 다운로드... 그거 좋겠다..
한국의 인구밀도는 미국보다 훨씬 높은데 그것이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닐까? 남한의 면적은 인디아나 주 정도 크기라고. 미국선 인구가 제일 많은 캘리포니아 주도 인구가 3600만명인데.
그리고 인구의 대부분은 서울에 집중되어 있는 것 같네요.
(등등, 등등... ) ________________ (참고로 미국의 케이블 인터넷 속도는 보통 3~6Mb/s 선이고 한달 요금은 보통 40~60달러 선입니다).
동시에 한국의 게임 문화는 미국이나 영국의 게임 유저들이 비교적 잘 알고 있습니다. PC방이라든지, 사이버 아이덴티티에 대한 관심도 나름 높아 보입니다. 동시에 게임 아이템을 둘러싼 여러가지 상거래나 범죄, 혹은 아이디 유출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기사가 나오곤 합니다. 그리고 싸이 월드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미국 회사들 중에서도 이 모델을 흉내내는 듯한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MySpace같은 예).
영국의 BBC도 한국 인터넷 문화에 대해 관심이 많은 듯, 몇주가 멀다 하고 여기에 대한 기사를 올리고 있습니다. 그 예를 몇가지 아래에 덧붙입니다. http://news.bbc.co.uk/2/hi/technology/4968314.stm (게임 문화에 대한 기사. 이것은 한국 인터넷에 대한 3부 기사 시리즈의 하나입니다). http://news.bbc.co.uk/2/hi/technology/4973884.stm 한국의 인터넷 뉴스 붐에 대한 기사입니다. 젊은 층이 갈수록 신문/방송에 비해 인터넷 매체를 더욱 사용한다는, 그리고 인터넷 저널리즘이 발달하고 있다는 요지이군요.
실리콘 벨리서 한가지 느끼게 된 것은, 이 지역의 미국의 통신회사 (서비스, 장비)들이 한국에 지사를 두고 (주로 연구소라고 이름이 붙어있지만 시장 조사와 정보 수집이 목적인 경우가 많아 보입니다.) 있는 경우도 보이고, 동시에 한국의 핸드폰 생산 회사들이 미국 통신 회사에 납품을 목적으로 세운 미국 지사들이 여럿 있다는 것입니다. 이 분야에서는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이 이미 인터넷의 미래를 점치는 일종의 시험대로 여겨지고 있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입니다. 가능하다면 DMB라든지 한국에서 이루어진 기술들이 외국서도 표준으로 채택되는 일이 많아졌으면 좋겠군요. (참고로 유럽서는 DVB라는 기술이 한국/일본의 DMB와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20-30대 층은 앞서가고 있는 인터넷 보급률에 대해 부러움을 표시하곤 하는 것을 종종 보게 됩니다 (참고로 미국의 고속 통신망 보급률은 세계 16위 입니다). 참고로 미국선 아직도 dial up을 쓰는 지역이 많고 DSL속도도 한국 것보다 훨씬 느립니다. 그 이유중의 하나는 조밀한 통신망을 깔기에는 너무 넓은 국토, 그리고 또하나 2000년초 버블 붕괴 후 거의 정지해버린 인터넷 통신분야 투자 덕분으로 한국에 비해 처지고 있는 것 등이 되겠습니다.
동시에 미국/영국의 매체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중국의 인터넷입니다만, 아직은 인터넷 하면 한국이 비교 대상으로 언급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줄여서 보면, 주로 미국 매체들의 대체로 시선은 부러움과 동경 (+그리고 아시아 전체가 발전해가고 있는 것을 바라보는 경쟁적인 시선)이 있는 동시에, 인터넷에 의해서 일어나는 사회 변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한국 스타일이 인터넷이나 정보 통신 분야에 잘 맞는 것인지도 모르겠군요.
마지막으로, 싸이월드가 미국 서비스를 내년 중에 시작한다고 하는군요. 미국언론서도 서서히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과연 한국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서비스가 미국의 다른 문화 토양에서도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까요? 많이 궁금합니다만, 성공을 거두어서 한국의 다른 서비스들도 미국으로 진출하는 물꼬를 틀어 주었으면 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업데이트-7월6일 글을 쓰고 나서 더 많은 기사와 반응들을 보면서 알게 된 것인데, 요즘 한국의 많은 웹사이트에서 실행하고 있는 주민등록번호 인증에 대해 걱정스런 눈길을 보내는 외국인이 꽤 있군요. 간단하게 말해서 인터넷에 '국경'을 만들고 있는 것 아니냐, 만일 이런 경향이 다른 나라에도 번진다면, 현재는 비교적 국적이나 국경에 제약을 받지 않고 있는 인터넷도 조만간 이런식으로 그나라의 국적을 가진 사람만이 접근할수 있는 국경의 세계가 되지 않을까하는 걱정입니다. 나름 수긍도 가고 동시에 앞으로의 전개가 어떻게 될지도 궁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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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봤습니다. 수고하셨어요~
잘 봤습니다. 재밌네요 ^^
잘보구 갑니다. 감사합니다.
글씨가 작아서 눈을 모니터에 붙이고 봤네요....근데 아주 잘~읽었어요.
잘봤습니다. 다른 리플을 보니 싸이월드 이야기 밖에 없내요... 외국인도 싸이월드 꽤하는 군요..
그렇군요 주민등록번호가 가입을 제한하는 것이겟네요
와 싸이월드가 전세계에 퍼졌으면 ^^
마지막 말은 예전부터 있어왔던 문젠데 과연 어떤식으로 해결방안이 나올지 궁금하네요
하긴.. 인터넷을 초기에 설명할때 내가 한국에 있어도 영국의 도서관에 갈수있다 어쩌구.. 그랬는데 만약 영국이 우리처럼 주민등록번호인증제도를 쓴다면..? 결국 정보교류의 걸림돌이 되네요.. 뭔가 또 획기적인게 나왔으면 좋겠네요. ㅇㅅㅇ 돈도 마니 벌텐데 ㅋ
한국 시민권을 얻는건 얼마나 어려운거야? 이건 농담 아니야.<-이부분에서 폭소 ㅋㅋㅋㅋㅋ 색다른글 재밌어요~ 사이월드...미국에서도 한국에서 만큼 대박나길^^
인터넷 세계에서는 인터넷 만의 신분인증이 있으면 좋을 텐데요. 이런 기술을 개발하면 돈 많이 벌텐데....
싸이월드가 미국에 퍼지기 힘들것 같네요...게네는 인터넷 속도 엄청 느려요...지금도 싸이월드는 좀 느리다고 생각되는데....ㅠ.ㅠ 변종 싸이월드기 탄생되어야 가능할것 같습니다...
오.. 잘봤습니다. 그렇게들 보고있었군요. 저도 미국에 싸이월드가 퍼지는건 힘들거라고 생각이;/ 아니면 도심의 인프라가 잘 구축된;; 그런되서나 잘 될수 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