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사람들에게는 마지막 5분을 견딜 수 있는 진짜 체력이 있다.
<상실의 시대>,<IQ 84>, < 해변의 카프카>의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의 저자이자, 매년 노벨 문학상의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무라카미 하루키는 달리는 작가로도 유명하다. 그의 달리기는 취미 수준을 넘어선다. 그는 보스톤 마라톤을 포함하여마라톤 풀코스를 25회 이상 완주했고, 100Km 울트라마라톤도 도전했다. 33살에 시작된 그의 달리는 60이 넘은나이에도 멈추지 않았다. 꾸준히 몸을 단련하여 매년 풀코스 마라톤에 도전하고 있다.
그가 이렇게 마라톤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소설쓰기는 육체노동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소설가는 어두운 골방에서 담배를 피우며 밤새 원고를 쓰는사람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하루키는 매일 달리면서 새로운아이디어를 얻고, 깨끗해 진 몸의 그릇에 아이디어를 정성스럽게 담아 글로 표현했다. 그리고 그의 글은 한번 손에 들면 내려 놓을 수 없는 엄청난 힘을 갖게 되었다.
일을 하기 위해 체력은 필수이다. 하지만, 성과를 내거나 진정한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마지막 문턱을 넘을 수 있는 ‘진짜체력’이 필요하다. 공부를 하거나 직장에서 일을 하거나 처음시작하면 누구나 할 수 있고 흉내 낼 수 있는 단계가 있다. 공부로 말하면 50점은 넘을 수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80점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70점, 75점에 머무르고 80점을넘은 사람들은 합격의 기쁨을 맛본다. 인생에서, 사업에서도비슷하다. 사업을 하거나 일을 시작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단계가 있다. 하지만, 한 분야에서 살아남고, 불경기나위기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는 진짜 체력이 있는 기업과 개인이 험난한 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있다.
200만 부 이상이 팔리고, 드라마로서 만들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미생>에는 이런 대목이 나온다.
“‘평생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 되거든 체력을 먼저 길러라’ 게으름, 나태, 권태, 짜증, 우울, 분노 등은 모두 체력이 버티지 못해 나타나는 증상이다. 네가 후반에 종종 무너지는 이유, 데미지를 입은 후회복이 더딘 이유, 실수한 후 복귀가 더딘 이유 모두 체력의 한계 때문이다, 체력이 약하면 빨리 편안함을 찾게 마련이고, 그러다보면 인내심이 떨어지고 그 피로감을 견디지 못하게 되면, 승부 따윈 상관 없는 지경에 이른다. 이기고 싶다면 충분한 고민을 버텨 줄 몸을 먼저 만들어라. ‘정신력’은‘체력’이란 외피의 보호없이는 구호 밖에 안 된다. 네가 이루고 싶은 게 있거든 체력을 먼저 길러라,”
프로기사 입문을 앞 둔 주인공 장그래는마지막 순간에서 꿈이 좌절 된다. 그리고, 자기보다 못하다고생각한 친구들이 자기를 앞서 나가는 모습을 바라보게 된다. 마지막의 스트레스 상황을 버틸 수 있는 진짜체력이 부족했다. 그렇기에 그는 촉망 받는 바둑 영재에서, 비정규직미생의 삶으로 미 끄러 질 수 밖에 없었다. 장그래가 체력을 기르지 못한 이유는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이기도했다. 알바를 하며 바둑을 배워야 했기에 그는 운동할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없었다.
우리도 인생에서 장그래와 같은 경험을 많이한다. 점수 5점만 더 나와도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었고, 원하는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는데, 마지막 스퍼트가 부족해서 무너진다. 조금만 참고 한 달 혹은 1년만 버티면 좀 더 큰 수익을 거둘 수있었는데, 고생만 하다가 접고 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많은 사람들은 ‘운이 좋지 않았다’, ‘노력이 부족했다’, ‘나는 머리가 나빠서 그렇다’ 라고 말한다. 하지만 하루키와 같은 성공자들이나 미생의 가르침에 의하면 운과 노력과 머리 이전에 체력이 안 되기 때문에 스트레스상황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진 것이다.
“평생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되면 체력을 먼저 길러라”
우리 아이들이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에 마지막 5분을 견디지 못해 아쉽게 무너지지 않게 해 주려면, 마지막 5분을 견딜 수 있는 진짜 체력을 어려서부터 길러 주어야 한다.
무라카미 하루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이야기>>, 문학과 사상사, 2009.
윤태호, <<미생>>, 위즈덤하우스, 2013.
<칼럼니스트 소개>
글쓴이 심정섭은 서울대 인문대를 졸업하고 고려대 영어교육학과 학사 편입 한 후, 한양대학교에서 영어 교육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IMF 1세대로 중소 무역회사, 컨설팅 회사, 현대 자동차 해외 영업 본부를 거치며, 바닥부터 살아가는 법을 배웠고, 이시기에 잠깐 했던 영어강사 생활을 통해 본인이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학사 편입 한 후 강남에서 대학생과 고등학생에게 15년 동안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쳤고, 이제는 영어라는 물고기 보다, 인생 경영이라는 물고기 잡는 법을 전하기 위해 공부하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주로 고3과 대학생, 임용 고시 준비생을 지도했지만, 지금의 사교육과 가정의 해체로는 나라의 비전이 없다고 보고, 사교육비 경감과 가정의 회복, 자연출산 및 부모 교육, 유대인식 독서, 토론 교육의 확산을 위한 이론을 정비하고 실천에 이르게 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자연교육법적인 원리에서 현재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한 <<강남에서 서울대 많이 보내는 진짜 이유>>, (나무의 철학, 2014), 자연교육법의 실천적 모델인 안철수 가정의 교육을 분석한 <<안철수 공부법>>(황금부엉이, 2012) 와 유대인식 누적 암송을 통해 영어를 정복하는 방법을 제시한 <<20살 넘어 다시 하는 영어>>(명진출판, 2011)가 있습니다. 진정한 부모 교육은 태교와 출산교육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자연출산 운동에도 관심을 갖고 자연스러운 탄생이야기(T-store ebook)를 쓰고 <<평화로운 출산, 히프노버딩>>(샨티, 2012)를 번역하였습니다.
현재 더나음연구소를 설립하여 예비 부모 교육을 하고 있고, 양재 시민의 숲에서 매헌 자연육아 모임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울 국립 어린이 청소년 도서관(강남역 부근)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3-5시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유대인식 독서 토론 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관심 있는 분 누구나 참석하실 수 있으므로, 참석을 원하시면 쪽지나 메일 jshim04@hanmail.net 주세요) 유대인식 자녀 교육의 한국적 적용과, 입시교육과 대안교육의 한계를 넘어 가정 중심의 더나은 교육을 실천하는데 관심이 있고, 유대인 자녀교육의 한국적 적용을 다룬 저서와 탈무드 관련 저서를 집필 중에 있습니다
첫댓글 하루키 책 읽어봤는데 재미는 별로 없더군요 요새 운동에 꽃히셨나봐요 ?
체력의 중요성...
공감합니다.. 무엇을 마지막까지 성공적으로 완성하려면 지구력이 필요하고, 지구력은 정신적 육체적 힘에서 비롯되죠.
하루키도 마찬가지지만 어느 분야든 정상의 자리에 서려면 기본적으로 체력이 겸비되어야 할겝니다.
좋은 말 감사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동감합니다.
진짜 맞아요.. 체력이 있어야 정신력도 있다는 거..
체력이 중요하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정말 맞는 말씀입니다.
특히 앉아서 하는일 두뇌 쓰는일에는 정말 체력이 뒤받침 되야 오랫동안 일할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