勞心焦思(노심초사)
애를 써 속을 태움. 마음을 수고롭게 하고 생각을 너무 깊게 함.
孟子集註(맹자집주) 縢文公章句(등문공장구)에서 나오는 말로 孟子(맹자)가 말하기를, 천하를 다스림은 유독 밭 갈고 만 할 수 있다는 말인가?
정치가는 일이 있고 백성도 일이 있으며, 또 한 사람의 몸에서 百工(백공)의 하는 일이 구비되어 있으니, 만일 반드시 자기가 만든 뒤에야 쓴다면, 이는 천하 사람을 거느려 길에 분주히 왕래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옛 말에 이르기를 마음을 수고롭게 하며 혹은 힘을 수고롭게 하니, 마음을 수고롭게 하는 자는 남을 다스리고, 힘을 수고롭게 하는 자는 남에게 다스려 진다(勞心焦思 : 노심초사). 남에게 다스려지는 자는 남을 먹여주고, 남을 다스리는 자는 남에게 얻어먹는 것이, 천하의 공통된 의리라 하였다. 즉 勞心(노심)은 이것저것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줌을 의미한다.
史記(사기)에서는 吳(오)나라에게 항복한 越(월)의 句踐(구천)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오나라에 아첨하고, 노예를 자청했고, 부차와 닮은 개구리에게도 예를 다하며 경의를 표시 하는가 하면, 똥을 맛보며 夫差(부차)의 환심을 사서(嘗糞之徒 : 상분지도), 결국 노예에서 해방되어 월나라의 왕의 지위도 다시 찾게 되니, 기쁨 나머지 구천은 월나라에 돌아와서는 자기의 몸을 수고롭게 하고 생각은 애가 타도록 하고 있었다(勞心焦思 : 노심초사). 구천은 勞心焦思(노심초사)하며, 앉아있는 자리 곁에 쓸개를 놓아두고 앉거나 누울 때도 쓸개를 바라보았으며 먹거나 마실 때도 쓸개를 맛보았다(臥薪嘗膽 : 와신상담).
朝鮮(조선)에서는 首陽大君(수양대군)이 왕위를 찬탈한 후, 端宗(단종)을 魯山君(노산군)으로 강봉되어 영월로 유배되니 가는 것을 본 李塏(이개)는 그 서글픔을 근심스럽게 시 한 수를 읊었다.
방안에 혓난 촉불 눌과 이별하엿관대
것흐로 눈물다고 속타는 줄 모르난노
우리도 더 촉불 갓하야 속타난 줄 모르노라(勞心焦思 : 노심초사)
성완용/ 법고창신 중에서
첫댓글 방안에 혓난 촉불 눌과 이별하엿관대
것흐로 눈물다고 속타는 줄 모르난노
우리도 더 촉불 갓하야 속타난 줄 모르노라(勞心焦思 : 노심초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