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염이거나 감기등의 상태에선 오히려 독이 되고요
복용하는 약이 있다면 효과가 오버해버려서 약용량을 줄이거나 나중에 먹어야 한다고 했어요
그리고 주의할건 모든 아이에게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진 않는다는 겁니다
100분율로 따지면 약 10~20%의 아이들에게 눈에 띌만한 발전이 보이구요
50~60%의 아이들은 시간이 갈수록 나아지거나 효과있나? 이 발전이 딱히 고압산소때문일까? 할정도의 느린 발전이 보이구요
나머지 10~20%의 아이들에겐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답니다
결과적으로 대부분의 아이들이 최소 3개월 이상을 매일? 꾸준히 할경우에 아 효과있나보다 할정도라고 생각하심 될거라고 하더라구요
울애는 어땠는지 말씀드려 볼게요
그전에... 올해 들어 울아이에게 4번의 전환기가 왔어요
전환기라고 말씀드린건 제가 어?하고 느낄만한 변화가 왔다는 겁니다
우선 처음은 1월~2월경으로 제가 발맛사지법을 배우고 아이한테 시술하면서 였어요
발의 정확한 지압점을 숙지하고 아이에게 그 부분을 자극해줬을때 즉각적인 반응이 오면서
아이 감정변화와 인지발달이 확 느껴졌던 시기구요
두번째가 이 고압산소치료를 시작했던 3~4월경입니다
위에 말씀드렸듯이 저는 산소치료를 두군데서 동시에 받았어요
주중은 산소치료실에서 주말엔 인지치료실에서요
인지치료실은 이미 동주가 산소치료실에서 10여회를 받았을때 시작해서 다른 분들보다 빠른 편이었어요
산소치료를 저한테 소개해준 친구보다도 먼저 시작해서 동주가 바로미터였던 셈이죠
산소치료실에서 시작할때
산소치료가 인지나 학습에 도움이 되는 보조치료였으므로
저는 숫자공부먼저 시작했습니다
전에 어떤분이 산소치료기내에서 한글땠다는 사례를 읽은 후였으므로
저도 욕심을 부렸죠 ㅎㅎ
(동주는 2008년 10월생 현재 5세 만으로는 46개월차 3세 남자아이며 발화가 안된 상태입니다
28개월즈음부터 올 4월까지 언어치료 받았습니다만 효과는 그다지 보지 못했습니다 ㅠㅠ)
끼우고 빼는 숫자책으로 일이삼사... 이것만 몇차례
손가락으로 세면서 몇차례 한글로 읽으면서 몇차례
결론은 뭐 삼하고 칠정도는 간단히 건너뛰어 주시지만 숫자 읽을 줄은 알게되었습니다
내려오면서 언어치료고 인지치료고 다 무시하고 놀기만 한 상태라 잊어버렸을줄 알았는데
기억하고 있더라구요 가~~~끔 시켜봅니다
여전히 뭐... 칠은 빼먹습니다 난 칠 좋던디 ㅡㅡ 이눔쉬끼는 ㅠㅠ
그후에 한글들어가다가 이사왔습니다
한글은 ㄱㄴㄷ 글자모양정도 알게되었습니다
음악치료샘님과 언어샘님 인지치료샘님 어린이집 샘님, 하다못해 만들기 샘님들까지 모든분께
동주가 받는 맛사지며 산소치료며 다 오픈하고 조언을 구했습니다
전 고슴도치 엄마라 눈꼽만큼 나아진것도 막 열기구만큼 부풀려 생각할거 같으니
객관적으로 보아달라고요
그러니 선생님들께서 어 동주가요 일이삼사해요~ 이러기도하고
어 감정표현이 좀더 풍부해졌어요
어떤날은 선생님~이라고 했어요 도 하구요
정말 하루 하루가 기분좋더라구요
제가 느끼기로도 변화가 눈에 띄였거든요
표정이나 목소리 톤만으로도 아이를 통제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일일이 행동으로 대응하지 않고 호명하고 이노~~~옴만 해도 아이가 행동을 멈추고 저를 쳐다보며
씌익 웃거나 할땐 이러지 말아야지 하면서 같이 웃어버리기도 하구요
울음소리도 다같은 울음소리가 아니라
떼쓰는거 서러운거 놀란거 등등 감정이 실려있었어요
형태와 공감각적 수치(넓다좁다, 크다 작다, 많다 적다 등등)를 더 쉽게 인지하기도 했습니다
몬테소리 교구를 이용하면 전엔 그냥 놀이만 가능했는데
이즈음엔 교구가 목표로하는 학습이 가능해졌고 시간도 단축됐거든요
그러다 수틀리면 다시 원상복귀해서 동주표 땡깡모드 들어가기도 했구요
그럴땐 저도 눈물바람에 홧병모드로 들어가서 병원 들락거리고요 ㅎㅎ
인지치료실 원장님들께선 동주의 변화를 더 눈여겨 보실 수 밖에 없어서
(모든게 직접 관찰하는건 다들 처음이라 임상이 중요할 수 밖에 없으니...)
자주 챙겨봐 주시고 문의도 하셨는데
공통적인 생각은 동주가 인지와 언어가 발달양상을 보인다 였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빠른 효과를 보이는 측에 동주가 들어가는것 같다고 해주셨습니다
다른 부모님들께도 동주얘기 한다고 하구요
수업들마다 더 열심히 해야지, 오늘은 뭘 가르쳐야되나 하고 욕심부리며 지내다
아 이사가지말까하는 고민도 하고 ㅎㅎ
아쉬운 마음을 안고 4월 18일 제주도로 이사왔네요
결과적으로 이시기이후
제가 전반적으로 느낀건 동주같은경우는 고압산소치료후에 좋은 양상을 보여주긴 했지만
그것이 딱 고압산소치료때문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란 것입니다
발맛사지와 고압산소와 제 나름의 육아방식등등 여러가지 조건들이 그시기 잘 융합되어
좋은 모습으로 나왔던거 아닌가 싶어요.
제주도로 이사오고난 후 동주는 다시 뒤죽박죽에 고난이도 땡깡스킬을 다 구사합니다
전 바보스럽게도 이때야 눈치챈게 있는데요
아이에게 이사란것(급격한 환경변화겠죠)이 큰 스트레스라는걸요
남편직업이 건설회사소장이라 2,3년마다 현장따라 이사다녔거든요
제주도 와서 생각해보니 동주가 급격히 나빠지고 통제안되서 제 혈압을 올릴때마다 이사하는 시기거나
시집이고 친정이고 다 몇시간씩 이동해야되고 몇일씩 지내는 곳이라 그곳에 갔을때 였더라구요
이걸 깨닫고
제가 너무 미안하다고 사과했어요
동주야 너는 어제 어린이집갔다가 오니 다른곳으로 끌려,,,,,,, 와버렸구나
엄마가 너한테 설명도 안해줬구나 미안해
넌 얼마나 당황스러웠겠니 하룻밤에 친구도 선생님도 니가 지내던 방도 시시콜콜히 간섭하던 부엌도 다 바뀌어 버렸는데
넌 이유도 잘 모르겠고..... 아 미안하다 미안하다 하고
동주안고 막 울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설명해줬어요
그랬더니....... 부산으로 이사와서는 한달이상을 끌었던 땡깡모드가
제주도 와선 제 진심어린 사과가 있은 후 ... 그 하룻밤까지로 끝났습니다
그후로 오십여일을 어린이집도 안알아보고 모든 치료도 다 팽개치고 놀았어요 ㅎㅎ
정말 죽치고 여기저기 놀러만 다녔어요
동주는요.....
이시기에 최고의 전환기를 맞이했습니다
그동안 일년넘게 해온 온갖치료 다 헛한거더라구요
제 맘이 편해지니.......
동주도 행복해 져 있더라구요
정말 치료받아야 할건 동주가 아니라 저였더라구요
그동안 아이 어린이집 보내면 전 병원으로 출근해얄만큼 병들어 있었는데....
적응기 보름정도 아프고 저도 멀쩡히 잘지냈구요
아무 치료안해도 아이는 활발하고 잘웃고 잘 소통되어가고 있고
뱀은 맴이라고 하지만... 매미~~도 할줄아는 아이가 되있고
(ㅎㅎ 여전히 말은 안해요 ㅋㅋ)
상어는 나쁜 놈이고 돌고래는 착한 애란것??도 스스로 구분해서 표현하고
(상어다 하면 헉~하며 놀란표정하구요 고래다~하면 귀여운 ㅡㅡ; 표정과 소리냅니다 ㅋ)
어젠 병원서 나오면서 인사해야지 하니.... 아능기씨여? 뭐 이런 비스무리하게 큰소리로 외쳐서 깜짝놀랐습니다
이게 들어본 안녕히 계세요중 가장 뚜렷한 발음이었거든요 ㅎㅎ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쓰다보니.. 뒤죽박죽이기도 하고
계획해서 쓴게 아니라 고압산소치료란 글에 혹해갖고 ㅠㅠ
반갑기도하고 다시 욕심도 내보고 싶어서......ㅎㅎ
생각나는데로 글써서
이제 멘붕상태 돌입할라고 하네요 ㅠㅠㅠㅠ
다음에..... 또 혹하면 동주의 4번째 전환기얘기와 여러가지 알려주고픈 것들 발맛사지 치료법에 대해서도 써보고 싶네요
오늘은 요기까지~~
넘넘 길고 뒤죽박죽인 글 읽느라 고생하셨어요
편안한밤되세요 ^^
첫댓글 한참을 읽어내려가면서..
왜이리 닮았을까..우리엄마들은..정말 똑같이..
아직까지 제주도에는 '고압산소치료'를
자폐아친구들에게 하는곳은 없는것으로 알고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우리친구들에게 더이상 이런 외적자극에 관련한
치료는 없었으면 하기도 합니다.
같이 눈맞추고 손잡고 마음을 주고받으며 행동수정을 하는...
마음과마음을 통해 소통을 하면서 할수있는것들을 찾았으면 합니다.
예전에 베라르(AIT),뉴로피드백등.. 제주도에서도 외부기능을 이용하는치료를 했었고 하고있는곳이 있다고 합니다.
AIT경우는 몇몇부모님들께서 원하셔서 기계와 소장님께서 직접 오셔서 제주도에서 치료를 했었구요..(채윤이도 3년동안..
아마도..정말..
동주는 지금이 너무도 행복해 할것 같아요
엄마의 여유로운모습에서 그 품에서 그쵸..
옳고그름에 대한 인지에대해 경험으로서 알게되게 하고..
부딪끼면서 사회를 알게하는..
제 바램이랍니다.
동주맘님의 즐거운미소가 느껴지는 글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꾸벅
^^ 저도 고맙습니다
그 어떤 치료보다도 사랑...을 느끼게 하는것, 행복하게 하는것, 아니 행복하게가 아니라 같이 행복한 것이
최고임을 지난 시간동안 배웠네요
정말 말로가 아니라 마음깊이 느끼고 있어서
화가 날때도 속상할때도 놀때도 저를 다스리는 화두가 되었습니다
울 아이들이 감정을 알아간다는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다들 아시니만큼
이제 다른 치료보다 감정치료와 감정코칭이 선행된다면 아이들도 부모님도 더 편안해지고 행복해지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저는 요즘 감정코칭책을 읽고 있습니다 ㅎㅎ
다음에 좋은기회에 만나뵈요
좋은 글들 항상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
아능기씨여...그말을 동주한테 직접 들어보고싶네요.
그리고 아직 어린 우리 동주한테 정말 엄마가 일찍 자리를 잡아줘서 감사하다는 말도 하고싶네요.
전 요즘 어린친구들 엄마들보면 잔소리만 해댄답니다.
정신차리라고...엄마가 정신차려야한다고..ㅋㅋ 물론 저역시 말도 안되는 엄마이긴하지만...
동주엄마는 너무 멋지네요...
좋은글..잘 읽었습니다...
동주의 4번째 전환기를 기다릴께요...
ㅎㅎㅎ 아능기씨여... 할때 완전 귀엽......습니다
죄송해요 고슴도치엄마라 ㅋㅋ
전 늙은 엄마라;;; 잔소리 안들어도 될듯합니다 ㅎㅎㅎ
울 엄마들이 정말 다들 고생하실텐데....말안해도 다 알잖아요
서로 힘내자고 화이팅 해주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
근데... 준수맘님 한가지 여쭐게 있는데요
닉넴...이 혹 본명이신가요? 제 이름이랑 같아서... ^^;;
준수맘님 본명은 송미화예요. 맞지요?
녜...제 이름은 송미화입니다..ㅋㅋ
전 제이름이 세글자인걸 학교들어가서 알았어요.
취학전까진 아빠가 맨날 송미야라고만했거든요.
그래서 지금도 집에선 오빠랑 언니들은 다 송미라고합니다.
집안식구 누가 미화라고하면 영 낯설어서...
그래서 항상 그냥 송미라고한답니다..ㅎㅎ
신기하네요..이름이 같다니..글구 저역시 늙은엄마인건 아시죠..ㅎㅎ
^^
지난번 경마공원에서 동주가 보여주었던 미소가...
그냥 공으로 얻어진 건 아니었네요...^^
이상하게 어머니에게서 여유가 느껴진다 했더니 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네요^^
앞으로도 좋은 인연으로 만나길 희망합니다.
반갑습니다~ 동주 어머니~
좋은 이야기 많이 많이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