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를 생각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으고 불리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나름대로 연구를 많이 하면서 어떻게 하면 10원이라도 더 모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어떻게 하면 1%p라도 더 수익률을 높여 돈을 불릴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만 일순간에 모든 재산을 무너트리는 "지키기"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자산을 위협하는 일들은 무엇이 있을지 사례를 찾아본다면 최소한 그런 사례에서는 재산을 허무하게 무너트리는 일은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ㅇ 가장 흔한 예 : 보증 및 돈 빌려달라는 부탁
2012년부터 은행권에서는 연대보증이 사라졌고 2013년에는 제2금융권에 연대보증제도가 폐지되었지만 암암리에 보증과 유사한 제도가 남아있거나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까운 지인이 대출에 대한 보증을 서달라고 했을 때, 처음에는 꺼려하다가도 그 지인이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동정으로 호소하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보증을 서주게 되지요.
당장에 자기 수준에 돈이 나가는 것은 아니다보니 문제가 없을 듯 싶지만 수개월 혹은 수년뒤에 꼭 문제는 발생합니다. 보증을 서달라고 했던 이들 중에 대다수는 대출상환을 포기하고 그 대출을 보증인에게 전가시켜 보증을 서주었던 이의 가정을 파산지경에 몰아넣고 맙니다.
경계해야할 것은 지금도 대부업체나 금융회사의 일부 대출 형태의 경우는 연대보증을 요구하고 있단 점입니다. 연대보증이 사라졌다고 마음 편하게 생각하고 있다가 무의식중에 서명을 하고 전화 녹취로 확정을 지을 경우 되돌릴 수 없는 나락으로 걸어들어갈 가능성이 예전보다도 높아졌음을 명심해야하겠습니다.
제1,2금융권이 아닌 대부업체에서 빌릴 정도면 대출이자 상환도 어려울 가능성이 높은데 대부업체에서 보증까지 서라했을 정도면 원금 상황은 더더욱 어려울 수 있는 것이지요.
동정심에 순간의 감정으로 싸인을 할 수는 있어도 수많은 가정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는 것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술한잔하자면서 돈 이야기하는 친척이나 지인들이 있다면 그 자리를 피하십시오. 술처럼 사람의 마음을 동요시키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보증은 아니더라도 돈을 빌려달라는 상황은 성인이라면 적어도 한번 정도는 주변지인들에게서 접해보셨을 것입니다. 몇만원 정도에 소액이라면 부담이 없지만 수백,수천만원 단위로 넘어갈 경우에는 대부분의 가정 자산에 큰 비중을 차지할 금액이지요.
이 또한 동정심에 빌려주는 분들이 계십니다. 문제는 그렇게 빌려가서 다른 이의 수중에 들어간 돈은 왠만해서는 다시 돌려받기가 어렵고 돈을 돌려달라하면 아쉬운 소리 듣기 쉽상이지요.
그래서 정말 나에게 소중한 이의 부탁이 아니라면 돈을 빌려주지 마십시오.
혹시 정말 소중한 사람에게 빌려주시려 한다면, 가정에 타격을 주지 않는 선에서만 빌려주십시요. 그 돈은 못 받아도 상관없다고 생각되시는 수준만 말입니다. 그래야만 내 가정에 경제적 타격을 주지 않으면서 소중한 지인에게 차후에 아쉬운 소리 않은 선에서 선의를 베풀 수 있습니다.
ㅇ 사기꾼을 볼 수 있는 혜안을 가지시라.
얼마 전 청담동 주식부자 사건은 우리나라 사회에서 돈으로 치장한 겉모습만 화려한 이들에게 일반인들이 얼마나 잘 현혹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혜안을 가진 이들은 겉에서 보이는 모습이 전부가 아니란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케이블TV 프로에서 청담동 주식부자에 대하여 패널들 모두가 찬양할 때, 홍석천씨가 독설을 한마디 내뱉었습니다.
"쟨 정말 재수없다...."
많은 부자들을 만났을터이고, 실제 이태원에서 큰 부를 이룬 홍석천 씨가 보았을 때 청담동 주식부자의 겉모습이 부자의 그 모습이 아닌 건 아니지만 방송이다 보니 직설적으로 표현하지 못하고 돌려 얘기했었을 것입니다.
보통 사기꾼들의 경우 사람들의 현혹시키는 겉모습으로 등장합니다.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친구가 동창회에 화려하게 등장하여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샀는데 나중에 친구들 한명한명에게 사기를 쳤다는 이야기는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일들이지요.
그의 화려한 겉모습에 판단이 흐려진 결과입니다.
사기를 당한 순간은 본인이 그 것이 사기란 것을 인지하지 못합니다. 수개월이 지난 후에야 사기 친 이의 행동이 변한 것을 보고 뒤늦게서야 깨닫게 되지만 이미 내 현금은 사기꾼의 수중에 넘어간 뒤의 일입니다.
적어도 이 점은 하나 기억하십시오. 진짜부자는 티내지 않는다는 것을 말입니다.
진짜 부자들이 오히려 검소하게 다니는 것을 두고 여의도에 이런 농담이 있습니다.
"양복 빼입고 돌아다니는 사람은 남의 돈을 굴리는 금융 맨, 잠바입고 구질구질하게 출근하는 이는 여의도 회장님"
ㅇ 자산 지키기! 내 가정을 먼저 생각하시라!
미혼남녀이든 가정을 가지고 계신 유부남, 유부녀이든 돈을 지키는데 있어서 반드시 내 가정을 먼저 생각하십시오.
남에게는 멋드러지게 잘해주면서 돈도 빌려주고 보증도 서주는 이들 중에는 정작 자신의 가정은 뒷전인 분들이 은근히 많더군요.
자신의 배우자 혹은 자녀분들께 맛있는 외식도 안 시켜주면서 별로 친하지도 않은 이에게 돈 빌려주고, 자신의 부모에게는 땡전 한 푼 안 쓰는 이 중에는 남들에게 잘 보이려고 괜히 보증을 서준다던가 돈을 턱턱 빌려주는 경우를 주변에서 종종 보곤 합니다.
이런 이들에게 필자가 조언을 늘어놓지만 주저리주저리 그들은 변명만 늘어놓을 뿐이지요.
결국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는 그 자신에게는 돈도 없을 뿐 아니라 가정도 남아있지 않고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긴 시간 자신이 쌓은 부를 일순간에 녹여버린 허무함에 빠지고 맙니다.
그러하기에 자산을 지키기 위하여 냉정해지십시요. 그리고 자산을 지키기 위하여 다양한 사례들을 접하고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자산과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