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11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축제와 함께 떠나는 가을여행의 대단원의 마무리를 하고자 합니다.
제25회 이천도자기축제가 열리고 있는 이천9경을 돌아보면서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껴봅니다.
경기 동남부의 중심에 위치한 이천은 남한강의 지류인 복하천과 청미천이 흘러 평야와 구릉지가 잘 발달되어 있으며 예로부터 재해 및 재난이 없는 평화로운 고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남북의 중부, 동서의 영동고속도로가 교차하고 서울에서 충주를 잇는 국도 3호선과 수원에서 여주를 잇는 국도42호선이 교차하는 사통팔달의 교통요 충지로서 좋은 산업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세계 최고의 미질을 자랑하는 이천쌀,유백색에 유난히 크고 당도 높은 복숭아, 흙과 불, 장인의 예술혼이 어우러져 천년을 살아 숨쉬는 영원한 생명고유의 전통도자기를 재현하여 세계 도예의 중심축을 이루는 원도요지, 이천의 진산인 설봉산과 도드람산을 병풍으로 삼아 솟아오르는 알카리성 천연온천, 첨단산업ㆍ전원ㆍ관광ㆍ레저도시로의 조화를 이룬 살기 좋은 고장입니다.
이천9경중의 제1경에 속하는 도드람산을 향해서 출발~~~~
일명, 저명산(猪鳴山)이라고도 부르지요....
경기 이천시 마장면 목리에 위치한 도드람산 산 높이는 349m로 주능선이 바위로 이루어져 있어 등산의 묘미를 느낄 수 있으며 특히, 정상부근에 3개의 봉우리는 이천의 대표적 절경으로 꼽히고 있답니다.
도드람산은 높이 349m. 높이도 낮고 길이도 짧지만 전체가 암릉이라 '바위맛'만은 수도권서 손꼽히는 등산코스로 꼽힌답니다.
바위맛이란 손발과 온몸으로 바위뿌장귀 등을 잡고 가는 등산의 참맛을 뜻하는 등산 동호인들의 은어이지요.
서울에서 가깝고 산정의 능선이 바위라 트 레킹하는 묘미가 있습니다.
표고리 정류소와 관고저수지 남쪽의 고개를 넘어 주막거리에서 올라가는 두 길이 있습니다.
영보사 뒤쪽부터 곧장 손발을 모두 써야 하는 바윗길이며 능선 양쪽이 벼랑이라 스릴이 있지요.
제1봉에 오르면 중부고속도로
제3봉 안부의 내리막 바윗길은 바위를 안고 쉽게 통과할 수 있습니다.
제4봉에서 돼지굴(여우목)로 가려면 15m의 절벽을 내려가야 합니다.
밧줄이 있지만 이끼 낀 바위가 미끄럽고 절벽길이 끝났다고 안심하면 절대 안되구요....
집채 바위에 한 사람이 빠져나갈 만큼 비좁은 '돼지굴'이 있으며 능선 왼쪽의 오솔길로 돌 수도 있네요...
미끄러운 계곡길을 두고 온 길을 되짚어 내려가는 편이 나은것 같습니다.
한자명은 돋 저[돼지:猪], 울 명(鳴)의 저명산이라고 하네요.
지금은 멧돼지가 없지만 도로 등이 산맥을 끊기 전에는 남으로 설봉산, 북으로 양각산 해룡산 태화산까지 이어져 멧돼지가 살았다 합니다.
옛날 한 고승(효자라고도 함)이 절벽에 매달려 석이를 뜯다가 멧돼지 울음소리를 듣고 이상히 여겨 절벽에 올라가 보니 몸을 매단 밧줄이 바위 모서리에 닳아 거의 끊어져 가고 있었습니다.
산신령이 멧돼지를 시켜 효심이 뛰어난 효자의 목숨을 구해줬다는 얘기를 효자가 아닌 고승의 이야기로 전해내려 오고 있답니다.
또 '돋을 암(岩)' 즉 바위가 도드라졌다는 뜻의 이름이 생겼다는 설도 있습니다.
이 가을에 도드람산에 깊어진 가을의 정취를 느끼면서 낭만적인 트래킹과 등산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멋진 곳이랍니다.
도드람산을 뒤로하고 이천시 관고동에 있는 설봉공원쪽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이천시 관고동 엑스포길에 위치한 이천시립월전미술관에 도착을 했네요.
이천시립월전미술관은 한국화의 거장 월전 장우성 선생을 기리는 기념관적 성격의 미술관입니다.
월전 장우성 선생은 생전에 한국화단을 위해 사재를 사회에 환원하는 뜻을 세우고 1989년 월전미술문화재단을 설립하여 대표작품과 평생 모은 국내외 고미술품 전부를 재단에 기증하였고, 이를 토대로 1991년 서울시 팔판동에 월전미술관을 건립하였습니다.
월전 선생은 그 규모와 역량을 확충하고 공익적 성경을 더욱 분명히 하고자 월전미술관을 이천시립월전미술관으로 전환한다는 유지를 남기고 2005년 서거하였으며, 그 뜻을 받들어 2007년 6월 재단법인 월전미술문화재단과 유족으로부터 월전선생님의 유작과 월전미술관 소장품1532점을 기증받아 이천시립월전미술관으로 새롭게 개관하였습니다.
단풍이 곱게 물든 이천시립월전미술관의 가을풍경이 참 아름다웠답니다.
도심의 복닥거림에 지친 마음을 이곳에서는 모두 내려 놓을 수 있는 멋진곳이더군요.
이천시립월전미술관을 지나 이천9경중의 제 3경에 속하는 설봉산 삼형제바위입니다.
이천시관고동 설봉산에 위치하고 있으며 설봉산 중턱에 있는 바위로 효성이 지극한 삼형제의 전설이 전해오고 있습니다.
오랜 옛날 가난한 집에 늙은 어머지와 우애, 효성이 지극한 삼형제가 살았는데, 어느 날 설봉산으로 나무를 하러 간 세 아들이 늦도록 돌아오지 않자 어머니는 아들을 찾으러 산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 줄 모르고 집으로 돌아온 아들들은 어머니가 없자 산으로 갔고 온 산을 헤매고 있을 때 어디선가 호랑이 울음소리가 들려 달려가 보니 수십길 낭떠러지 아래 어머니가 호랑이에게 잡혀 먹히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발견한 삼형제는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똑같이 절벽을 뛰어내렸는데 그 순간 세 덩어리의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랍니다.
이천설봉공원내에 있는 충효동산의 복천 서희선생의 추모동상이 있습니다.
서희선생은 고려시대 문무를 겸비한 뛰어난 외교가이자 지략가로서 이천시에서는 복천 서희(徐熙 942~998)선생에 대한 추모제를 지내고 있더군요.
서희선생의 역사적 업적과 숭고한 정신을 계승발전 시키며 재조명하기 위한 행사로 매년 10월 첫째주를 서희주간으로 정하고 추모제를 실시하는 등 선양사업을 하고 있답니다.
복천 서희(徐熙 942~998)선생은 우리 역사상 가장 유능했던 외교관이라 할 수 있는것 같습니다.
본관 이천(利川). 자 염윤(廉允). 시호 장위(章威). 960년(광종 11) 문과에 급제, 광평원외랑(廣評員外郞)에 이어 내의시랑(內議侍郞)이 되었습니다.
982년 송나라에 가서 중단되었던 국교를 트고 검교병부상서(檢校兵部尙書)가 되어 귀국하게 됩니다.
993년(성종 12) 거란(契丹)의 내침 때 중군사(中軍使)로 북계(北界)에 출전하게 되며, 전세가 불리해지자 조정에서는 항복하자는 안(案)과 서경(西京) 이북을 할양하고 강화하자는 안 중에서 후자를 택하기로 했으나 이에 극력 반대, 자진해서 국서를 가지고 적장 소손녕과 담판을 벌여 거란 군을 철수 시킵니다. 그 후 여진을 몰아내고 지금의 평북 일대의 국토를 완전히 회복하게 됩니다
이때 옛 고구려 땅은 거란 소유라는 적장의 주장에 반박, 국명으로 보아도 고려는 고구려의 후신임을 설득, 거란군을 철수시키고, 994년 평장사(平章事)로 청천강 이북의 여진족(女眞族)을 축출, 장흥진(長興鎭) ·곽주(郭州) 등을 축성, 압록강 진취의 전략기지로 삼았습니다.
이와 같이 언사와 기개가 강개함을 보고 거란은 마침내 철병하였답니다.
그 결과 994년(성종 13)부터 3년간 거란이 양해한 대로 압록강 동쪽의 여진족을 축출하고, 장흥진(長興鎭)·귀화진(歸化鎭)·곽주(郭州)·귀주(歸州)·흥화진(興化鎭) 등에 강동6주(江東六州)의 기초가 되는 성을 쌓고 생활권을 압록강까지 넓히는 데 크게 공헌하였다.
이러한 국제정세에 대한 통찰력, 당당한 태도, 조리가 분명한 주장 등이 외교적 승리를 가져온 것입니다.
한편 그는 문무를 겸비했을 뿐만 아니라, 성품도 근엄하고 사리에 밝았던 것 같습니다.
80m의 고사분수가 시원한 물줄기를 쏘아 올리면 그 주위에 아름다운 무지개가 펼쳐지며, 호수주변에는 세계 유명작가들의 수준 높은 조각 작품이 한껏 뽐을 내며 서있는 설봉국제조각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설봉호수는 관고저수지, 설봉저수지 또는 설봉호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호수주위를 한 바퀴 도는 산책길은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는곳이었답니다.
지금처럼 이천이 도시화 되지 않았을때 쌀농사가 주업이었던 논에 물을 대기위한 용도로 축조되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이곳 일대가 설봉공원으로 조성되어 '이천도자기축제'를 비롯하여 각종 축제, 문화행사의 한마당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더군요
이천의 9경중에 이곳 설봉호수는 제2경에 해당된답니다.
곱게 물든 오색단풍이 줄지어 있는 설봉호수의 가을풍경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이천시 백사면 도립리,경사리 에 있는 산수유마을입니다.
이천시 백사면 도립리, 경사리는 100년에서 500년 수령의 산수유나무 수천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마을입니다.
해마다 3,4월이면 노란 산수유 꽃이 만발하여 봄소식을 전하고, 10월에는 새빨간 열매가 한번 더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네요.
또한 도립리 산수유마을에는 조선시대 옛 성인의 정신이 깃든 이천시 향토유적 제13호로 지정된 육괴정이 있습니다. 앙증맞은 산수유 열매가 가을날의 따스한 햇볕에 더욱 곱게 익어가고 있네요.
1519년(중종 14) 기묘사화로 낙향한 엄용순(嚴用順)이 건립하였으며, 처음에는 초당(草堂)이었으나 여러 차례 중건하여, 팔작지붕 골기와를 얹은 본 건물과 이를 둘러싼 담장과 대문이 있는 사당의 형태로 변모하였답니다.
본당은 정면 9m, 측면 3.78m 규모이며, 내부에 임진왜란 당시 순절한 엄용순의 손자 엄유윤(嚴惟尹)의 충신정문과 ‘남당엄선생육괴정서(南塘嚴先生六槐亭序)’, ‘육괴정중수기(六槐亭重修記)’ 등의 현액이 걸려 있습니다.
'육괴정(六槐亭)’이란 이름은 엄용순을 비롯하여 당대의 명현인 김안국(金安國), 강은(姜隱), 오경(吳慶), 임내신, 성담령(成聃齡) 등 6명의 선비가 시회와 학문을 논하며 우의를 기리자는 뜻으로, 정자 앞에 연못을 파고 6그루의 느티나무를 심은 것에서 비롯되었답니다
11월 말경이 되면 산수유 나무잎이 모두 떨어지고 산수유 열매만 남아서 앙상한 가지와 산수유 열매의 풍경이 한폭의 풍경화가 된다고 하네요.
시간이 되면 이때 꼭 한번 다시 가보려고 한답니다.
이천시 안흥동에 있는 애련정입니다.
이천온천 주변의 연못 안흥지에 있는 애련정은 정확한 건립시기는 알 수 없으나 세조 12년(1466년) 부사 이세보가 중건, 영의정 신숙주에게 부탁하여 애련정(愛蓮亭)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합니다.
1998년 12월 이천시에서 복원했는데, 단청의 우아함이 돋보이는 애련정은 안흥지 주변경관과 잘 어울리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답니다.
이천 쌀밥 거궁 한정식입니다. 거궁에서 운영하는 도자공방에서 직접 든 도자기를 판매하고 있었으며,
이천에 가면 꼭 들려야 하는 곳이 바로 이천 쌀밥집이라는것 은 대부분 아시겠죠? 그중에 한곳이 바로 거궁 한정식집입니다.
보통 식사시간대에는 20여분 정도의 기다림이 필요하더군요.주중과 주말의 가격이 다르더군요.
코스한정식이기 때문에 나름의 매리트가 있겠지만 그다지 착하지만은 않은듯한 가격이었답니다.
주중에 12,000원인 한정식이 주말엔 17,000원이더군요. 물론 코스이름을 바꾸어서 말입니다....ㅋㅋㅋ
그래도 이천의 명물 쌀밥 한정식을 먹었으니 배부르답니다.ㅎㅎㅎ
도자기 판매장과 연결된 도자기 갤러리엔 외국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었답니다.
기다리는 동안 전시된 작품을 감상할 있어서 참 좋았답니다.
늦은 점심을 마치고 내친김에 여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저녁무렵인지라 집으로 귀가를 해야 했지만 다시금 엉뚱한 생각을 하면서 마음이 급해지는것 같네요.ㅎㅎㅎ
이포보는 누리꾼을 대상으로 실시한 보 호감도 조사에서 최고 명품보로 꼽혔습니다. 모두가 떠난 그자리에서 이포보의 야경과 벗이 되어봅니다
곡선으로 지어져 디자인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바로 여주군의 상징인 백로를 형상화 한 것이라고 합니다.
곡선보의 측면에는 백로가 날아가는 모습을 새겨놓고 백로의 알을 본뜬 7개의 권양기가 보 상부에 놓여있습니다.
권양기는 보를 위아래로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수심 3m를 유지하게 해준다고 합니다.
744m의 공도교는 자전거와 사람이 오갈 수 있고 그 아래에 1개의 고정보 1개와 가동보(움직이는 수문) 6개가 있으며, 고정보 앞쪽에는 물놀이할 수 있는 9천489㎡의 수중광장과 어도 관찰과 공연을 할 수 있는 1천㎡의 문화광장이 꾸며져 있답니다.
수중광장 반대편에는 연간 발전량 1만7천838MW의 소수력발전소가 들어서 3천500여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한다고 하네요.
이포보 인근 당남지구와 당남리섬에는 자연학습장과 스포츠 파크, 레저 캠핑장, 피크닉 파크, 야생초 화원, 산책로 등이 조성돼 있습니다.
화이트발란스를 조정하기도 했지만 이포보는 순간순간 불빛색이 변하고 있었답니다.
시시각각으로 이포보의 불빛색깔이 바뀝니다. 화려하게 밝히는 이포보의 야경이 아름답습니다.
행사가 모두 끝나고 모든 사람이 철수하고 썰렁해진 이포보 가을밤을 밝히고 있는 이포보의 야경이 어떤가요?
인간과 자연이 상생할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