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속에 항상 아련하고 벅차고 생각 만해도 포근한 느낌을 주는 곳. 멀리 있을 수록 가보고 싶고.갈수 없는 곳이라면 그리움으로 눈물 짖게 만드는 곳
뒷동산에 올라 소꿉친구들과 숨바꼭질 정월대보름에 쥐불놀이 서로 죽일듯이 덤비며 싸웠던 병정놀이 먹을 것이 부족해 들로 다니며 찔레순 따먹고 나무에 올라 열매 따먹는데 누군가가 "떨어지면 쫙 뻗어"하고 늘리던 데 장마때 조그만 얼개미 체로 도랑에서 미꾸리 잡던 데 욕심내어 더 많이 더 큰고기 잡겠다고 큰개울로가 고기는 커녕 옷만 다 버리고 와 엄마 아버지 한테 "너 물에 빠져 죽으면 어쩔려고 ...."엄청 야단 맞았던 데 겨울이면 책가방 내던지고 논으로 썰매타던 데 썰매타다 누군가 몰래 가져온 성냥으로 불을 피우고 불쪼이다 새로산 양말 홀랑태우고 혼났던 그 얼울판 함박눈에 옷이 다 젖도록 신나던 그 산괴들 사춘기 때 그리운 여자의 짝사랑이 있던 그 뒷동산 도랑에 지천이던 가재 잡아 철렵국 끓여먹던 데
나는 지금 고향에서 계속 살고있다. 그래도 그립다. 눈을 감고 어릴적 그곳을 그리워 해본다. "친구야 놀자" . 금방이라도 날 부르는 것 같은 그곳. 영원히 가볼 수가 없다.. 그 옛날의 풍광이 떠우르지 아른다. 실향민 보다도 어릴적 그곳이 더 그립다. 뒷동산 썰매장 도랑 뻗나무 들 깍 기고 헐리고 메우고 파헤쳐지고 모두 흔적조차 없어졌다 상전벽해 옛날에 놀던 .그곳이 영원히 되돌릴 수 없이 돼버렸다.
고향에 항상 파묻혀 살면서도 그 고향을 느낄 수 없는 안따까움 고향에서 산다고 모두 그 고향이 아니다. 그 옛날 아련한 어린시절의 추억이 깃든 그곳. 그냥 그대로의 그 고향이 자꾸자꾸 그립다.
첫댓글선배님의 글을 보니 저도 잠시나마 어릴적 추억에 잠기어 봅니다. 선배님과 연배 차이는 있으나 제 어린시절도 선배님과 많이 다르지는 않은 것 같아 바로 떠 올려 집니다. 어릴적 크리스마스 카드에 써 있던 '어디나 정들면 고향이라지만 어린시절 그 고향이 나는 좋아요'란 글귀가 그냥 막연히 좋아 머릿속에 새겨져 지금도 기억을 하는데 지금은 머릿속이 아닌 가슴속에 새겨져 가끔 어릴적 고향 생각을 하게 합니다. 부모님이 살아계시던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첫댓글 선배님의 글을 보니 저도 잠시나마 어릴적 추억에 잠기어 봅니다. 선배님과 연배 차이는 있으나 제 어린시절도 선배님과 많이 다르지는 않은 것 같아 바로 떠 올려 집니다. 어릴적 크리스마스 카드에 써 있던 '어디나 정들면 고향이라지만 어린시절 그 고향이 나는 좋아요'란 글귀가 그냥 막연히 좋아 머릿속에 새겨져 지금도 기억을 하는데 지금은 머릿속이 아닌 가슴속에 새겨져 가끔 어릴적 고향 생각을 하게 합니다. 부모님이 살아계시던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문예 차자님 댓글 감사합니다.
어릴적부터 최근 까지 앞산 선산에 부모님과 성묘 다니던 그곳도 없어지고 그나마 종 남아있던 옛 추억이 있던 모든 게 없어지니 더욱 옛날이 그리워 지네요.
나이 먹어가며서 더욱 그렇군요.
건강하시고 하고자 하는일 잘 되시길.....
마음이 많이 쓸쓸하시고 많은 생각들이 나시겠네요. 힘내시고 환절기 날씨에 건강조심하셔요. 감사합니다. 선배님의 건투를 빕니다~ ^^*
옛생각에 잠기고
지금 현시절과 다른 점
많은 생각을 해봅니다
선배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수구초심,
여우가 죽을 때 머리를 자기가 태어난 곳으로 향한다는 옛말.
나이먹을 수록 자연 그대로의 고향을 그리죠.
변하면 영원히 그 고향에 못가요!
그게 제일 아쉬위....집니다.
눈을 감으면 볼일 것 같은 그리운 내 고향을 느낄 수 있었던 글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