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료 생산을 위한 베일네트(베일 그물망)와 랩(스트레치필름)의 품질과 규격이 제각각이어서 사용농가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베일네트는 베일러에서 베일성형 이후 랩작업 하기 전에 네트(그물망)로 감싸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하고 랩작업이 원활하게 하기 위한 소모성 자재로 고밀도 원사 HDPE(HIGH DENSITY POLYHYLENE)를 사용하여 햇빛에 장기간 노출되어도 결속 부분이 부식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통상적으로 대형과 중형으로 구분해 생산 공급되고 있는 베일네트의 규격은 대형의 경우 폭이 1200, 1230, 1250, 1300mm 의 4종류가 생산되고 있으며 길이는 3000m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중형은 1000, 1030, 1050mm의 3종류가 생산되고, 길이는 2000m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시중 판매 가격은 10만원 미만부터 30만 원대까지 천차만별이다. 그 만큼 품질과 규격도 천차만별이다. 여기서 농가들의 불만이 싹트고 있다.
경북 영주에서 조사료를 생산하고 있는 한 영농법인은 업체마다 네트의 길이가 다르고 품질이 달라 조사료 작업에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수입과 국산 네트의 경우 수입네트는 품질이 균일한데 비해 가격대가 높고, 국산네트는 가격대와 품질에서 나름대로 경쟁력은 있으나 업체에서 가격을 낮추는 대신 길이를 속이는 사례가 있다며 규격의 표준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베일랩 사일리지는 청보리, 연맥, 호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목초 및 총체벼와 볏짚 등을 수확한 후 수분이 50% 내외에서 원형베일러로 결속한 후 두께가 국산 0.03㎜(수입 0.02㎜)인 신축성비닐인 베일랩을 이용해 4겹 또는 6겹(장기간 보관용)으로 밀봉하여 젖산발효를 시킨 것을 말하며, 베일랩 사일리지는 건초나 탑형 사일로, 트렌치 사일로, 벙커 사일로, 기밀 사일로 등을 이용하는 방법에 비해 장점이 있다.
베일랩은 보통 농협계통구매로 30% 정부 보조로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으며 금년 랩의 농협계통구매에서 15개에서 17개 랩핑을 할 수 있는 1롤 31.05kg에 102,513원에 입찰되어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원유가격 상승으로 원자재 가격압박으로 일부 제품에서 품질저하로 불만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 업체의 한 관계자는 계통구매 제품을 구입하여 사용하였으나 네트의 잦은 끊김으로 작업의 속도를 낼 수 없으며 입찰과정에서 품질저하를 방지할 수 있는 제도 도입이나 계통계약에서 단가 입찰만하고 각 지역별로 실수요자인 농가에서 제품구입 결정을 함으로서 시장경쟁에 따른 품질 경쟁에 맡겨야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출처:축산뉴스 11월0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