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9일 일주일째 이어가고 있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중단키로 결정했다. 이에따라서 선거구획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조만간 열릴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 이종걸 원내대표는 1일 오전 9시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필리버스터 중단 선언과 추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선거구획정안이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추후 '총선연기론'이 불거지면, 자칫 필리버스터 진행으로 인해 '선거는 뒷전'이라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전 9시 기자회견과 동시에 필리버스터를 즉각 중단하는 것은 아니다. 더민주는 의총을 열어 의원들의 의견을 물어 최종적인 중단 시점을 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그 시점도 오전을 넘기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필리버스터 마지막 주자로는 이 원내대표나 박영선 비대위원이 나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9시, 12시 중단을 특정할 수 없다"며 "발언을 신청한 의원들에게 (중단을) 강제할 수 없다. 시간을 조율해 기회를 줘야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앞서 "항해에는 항상 역풍이 있다. 그 역풍을 순풍으로 바꾸는 것이 정치"라며 계속 필리버스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고수했었다. 원내지도부는 이 같이 필리버스터를 3월10일까지 계속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지만, 역풍을 우려한 비대위원들이 이를 반대, 논의 끝에 입장을 선회했다.
김종인 대표도 이날 비대위회의에서 "이념 프레임으로 계속 끌고가면 우리 당에 이득이 될 것이 없다. 프레임의 전환이 없으면 안된다"며 "(경제 문제로의) 프레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이 원내대표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선 비대위원은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경제실정을 덮기 위해 이념논쟁 프레임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이념 논쟁과 특유의 야당 뒤집어씌우기를 알면서 그런 쪽으로 호응해줄 수는 없지 않냐는 의견이 강했다"고 전했다.
그는 "굉장히 아쉽지만 필리버스터를 스스로 중단하고 소수야당으로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총선에서 과반의석을 달라고 국민들에게 호소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후 9시30분께 속개한 의총에서도 필리버스터 중단 여부를 놓고 논란이 있었고, 역풍을 우려한 일부 의원들이 "필리버스터를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더민주가 필리버스터 중단을 전격적으로 결정하면서 선거구획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최가 곧 이루어질 전망이다.
현재 더민주는 국가정보원의 통신 감청 요건을 강화한 내용을 담은 테러방지법 수정안과 국회 정보위원회 상설화를 여당이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여당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박 비대위원은 "우리가 (본회의에) 테러방지법 수정안을 내겠다"고 말했다.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60301_0013928001&cID=10301&pID=10300
첫댓글 이렇게 끝나는군요. 간만에 정치하는가 했는데...
뭐 이렇게 유야무야 되는건가?
원내 과반을 차지하지 못한건 왜 국민탓인가요? 못해서 그랬던거 아닙니까?
본인들 밥그릇 앞에선 그 어떤것도 무의미한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