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잡설을 제가 시작하게 된 이유중 하나가
SNS나 온라인을 접할 기회는 늘어나면서
이게 어쩔땐 남과 비교가 되면서
허무함등을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쟎아요
그래서 SNS로 비교하는건
남의 하이라이트와 나의 일상을 비교하는
어리석은 행동이다 라는 말이 있는것처럼
온라인 활동이 유해하다는 얘기도 있죠.
그래서 평범한 아니
때로는 평균이하의 행동도 그냥 공유(?)하는
평범한 일상을 얘기하고 싶은것이 이유중 하나였어요.
며칠전에도 몇달전에 처음 배운 고스톱을 치다가
동네바보 소리도 들었을정도로 생활하는 저를 보면서
(이 얘기는 다음주에 할께요 ㅎㅎㅎ)
가끔은 ‘저런 애도 잘 사는데..’ 하시면
어떨까 싶었거든요.
오늘도 그런 얘기로 알차게(?) 꾸며봤어요 ㅎㅎㅎ
2) 감사하게도 회사보험이 나쁘지 않아서
이런저런 혜택이 주어집니다.
예를 들어 의료보험쪽도 각 치료당 일년에 $500씩
지원이 되고 있어요.
(기본 의료치료는 무료입니다)
그래서 가끔 마시지 치료를 받곤 하는데요
목을 다친 이후론 저에겐 목이 늘 가장 신경쓰이는 부위가 되었거든요.
1시간 마사지치료를 받으면 $130인데
회사보험이 대략 70%정도를커버해주어서
저는 대략 $36정도 내면 됩니다.
그런데 어제 문득 든 생각이
소비를 할때 아주 필요하진 않은데
싸니까 사는 경우 있지 않나요?
저 마사지도 제 돈으로 $130주고 하라면
절대 안하거든요
그런데 $36이니까 안하면 괜히 손해 같으니까
열심히 하는거죠.
기억하실지 모르지만
전에 이 테니스화를 언급한적이 있습니다.
이 모델이 지난달에 정가가 $190(대략 18만원) 정도 하는데 제가 간날은 50% 세일 거기다가 제 생일 할인을
해주어서 $80에 살수 있게 된거예요.
엉겹결에 일단 샀어요.
한달안에 반품을 할수 있기에 일단 사고
생각을 해보자 했습니다.
(역시 범상치가 않죠? 그냥 안사면 되는거지
일단 사고 보는 강력한 의지 -aka. 만행)
그런데 사실 저는 테니스화가 여럿 있거든요.
좀 부끄럽지만 선물 받은것, 사서 쟁여놓은것 합치면
굳이 또 살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도 제가 산 이유는 싸니깐.. 이라는거죠.
예전에는 이게 소위 ’돈 버는 소비‘라고 생각했는데
아닌것 같아요.
그냥 안사는게 맞는것 같더라구요.
저 테니스화는 환불 하는게 환불하는게
환불 하는게 맞지 싶습니다. 어흑…
쇼핑은 하여간 저 같은 경우는 최대한 하지 않는게
맞는것 같은데 자꾸 눈에 들어오니 문제인듯요.
쇼핑은 저에겐 다른의미로 참 쉽지 않아요.
(그래도 제가 자동차, 시계, 카메라, 오디오 등에
관심이 없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3)오늘은 저의 고해의 날인가 봅니다.
제가 겁이 굉장히 많은편인데도
가끔 뻘짓을 겁없이 하는경우가 있어요.
그중 하나는 가끔 가는 길이
경사가 최소 40도는 족히 되는 언덕길이 있어요.
거리는 대략 3km 정도 되는것 같구요.
언젠가 내려갈때 브레이크를 한번도 안밟고
내려가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니만
그 다음부터는 그게 목표가 된거예요.
처음에는 속도가 별로 붙지 않지만 나중에는
청룡열차처럼 점점 가속이 붙으면서 8-90km는
가뿐히 넘게 되면서 내려가게 되더라구요.
열이면 열. 차들은 중간부터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내려가게 되니까 차가 있을때는 시도를 못하구요.
전에 토요일 아침 6시에 차는 한대도 없고
한적한 여름날 아침인데 그날이 온것 같더라구요.
거길 혼자 내려가는 시도를 해서 성공한적이 있어요.
쫄리죠. 엄청 쫄려요. 그러다가 평지에 도착해서 브레이크를 천천히 나누어서 밟으면서 조절을 하면서 성공을 했습니다.
물론 앞에 차가 있으면 무조건 브레이크를 밟을 생각으로 발은 계속 브레이크페달위에 있었구요.
그후론 한적이 없어요.
지금 생각해도 어떻게 했는지 모를정도 네요.
진짜 무모한 일이죠.
이 얘긴 여기서 처음 하는거예요.
아무도 몰라요.
또 하나는 어제 벌어졌어요.
가끔 고속도로를 타고 갈때 (보통 미국에서요)
기름을 넣으라고 경고등이 뜨게 되면 보통 30km로 계산을 해서 거의 30km 끝까지 가서 기름을 넣곤 했거든요.
만약 목적지가 30km 안에 있으면 안넣고 끝까지
가서 도착한후 개스를 넣는거죠.
28-29km까지 버티고 버티다가 개스를 넣는데
와이프 옆에 있으면 엄청 혼나면서 버티어요.
그 쫄림이 묘하게 재미있어서요.
지금 운전하는 경고등이 뜸과 동시에
몇km가 남았다고 안내해줍니다.
어제 퇴근하다가 경고등이 떴지만
와이프가 심부름 시킨게 생각이 나서
한의원 들러서 일 보고 집으로 가는데
정말 순식간에 3km - 2km - 1km로 줄어드는거예요
그 쫄림을 참고 목표로 한 주유소까지 가는데
신호는 왜 자꾸 걸리는지..
1km 남았을때는
혹시 몰라서 비상등을 켜고 나름 차분하게 목표지점을 가는데 마지막 좌회전 신호 200m 를 남기고 0km가
되는거예요
아! 정말 아무리 제가 쫄리는걸 즐겨도 0km는 아니죠.
오디오도 끄고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는데
정말이지 심장소리가 밖으로 들리는것 같더라구요.
여기서 서버리면 내 뒤로 다 좌회전 못하는데
무슨 민폐냐 부터..
만약 그렇게 되면 주유소까지 전력으로 뛰어서
기름통을 산후 다시 뛰어오면 이라는
가상시뮬레이션을 해보고…
신호가 바뀌고 좌회전 하고 300m 내려가면
목표지점인데 목표고 뭐고
좌회전 하자마자 나오는 주유소로 들어가서 개스를 넣었습니다.
혼자 있었으니 망정이지 와이프 있었으면
정말 혼났을꺼예요.
어제 개스를 넣으면서
‘0km찍어봤으니 할만큼 했다.
앞으론 절대 하지 말자! ’ 하는 다짐을 했습니다.
여러분은 이런 만용내지는 만행을 해보신적 있으신가요?
쓰고나니 제가 엄청난 또라이 같이 보일수도 있지만
설마.. 다들 조금씩 이런 일탈 경험 있으시죠?
(만약 저만 이런거면 정말 나가리인데..)
음음.. 한주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아주아주 편안한 주말 되시길요. 꾸벅
첫댓글 저도 신발은 이상한 취미가.. 이뻐보이면 나름의 심사숙고 후 삽니다. 그리고 박스째 여기저기 그냥 두고 안신어요.. 와이프가 왜 사두고 안신냐하면 신을꺼야 아끼는거야 하면서 신던게 걸레가 될때까지 신고나서야 박스깝니다. ㅎ 최근엔 설마 되겠어 란 생각에 yeezy 럭키드로우를 응모해서 두번이나 당첨됐는데 리셀가가 구매가 언더더라구요. 와이프는 시세같은거 모르니 리셀해서 돈벌꺼야라는 핑계대면서 버티고있습니다.
차 연료는 둠키님 성향과 반대로.. 경고등 뜨는 순간부터 안절부절 주유소 찾아서 만땅으로 넣습니다..ㅋㅋ
주말잘보내세여!!
신발 저도 그래요. 이상하게 아낄때까지
아끼면서 버티게 됩니다. 요새 다시 신는 뉴밸런스 813은 햇수로는 거의 7년 넘은것 같아요. 와이프 말대로 하면 아주 궁상입니다. 그런데 버티게 됩니다. 반갑네요 ㅎㅎ
주유소는 저랑 노선이 다르군요 으흠 ㅎㅎㅎ. 주말 잘 보내시길요
서울에서 일할 때, 부산 출장길이었어요. 저 상태로 7KM정도는 가더군요 ㅋㅋㅋㅋㅋ. 초행길에 늦은 시간이었고 진짜 큰일날 뻔 한 기억이네요. ㅎㅎㅎㅎ
아! 그럼 그냥 목표지점까지
갈껄.. 그럼 다음에 다시 도전을.. 아.. 아닙니다
@둠키 아닙니다. 제 7KM의 기록을 꼭 깨주세요! ㅎㅎㅎ
기타를 팔려고 내 놨어요. 이유는 돈도 없지만 얼마전에 이 친구와 똑같은 기타를(픽업만 다른) 구매했거든요. 이 친구도 싸게 잘 구매했지만 어차피 같은 모델인데 픽업 성향에 따라 하나만 남기고 하나는 팔자라는 마음에 구매했었는데 몇달을 질질 끌다가 이제서야 팔려고 마음 먹으니 왜 자꾸 아까운걸까요?? 분명히 두 개는 필요 없기도 하고, 같은 모델이기도 하고, 돈도 없고, 구매할때조차 그 목적이 분명했는데도 왜케 보내기 아까울까요??
환불 못하는 심정같은걸까요??ㅎㅎㅎ
형님과는 참 많은 부분에서 닮았구나 싶었는데 오늘 처음으로 하나 확실히 다르네요. 저는 그 쫄림이 싫거든요ㅎㅎㅎ그래서 도박같은거랑 안맞나봐요. 불 들어오기 전에 미리 넣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무슨 에러였는지 점등되자마자 몇키로 안가고 멈춘적이 있었거든요. 그 뒤로는 점등 자체를 신뢰하지도 않을뿐더러 불 들어오기 전에 미리 넣게 되더라구요.
한 주 수고 많으셨습니다. 요즘엔 정말 한 주 한 주 버티기인것 같아요ㅜㅜ 힘들고 재미없네요ㅜㅜ
주말만큼은 평안하게 쉬시길 바라요~~
기름주유등 다꺼지고도 보통 4~50킬로는 가니까 너무 쫄지마세요ㅎㅎ 그래도 미리넣는게 좋겠죵~ 저는 기름다꺼지고 만땅넣는게 그렇게 좋더라구요 변태인가;; 그나저나 기름값이 너무많이 오르고있네요ㅠ
그렇게 타시면 연료필터가 빨리 상합니다
자제하심이 ㅎㅎ
올림픽로에서 기름이 다 돼서 멈춰버렸다는 친구의 체험담을 들은 후론 주유 안내등이 켜지자마자 제 가슴은 방망이질을 해요. 저는 쫄보라..ㅎㅎ
저는 게임 플랫폼인 스팀에서 게임 할인할 때마다 그렇게 유혹에 시달려요. '주말마다 골프 치는 친구도 있는데 나 정도 소비쯤이야..' 하면서 산 게임이 글쎄 '와.. 이 게임 다 하면 난 환갑이겠다..' 정도로 쌓였어요. ㅋㅋ
이번주도 수고 많으셨어요. 주말 편히 보내시고 다음주도 보람 있게 지내시길요. 저도 여기서 허덕허덕 평범한 삶 화이팅하겠습니다.
간만입니다.
징계먹고 돌아와서 첫 댓글 남기네요.
별에별 생각이 다 들고 카페 분위기도
좀 그래서 흠… 그랬는데
둠키님 글 읽고는 ‘이게 일상이지’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냥 동네바보형 이라도 옆에서 이런저런
얘기 들려주니 고마울 따름 이네요.
잘 지내시는것 같아 다행입니다.
오사카는 더위는 이제야 좀 지난거 같지만
한낮은 아직 지옥입니다.
늦 더위 몸관리 잘하시구요~
테니스화가 무슨 메시(바르사)컬러를 담고있네요! 멋져요
…잘 있니?
정말 엉뚱하신 부분이 많으신데 그게 둠키님 매력입니다
장난끼 정말 많으실거 같습니다 ㅎㅎㅎㅎ
바리케이드 저도 잘신고 있습니다 ㅋㅋ테니스화는 자꾸 사고싶네요~
테니스화는 스테이하세요. 이쁘잖아요!
바리케이드가 발볼이 넓은 분들에게 잘맞는다던데...일단 한 번 킵해보시는 것도 ㅎㅎ
테니스화는 죄가 없습니다. 사랑이 죄는 아니잖습니까. 이쁜데 싸기까지 하다면, 그냥 킵하시죠.
내 언젠가 불타는 테니스 열정으로 네 밑창을 다 녹여주마 하며 사용하면 되죠.
위에 와신상담을 보고와서인지 겨우 '엥꼬'로 떠시는 건 와닿지 않습니다.
어디가서 '남자의 평균 수명이 짧은 이유'같은 거나 주워와야지 ㅎㅎ
언제나 그렇지만 한 주 고생많으셨습니다. 그 고생으로 만들고 보듬는 게 내 가족의 건강과 일용할 양식, 또 따뜻한 보금자리 그리고 일확천금의 꿈, 로또.
저는 오늘도 산을 오르며 불공을 드리겠습니다. 부처님 힝힝 쫌 힝힝.
둠키님께서는 와신상담으로 예수님 가까이 다녀오실 게 분명한데, 가까워지는만큼 더 분명한 의사 전달이 가능하겠죠.
로또, 이번 달에는, 아니 이번 주에는 좀 줍시다. 예수님 힝힝 쫌 힝힝.
재수가 좀 많이 없어지긴 할 테지만 로또라면, 쌉 가능.
그 후의 시간은 평안과 충만한 휴식과 함께하시길... :)
세일할 때 사는건 전혀 문제가 아니죠. 아주 합리적인 결정을 하신 겁니다. 어차피 미래에 신으실꺼니까요? :)
저도 방금 건담 피겨 반값하는걸 우연히(?) 보게 되어 2개 지르고 배송비 제한을 넘기위해 하나 더 질러서 한 12만원 질렀어요.
저는 오늘 급똥과 주유경고가 동시에, 아주 심각하게 왔는데 기어코 주유를 먼저 하고(안그럼 4km 정도를 다시 운전해야 하거든요.) 큰일도 무사히 잘 치러서 기뻤습니다.
어휴! 아주 큰일 치루셨네요. 정말 수고하셨고 기쁘셨겠어요. 그 성취감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