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 30살 남자.
학교 : 지방 국립대 야간 평점 3.82/4.5
토익 : 740
OPIC : IM2
필리핀 어학연수 3개월
자격증 : 공조 냉동기계 산업기사, 정보처리 기능사, 워드2급, 외 자질구레 한거 두세개..
제가 합격 수기를 이곳에 쓰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왜냐하면 다들 저질 스펙이라고 올린거 보면... 제가 보기에 절대 저질 스펙이 아니었고
그런 분들에 비하면 저는 완전 보잘것 없는 초라한 스펙 이더라구요..
특히 야간대 편입 이라는 약점과 적지 않은 나이...
그래서 전 시작부터 아예 중소 기업에 찔러 넣었습니다.
몇군데서 연락은 오더군요.. 하지만 역시 중소 기업이 다 그런건지..
아니면 유독 제가 가는 곳만 그런건지 제대로 체계가 잡혀 있던 곳은 없고
인간 이하의 대접과 엄청난 업무량(처음 간곳은 기본 퇴근 10시에 주말출근...) 그래서 일해봤자 손에 쥐는 월급은
150정도... 이건 아니다 싶어 회사 다니는 틈틈히 이력서를 찔러 넣었습니다.
왜냐하면 곧 결혼도 앞두고 있기에 백수 생활로 다시 돌아갈 수 없었기 때문 입니다.
정말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어요..
그래도 운이 좋은건지 아니면 인사 담당자들의 실수인지 몰라도 꽤 이름있는.. 대기업 정도는 아니더라도
중견기업 축에서도 잘 나가고 외국계 회사인 넥XX 에서 연락이 오더군요..
1차면접+인적성검사+2차면접 이렇게 있더라구요
여기서 겪은 중요한 면접 노하우를 알려 드리자면 여긴 진짜 특이하게 인적성 검사를 보고 바로
결과를 나눠 주더군요 1차 면접 전에 봅니다. 근데 인적성을 치뤘다는게 중요 한게 아니라
말씀 드리고 싶은것은 정말 솔직하게 치뤄야 한다는 것입니다.
시험보기 전에 인사 담당자 님이 말씀 하시더라구요 진짜 솔직하게 써야 된다고 안그러면
점수 낮게 나온다고.. 하지만 사람 마음 이라는게 회사에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거짓을 하게 마련이죠
근데 전 솔직히 반은 자포자기 하고 있었기 때문에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솔직히 썼습니다.
여기서 반전 이었던게 시험후 인사 담당자 님께서 결과 성적표를 나눠 주시더라구요... (헐... ㅡㅡ;;)
성적표에 뭐라고 써 있냐 하면...
"이사람은 솔직하게 대답 하였으므로 신뢰 할 수 있다."
이렇게 나왔어요 그리고 옆 사람들 성적표를 보니까
"잘 보이려고만 하니 점수를 낮게 주시오"
"거짓말을 하니 신뢰 할 수 없다"
이렇게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바로 1차 면접 들어 갔습니다.
면접관 님들이 질문 하시는 것도 솔직하게 대답 하려 노력 했습니다.
질문중 하나가 면접 몇번 봤냐...
면접때 떨어진 이유가 뭐라 생각 하냐...
다 솔직히 말 했습니다. 저는 학벌때문에 떨어진거라 말했어요..
그리고 여기서 스킬 하나 알려 드리자면...
면접시 아이컨택과 손동작 같은 제스쳐가 정말 중요 하다 생각 해요
자랑은 아니지만 손동작과 아이컨택을 잘 했다 느꼈었던 면접은 거의다
1차는 통과 하더라구요...
아무튼 그렇게 면접을 보고 나왔는데 그날 저녁 바로 연락 오더라구요
2차 준비 하라고.. 그런데 여기 2차 면접은 그냥 사장님께 인사만 하고
오는 정도라고 그러더라구요(그래도 긴장 되는건 마찬가지.. ㅡㅡ;)
아무튼 2차 면접도 서울가서 보고
지금 최종합격 통보받고 서류 준비중에 있는 상태 입니다.
작년 5월부터 지금까지 정말 맘고생+몸고생 한거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ㅠ.ㅠ
제가 이렇게 글을 쓴 이유는 이글이 취업을 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되고 보탬이 되고자 하는 취지에서 쓰게 되었구요
솔직히 제나이 30이고 야간대 편입... 이것보다 여기 계신 분들은
거의다 뛰어나다 생각 하기에 저 보시고 힘 내시라고 씁니다...
그럼 좋은 하루 보내시구요 화이팅!!!!
축하드려요
부럽습니다 축하드려요^^
30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