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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백미리
시/김덕길
화성 서신 굴섬
그곳에서 나는 그를 보낸다
상처투성인 세속의 언어
조각조각 감투섬 바다에 풀어놓으니
파도에 닳고 바람에 깎여
나는 조탁 된 바다의 수평선 되고
썰물에 드러난 개펄 저마다의 음률로
백미리를 노래할 때
당신은 바다 향해 달리는 도로의 지평선 된다
그러나 밀물
매운 해풍에 뒤채여 뒤로뒤로 밀리는 당신
안을 수가 없어서
보낸다
너를 그냥 보낸다
이제 수평선 안에 지평선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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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태그 자작시 ▒
그리운 백미리
김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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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4
10.12.07 08:26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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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가운데 뚫린 도로가 지평선으로 보였습니다. 밀물에 파도 밀려오자 지평선이 뒤로뒤로 밀려나더니 끝내 자취를 감추더이다. 참 멋진 곳.. 이 겨울에 꼭 들려보시기를 궁평항 가기 바로 전에있어요. ㅎ
겨울바다 ,거기에는 깊은 생각이 살고 있는 색다른 멋이 있는 곳이 아닐까요.
궁평항까진 가 봤는데 어디쯤일까...
궁평항 가기 일키로 전입니다. 내비게이션에 백미리 라고 치면 나올듯싶습니다.
낭만의 추억을 남겨주는 여름바다도 좋지만 사람들이 찾지않는 쓸쓸한 겨울바다가 더 좋지요. 화성 굴섬 백미리에 언제 한번 꼭 가 봐야겠습1니다
추웠습니다. 꽁꽁 얼어버린 칼 바람이 볼을 찢으며 달려드는데 그 추위가 정신을 번쩍 나게 하더이다. ㅎ
그곳에 내 안에 세속의 나를 보내고 지평을 열어 수평이 되어 갯벌의 음률을 노래하는 시인님의 모습이 부렵습니다
겨울바다를 좋아합니다. 가능하면 눈내리는 겨울바다는 더 좋겠지요. 찾지않아서 더 외로운 바다. 나라서 그 외로움 달래질까만은 나라도 찾아 달래보고싶은 마음입니다.
휑한 겨울바다 속으로 빠져봅니다 건승하세요
격포 채석강 고교 졸업때 친구들과 갔는데 산꼭대기 전망대에서 울리던 노래 김범룡의 겨울비는 내리고. 이런 낭만이 호사인가 싶어 눈시울 질펀하게 감동하던 날이 엊그제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