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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월요일, 성탄절에도 나와 일하며
공들여 준비해온 경쟁PT가 끝났다!
탈진모드로 이틀을 보내고 이제 정신을 차렸노라.
그간 바빠서 루나파크를 너무 오래 비웠다.
먼지 털고 거미줄 걷어내고 군불 지펴서
다시 따끈따끈한 달공원으로 만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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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2011 루나 어워드
그야말로 다사다난! 익사이팅하고 버라이어티했던 2011년이 저물었다.
2010년이 여행의 해였다면 2011년은 안착의 해랄까,
떠나기 전의 삶으로 무사히 귀환했던 한해라고 요약할 수 있겠다.
다만 여행을 계기로 마음가짐이 퍽 달라져서 비슷한 삶으로의 회귀임에도
받아들이는데 있어서 꽤 차이가 있었다.
대부분 좋은 쪽으로의 변화라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각설, 올해 인상적이었던 썸띵썸띵들을 풀어놔본다.
2011년의 사건-새 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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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기쁜 일로! 2011년 나에게 일어났던 가장 기쁜 일은 역시
생애 첫 에세이집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아서>의 출간이다.
이름을 단 책을 낸다는 것은 언제나 가슴벅찬 일이지만
이번엔 특히, 완전히 새로운 컨텐츠를 전혀 새로운 방식-글-으로 세상에 선보인다는 점에서
엄청나게 긴장했고 엄청나게 집중했고 엄청나게 흥분했다.
정말 후하게 평을 해주신 분도 계셨고 가슴을 후비는 악평도 있었는데
나쁜 평을 받을 때조차 '그래도 한 권의 책으로 당당히 평가받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조금 벅찼다.
더불어 기존 나의 창작물들이 다소 둥글둥글하고 무난해 딱히 호오를 말하기 뭐한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경우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는 것을 보고, 이 점에도 고무됐다.
내가 호불호가 갈리는 글을 쓰다니!
너무 나 좋을대로의 해석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랬다.
책이 정말 좋았다, 감동했다, 눈물이 났다(우와!) 등등 너무 고마운 말씀들 덕분에
나 역시 정말 좋았고, 감동했고, 눈물이 났다.
무엇보다 좋았던 이야기는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는 것.
첫 에세이집을 내고 무엇이 넘치는지, 무엇이 부족한지 나도 많이 배웠으니
더 좋은 글을 위해 정진해야겠다. 으랏차차!
2011년의 화장품-아이오페 에어쿠션 선블록 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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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화장품을 뭐라고 분류해야 할까...
선블록으로 나온 것 같은데 나는 일종의 비비크림? 파운데이션? 뭐 그렇게 쓰고 있다.
내 피부는 세수하고 방까지 걸어가는 몇 걸음동안에도 얼굴이 빠직빠직 당기는 상건성으로
가을바람이 불면 각질이 호롤롤로 일어나고 방에서 수분크림을 꾸덕꾸덕 바르고 나가도
현관에 서면 내 얼굴을 본 엄마가 '로션 좀 발라라!' 하곤 한다.
이 제품을 알기 전엔 나도 이마니 볼이니 얼굴에서 빔을 쏘는 화장을 하고 싶어서
유분기 많은 선크림을 바르고, 촉촉하기로 이름난 부르조아 10시간 파운데이션에
고운 반짝이 가루가 들어있는 하이라이터인지 뭐시기를 섞어 발랐다.
이 메이크업도 나쁘지 않았는데(나도 났다 광! 과앙! 과아앙!) 문제는 너무 귀찮다는 것.
세 가지나 발라야 하는데다 손으로 바르면 뭉쳐서 브러시로 하다보니
아오 오래걸려! 번거로워! 브러시 세척도 일이야!
그러다 알게된 것이 바로 이 아이오페 에어쿠션 선블록 EX(아따 이름 기네잉)였는데
기본적으로 선크림이라 선블록을 따로 안해도 되고
오직 이것만으로 얼굴이 매끈매끈 윤기좔좔이라 무척 맘에 들었다.
같이 들어있는 파란색 퍼프가 특히 좋은 것 같다!
이 퍼프로 각질을 자장자장 잠재운다니까...
퍼프를 반으로 접어 얼굴을 토닥토닥해주면 고질적인 코옆 각질도 코코 잠이 든다.
사실 커버력은 별로 없어서 그냥 피부톤이나 피부결을 정돈해주는 수준이지만
컨실러로 주근깨나 점을 톡톡 가리고(나는 주근깨 대장이라 이 과정에서 희열을 느낀다)
반으로 접은 에어쿠션 퍼프에 선블록을 듬뿍 묻혀 퐈퐈퐈퐈퐝 얼굴을 두드리면 뾰로롱 삶은달걀~
화장품이라는 것이 워낙 사람을 타고, 나는 메이크업 하수라 화장품 추천이 조심스럽긴 한데
그래도 나와 비슷한 타입(건성에 딱히 트러블은 없으나 주근깨 대장)에겐 추천!
2011년의 외식 음식-가로수길 머그포래빗 시골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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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가로수길에 있다보니 이 거리에서 수백끼는 먹은 것 같은데
그런 나에게도 뭔가 특별한 음식이 바로 이 시골파스타!
점심때 가격 15,000원(VAT 별도였던 것으로 기억/저녁 가격 다름)으로
만만치 않는 가격이라 팀 사람들과 매월 1일 팀카드 충전됐을 때 혹은
누군가를 떠나보낼 때, 맞이할 때 등등 특별한 날만 간다.
나 역시 2011년 2월 새로운 팀에 배속되어 다시 회사생활을 하게 됐을 적에
이 팀으로 불러주신 부장님이 웰컴식사로 이 시파(킥)를 사주셨고
팀 사람들과도 회식 비슷하게 여기에서 시파(킥킥)를 수십타래 먹었다.
마늘, 마늘쫑, 베이컨으로 이루어진 그야말로 소박한 파스타인데 매우 맛있다.
나는 어린이 입맛이라 파스타는 무조건 토마토 미트소스였는데
이 시골파스타로 올리브유 스파게티의 담백한 맛을 알게 됐다.
매번 주문하며 '많이 주세요!' 하고 소리높여 말하고 정말 굽이굽이 잔뜩 나온 파스타를
한 올 남김없이 씹어삼킨다. 정말 맛있다니까!
지금이야 추워서 무리지만 늦봄이나 초가을 날씨 좋은 날
이 머그포래빗 테라스석에 앉아 산미구엘 드래프트 비어(이것도 판다)를 마시며
오가는 사람 정수리를 구경하며 고양이처럼 구르륵거리면 행복이 요기잉네 싶어진다.
2011년의 영화-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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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라는 장르에 특히 감정을 많이 소모하는 사람이라
힘에 겨워 영화를 많이 보진 못했다.
해서 선택의 폭이 넓진 않았지만 그래도 올해 이 영화가 참 좋았다.
이 영화 외에도 소위 블록버스터는 여러편 보았지만
역시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것은 혹성탈출.
바로 최근에 두시간 내내 입을 3cm쯤 벌리고 본 미션 임파서블보다도
이 영화가 더 강렬한 것을 보면 역시 '이입'의 힘이 대단한 것 같다.
지능을 가진 존재로서의 자각, 바로 그 지능 때문에 생겨난 절망,
열등한 종으로 취급되는 분노 등등 시저의 감정이 폭포처럼 마음에 쏟아져들어왔더랬다.
특히 좋았던 것은 이 영화가 모든 면에서 '적당했다'는 것.
생각할 거리도 적당했고, 액션도 적당했고, 감정선도 적당했고
모든 것이 딱 좋은 수준이었다.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됨.
2011년의 아이돌 가요-인피니트의 '내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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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실 인피니트를 잘 모른다! 얼굴도 잘 모르고 몇 명인지도 가물가물하다.
다만 이 노래가 내가 운동하는 곳에서 곧잘 흘러나왔는데
워낙 내가 이런 열혈파(?) 노래를 좋아해서 금세 빠져들었다.
열혈파 노래란 나만의 분류로 말하자면 소년 가수들이
너를 사랑해서 미치겠다! 너를 위해선 뭐든지 하겠다!는 식으로
맹목적인 애정과 절대적인 충성을 맹세하는 노래들인데 나는 공연히 이런 게 좋더라.
같은 이유로 샤이니의 루시퍼도 상당히 좋아한다.
아무튼 이 노래는 '내꺼하자'라는 충격적인(!) 제목부터 나를 놀라게 했는데
요즘 노래들이 워낙 제목도 날 것이고 가사도 날 것이라
뭐 이 정도는 놀랄 일도 아니려나?
이 노래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내가 널 사랑해, 어? 내가 널 걱정해, 어?'하고
자꾸 '어?!?!' 하고 반문하는 부분이다. 뭔가 확인받고 싶은가봐, 자꾸 물어본다.
사랑한다고!!! 어?! 걱정한다고!!! 어?!?!
'내꺼하자' 외에 가사가 나를 압도한 노래는 천상지희의 '나좀 봐줘'
'막걸리 가자 잔도 크고 양도 많아 내 스타일이야', '오늘만 마셔 내일부터 다이어트 쭉쭉간다',
'이 밤을 불태워버릴 우리만의 백분토론' 등등 책으로 치면 밑줄 칠 가사가 한 두 구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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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쿠! 절반밖에 못 썼는데 시간이 이렇게나...
나머지 어워드는 근시일 내에 업로드하겠습니다.
출처-http://www.lunapark.co.kr
첫댓글 사랑한다고!!! 어?! 걱정한다고!!! 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거 왤케 웃기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22저도 거기서 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33 아 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 부분 친구랑 들으면서 자꾸 어??어??하면서 되묻는다고 낄낄댔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루나님도 그러셨다닠ㅋㅋㅋㅋㅋㅋ반가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444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5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고생들을 귀여워하는 루나님 너무 귀엽고 웃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머픜ㅋㅋㅋㅋㅋㅋㅋㅋㅋ난 아직 노예인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어쿠션 완전 공감ㅋㅋㅋㅋㅋ 완소임ㅠㅠㅠㅠㅠㅋㅋㅋ
스머프빌리지!!! 나도 한 때 수확하는 시간 알람맞춰놓고 수확하고 그랬는데 .. 썩으면 너무 아깝고 라즈베리 하나둘씩 모아서 얼른 여자스머프 사자 했는데.. 어느순간 내가 한심하게 보여서 끊음 ㅋㅋㅋㅋ
여고생ㅋㅋㅋㅋㅋㅋㅋ루나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중후해보이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