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묻지않은 나라..라오스
내가 가주지않으면 금방이라도 더 때가묻을것 같은(ㅎ)사명감에..
그건 아니고
언제부턴가 나의 마음과 눈을 잡아끄는 나라...라오스..!
"그래... 가자!"
함께 여행을 다니던 친구와 예약을 마친후
둘이 가는것보다는 여럿이 가는게 더 낫겠다는 생각에
여자혼자가는 여행 카페에 동행을 구하는 글을 올려 네명이 출발하게 되었다.
머리털나고 처음으로 낯선사람을 만나 함께 하는 여행이라
걱정반 기대반에반 설레임반에반..
부산공항에서 한분의 언니와 또 한분의 언니와 첫만남을 갖고
때묻지않은 나라를 향한 때묻지않은 우리의여행을 시작하였다.
다섯시간을 날아 비엔티엔 공항에 도착..
과연 우리팀이 어떤 사람들일까..눈알굴리기 시작~
우리의 출발일이 2월3일 인지라 라오스에서는 건기에 속한다.
라오스를 여행하기엔 아주 좋은 계절인거같다.
그래서인지 우리 일행은 27명 ..
호텔로 이동하여 여장을 풀었다.
이름하여 여장~~ㅎ
나는 입도 몸도 무던하지못해 어딜 갈때마다 바리바리 싸가야한다.
장이 예민해 음식을 잘못먹으면 토사광난을 겪어야하고
등짝이 눅눅하면 온 만신이 쑤시는거 같고
누가보면 "그럴바에 그냥 집구석에있지 뭐하러 댕기노" 할만큼
자랑아닌 부끄러운 여장을 준비해야한다.
그럼에도 떠나고싶으니 나의 이 아이러니와 모순을 나역시도 어쩔수가 없다.
그러니 누구도 내게 돌을 던지지 마시기를...^^
여장을풀고자 캐리어 지퍼를 여니
말그대로 폭파 직전의 살림살이들이 주루루 쏟아진다.
컵라면..누룽지탕..온열찜질기...드라이기..커피포트...고추장..다시멸치..
0.8리터짜리 생수 7병..등등..그리고도 등등등.. 마구마구 쏟아져 나온다.
"아~! 몰라 몰라~~ "
친구가 불편해하지 않을만큼만 내쪽 침대에 쌓아놓고
주위를 둘러보니 때묻지않은 나라라서 그런지 호텔이라고 하기엔
우리나라 모텔보다 못한거같고 구석구석 먼지가 요새 애들말로 정말 쩐다..ㅠㅠ
집나오면 고생이니 이쯤이야 당연한것일테고
바리바리속에 들어있는 온열찜질기 꺼내
친구침대에 온열찜질기 한번 데워주는 매너 쏜다음에
내 등짝에 온열찜질기 깔고 꿈나라로 슝~~
2월4일 우리나라가 아닌 라오스에서 맞는 아침
하지만 나는 밥을 안먹고는 못사는 천상 한국아줌마다.
커피포트에 물데파가 갖고간 누룽지탕 한개 끼리 묵꼬
식당에가니 먹을건 정말 밸로 없는거같다.
나는 그닥 유식한 사람이아니고 그저 돌아댕기는거 좋아하는
지극히 평범한 그것도 50대 여인네인지라
어딜 델꼬가면 솔직히 거가 거라캐도(거기가 거기라해도)
돌아서면 이자뿌린다.
겨우겨우 늙어서도 안 이자뿌릴라꼬 적어놓는 일기장 디비가꼬 찾아내보니
아마도 여기는 "왓 호파께우"
여행사에서 내어준 조오 쪼가리보니깐 "에메랄드 붓다를 모시기위해 세워진 왕실사원"
요래 되어있다.
오모나~!
아저씬지 총각인지 우야다가 이리 찍힜노 모리겠다.
"아저씨~~이~ 미안심더..다리 짤라가꼬~~"
크메르왕국때의 불상인데 어느나란지 쳐들어와서 불상들이
저렇게 심하게 망가졌다고 한다.
라오스는 바다가없는 나라라고한다
나는 바다가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지만 암튼 그렇다고~
하지만 내륙에 요렇게 염전이 있었다.
내륙에서 만든 소금맛!~ 소금이 다 거기서 거기이겠지만
내륙에서 만들었다하니 쫌 더 맛있는거 같기도하고
그저 나의 팔랑귀는 좋다면 다 좋은거다 생각하니깐~
함께 간 언니들과 4명이 찍은 유일한 사진이 요 장면에 있는데
초상권보호를 위해 나의 유에스비속에 고이 모셔놓았다.
남능강 유원지..
우와~~ 참~~!!
폰으로 이렇게 사진을 잘 찍다니~~~~!!
암튼 나는 자뻑으로 사는 사람임은 확실한거같다^^
비행기타고 루앙프라방으로 간다고한다.
버스로가면 7시간인지 8시간인지 걸리고 뱅기로가면 30분이면 도착~!
어찌어찌하다가 비지니스석에 걸려 좋다고했더니
앞자리라서 다리뻗기 좋고 내릴때 빨리 내려 좋은거말고는 큰차이가 없구만...
누가 여행기 부탁한다고 자꾸 옆구리찔러싸서 시작은했는데
이것이 참말 힘드네요
요거 하나 남기는데도 대략 2시간이상~~
앞으로 누군가 여행기를 남기면 진짜 성심성의껏 눈알빠지게 잘 봐야겠단
각오가 마구 생깁니다.
그래서 2탄은 생각나면 올릴께요
암튼 라오스~~ 정말 좋습디다..
나만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하긴 울친구 갔다와서 디게 좋았는지 22살 딸내미 뱅기표끊어주고
딸라(오십만원) 챙겨줘서 한 20일보내드만요.
여행자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나게하고 누리게 하는곳이 라오스인듯합니다
또 한번 꼭 가보고싶은...
혹시~~2탄을 못적을까바~ㅎㅎ ^^
첫댓글 부럽습니다..
나두 가보구픈 나라인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가려는데 부럽습니다~~~
갠적으로 3번 갔어요
방비엥이 유럽 젊은애들이 좋아하는 코스예요
쌀국수. 찰밥이 그립네요
밤하늘에 별들도 그립구요
어쩜 여행기 이케 맛갈나게 쓰셨는지....ㅎ
2탄도 기대 함니다.
헌디 사진은 와 이렇게 해놓았습니껴.. 얼굴알리면 초상권침해! 잼나게 읽고있는디 얼굴봐도 뭐라 안하겠습니다. 얼굴보여주세요 , 재미있어요 저도 오래전에 다녀온곳이라서
북부에서 남부 시판돈 섬까지 쭉 훑어 내려왔던 생각이 떠오르네요
저도 가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