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서 종일 점심 먹을 새도 없이 일이 바쁠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오후 일정이 사라졌습니다.
오랫만에 졸복국 먹으려 꿈에 부풀었는데,
갑자기 점심을 함께 하자는 연락이 옵니다.
동피랑 아래, 남망산공원 초입근처 '대풍관' 에서 전복솥밥을 먹자 합니다.
같은 건물에 있는 식당인데,
대풍관은 1층 해물요리
동피랑 전복마을은 2층 식사,
둘 다 평일에도 예약 하지 않으면 대기가 어마어마 한 곳입니다.
솥밥 먹으면서도, 멍게비빔밥 먹으면서도 다들 대풍관 가자 하는 곳.
식당 앞에 주차 면이 있지만 생각치 말구오,
뒤로 돌아가면 카카오T주차 구역이 아주 넓습니다.
주차권은 주지 않으니 주차하시고, T주차 등록해 놓으면 출차시 자동 결제 되니 편하고 그렇습니다.
제가 약속 시간보다 조금 늦게 도착했더니,
전이 제 몪만 남아 있습니다.
손 잘 가고 맛나다는거곘죵.
물회가 서비스로 나오는데,
딱 적정하니 새콤하고, 매콤하고, 시원하고, 한치 찌매 들었고, 야채 씹는 맛 상콤합니다.
풍문에 의하면 통영사람이라 이야기 해야만 주고,
타지 사람은 안 준다고...
전과 물회를 후루룩 먹고 있을 때 쯤, 전복 솥밥이 등장합니다.
전복 양도 꽤 됩니다.
내장을 풀어 섞어 밥을 지었는지 밥색이 내장색을 입었습니다.
전복향이 너무 좋습니다.
약간 꼬들하니 익은 전복도 맛이 넘칩니다.
호박과 감자도 들어있습니다.
밸런스 좋은 솥밥.
빈 그릇에 떠 담고, 물을 부어 둡니다.
숭늉에서 전복 향이 나는것이 특이했습니다.
요런 채 나물과 - 대구 회무침이 잠깐 생각 났습니다.
김과 양념장을 넣고 비벼 먹으라는데,
김과 간장을 넣으면 두 녀석이 모든 음식을 비슷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어 즐기지 않습니다.
반 정도는 밥을 그냥 먹고, 반은 비볐는데,
후회 했습니다. 제 스타일은 비비지 않는걸로..
매우 잘 구운 고등어가 맛났습니다.
크기만 크고 퍼석거리고, 질긴 고등어가 아니라,
감칠맛 가득한고 육즙 촉촉한 고등어를 적당하게 잘 구웠습니다.
1인 반절 1개
잘 먹었습니다.
지난번에는 멍게 비빔밥을 먹었는데,
것도 매우 괜찮았습니다.
만
너무나 성황리이 영업하는 곳이라 그런걸까요.
음식을 식사를 하시는 분들도, 주문을 받고 음식을 나르시는 분들도,
모두가 1.2배속으로 움직이시는 것 같습니다.
실내는 넓고, 훤하지만 고속도로 휴계소에서 음식 먹는 느낌.
요즘 만들어지는 식당들 특유일까요.
시끄러움에 음식에 온전히 집중하기가 어려웠던것이 아쉬웠습니다.
첫댓글 통영 아니라 토영 사람입니더로 사기를 치겠습니다
박경리 작품에서 봤어요
통영 사람 아니고 토영 사람
ㅋㅋ
맞네, 맞네, 나이 많으신 분들이나 통영 토박이 분들은 토영이라 하십니다.
제주 명진전복이 생각나는 비쥬얼이네요.
거긴 한 시간 안 기다려도 되죠?
예약을 하면 조금 더 수월하다해요.
같이 식사한 분이 예약을 해 주셔서 두 번 방문했는데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식당 회전이 빠르고 크기도 커서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될것 같구요
전복은 회, 무침, 솥밥, 탕 등 먹어보았지만, 저는 버터구이가 젤로 맛있었습니다. 말나온김에 사다가 해먹어봐야겠습니다.
안주로 기가 막히겠습니다.
전복 탕조 묵습니까. 궁금하네예
@오부장 진주 전에 고급 일식집에 가면 주곤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