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저는 꽃미남을 좋아하는 17개월 아기 엄마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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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신랑이 서울에서 파견업무를 마치고 오늘 일자로 회사에 복귀합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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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런 저런 이유로 발령이 늦어져서 서울에서 울산으로 간신히 토요일에 이사를 했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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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월 초부터 견적을 내고, 살고 있는 집을 내놓고, 이사짐을 정리했습니다. 아기가 있다보니 친정엄마의 도움도 필수~~</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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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유명한 이사회사라는 <U><SPAN style="FONT-SIZE: 14pt">꽃미* 이사센터에서 </SPAN></U>견적을 냈는데, 서울에서 서울 이사는 15만원. 서울에서 울산 이사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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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0만원..참 싸죠? 왜냐하면 저희는 실평수 8평의 서울대입구역 근처 오피스텔에 살았거든요..짐이 1톤이 안 되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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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가구도 소파밖에 없구..나머지는 박스짐뿐이었어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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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배려심이 남다른 친정엄마랑 신랑 덕에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짐정리하고, 대청소(화장실청소, 냉장고 청소, 바닥청소)</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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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하고, 이삿짐마저 엘리베이터 앞에 다 옮겨 놓았어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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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약속 시간은 한 시인데 두 시 조금 넘어서 도착했더라구요. 길이 막히더라면서..주말이니 도로사정이...ㅠ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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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아침부터 점심까지 굶은 저희는 많이 배고팠죠..이사는 힘들어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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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짐을 지하 1층의 차로 옮기더니 저희 보고 이사 비용을 다 달라고 하더라구요..(헉).</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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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짐 옮기는데 엘리베이터 4-5번 정도??? 이사 간 아파트 엘리베이터는 3번만에 다 옮겼지요..(ㅠ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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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신랑이 계속 직원분과 실랑이를 하길래, 빨리 출발해서 휴게소에서 밥을 먹고 싶었던 저는 그냥 직원분 기분 좋게 하자며</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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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사 비용을 주자고 했어요..(내가 미쳤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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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 분이 하시는 말씀이 자기 회사는 정말 큰 회사이며 믿어도 된다고, 이사짐 분실은 있을 수 없고, 파손의 위험도 정말</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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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없다면서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죠..그러면서 30만원이라도 먼저 달라고 하셨어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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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0만원을 주면서 잘 부탁한다고 얘기하고 저희는 기분 좋게 출발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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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휴게소에서 아기랑 같이 4시경에 늦은 점심도 먹었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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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근데...7시경 울리는 전화소리..</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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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짐차 아저씨 벌써 도착했답니다. 그 때 저희는 경산 지나고 있었어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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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정말 죄송하지만,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했어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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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짐 옮기면 많이 기다리지 않겠지...저희 사는 아파트 동, 호수까지 말했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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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급한 마음에 참 빨리도 달렸지요..아기 기저귀도 갈지 못한 채 달렸으니..</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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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도착한 저희는 사라진 이사센터 직원분을 찾아야 했어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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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서울에서는 분명 차에 짐 싣는 아저씨 한분, 젊은 남자 한 분, 그리고 크고 유명한 이사회사라고 강조하시던 아저씨 한 분이</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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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계셨는데, 울산에서는 차에 짐 싣는 아저씨 한 분만 덩그라니 혼자서 저희를 기다리고 계셨어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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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저희 짐은 차에 실은 채...</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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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저희가 왜 짐을 안 옮기셨어요? 라고 물으니, 그 아저씨 더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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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저희는 차로 운송만 하지,,짐은 옮기지 않아요..운송료 19만원만 받아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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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저희 SM3로 고속도로 달리니 주유비 오만원, 통행료 만 육천 이백원..</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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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운전하시는 아저씨 말이 틀린 것 같지 않았어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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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크고 유명한 이사회사라고 강조하시던 아저씨께서는 울산으로 가지 않는다고 하셨지만 옆에 젊은 남자 분은 어디 갔나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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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운전하시는 분도 이상하다, 짐은 누구 옮기지? 하시면서 오셨대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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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설마,,,4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지하 1층으로 옮기고 저희에게 30만원을 다 받으신 거예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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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바퀴 달린 수레로 짐을 옮기시구?</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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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저희는 울산에서 손수레도 없이 지하 1층에서 10층까지 그 짐을 다 옮겼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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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물론 운전하시는 아저씨 분이 도와 주셨죠..그나마 다행이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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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엘리베이터 세 번만에 짐을 다 옮기고 아저씨에게 이사 비용 중 남은 20만원을 드렸어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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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괜시리 너무 미안하더라구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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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근데..30만원을 받고 사라진 이사센터 직원 아저씨...</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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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어디로 사라지셨나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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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제가 그 돈 30만원을 벌려면 4일 넘게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 30분까지 일해야 벌 수 있는 돈이에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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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0분 정도 일하시구 30만원을 받으셔야 한다면, 저 좀 그 일 시켜주세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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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시간 넘게 운전하시고 주유비, 도로 통행비 내시고 짐까지 옮겨 주신 분도 20만원밖에 못 받으셨는데...</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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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울산 도착 후 화가 난 신랑..이사센터 직원분과 전화했더니 운전하시는 분이 옮겨주신다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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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결국 운전하시는 분과 직원분 통화하시면서 싸우시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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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사비용 먼저 주자고 얘기한 저는 지금까지 신랑 눈치 보고 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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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동안 저는 이사를 다니면서 좋은 기억밖에 없었는데...</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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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사라진 이사센터 직원분...꼭 찾고 싶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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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여러분도 이사 다니실 때,,조심하세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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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사센터 직원분이 갑자기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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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당한 사람들...왜 머리 싸매고 드러눕는지 알겠어요..돈도 돈이지만 사람을 믿었는데...그 믿음이 깨지니깐 그게 더 힘들더라구요..내가 좀 더 잘했으면 그런 일이 없었을 텐데..하면서..나도 싫고 그 사람도 싫고..세상까지 싫어지네요..그래도 더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을 거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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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앞으로는 믿을 수 있는 이사짐 센터를 찾아야 할 것 같아요...돌다리도 두드리면서 가야하는 세상이 온 것 같아 슬프네요..
어머 이런경우도 있군요 선불요구에는 의심을 해봐야겠네요..에고..진짜 못된사람들네요
222222222222222222 선불 조심....정말 별 인간들...
서울 사람들 매너 있고 일 똑부러지게 잘 해서 그냥 믿었더니...앞으로 진짜 조심해야겠어요...
헉
아기 들쳐업고 헉..이라는 소리밖에 나오지 않더라구요..괜시리 아기한테 큰소리내고 말았네요...ㅠㅠ
아 완전 기분 안좋으시겠어요!
사기 당한 사람들...왜 머리 싸매고 드러눕는지 알겠어요..돈도 돈이지만 사람을 믿었는데...그 믿음이 깨지니깐 그게 더 힘들더라구요..내가 좀 더 잘했으면 그런 일이 없었을 텐데..하면서..나도 싫고 그 사람도 싫고..세상까지 싫어지네요..그래도 더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을 거라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