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아(하나카드)가 오랜만에 4강 대진표에 이름을 올리고, LPBA 첫 우승 타이틀에 도전한다. 김진아는 7일 열린 프로당구 LPBA 투어 시즌 6차전 'NH농협카드 L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정은영(46)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통산 두 번째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2022-23시즌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프로 첫 준결승 진출을 달성했던 김진아는 이번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또 한 번 4강에 올라 2년 연속으로 'NH농협카드 챔피언' 타이틀에 도전한다.
오랜만에 4강 진출이다. 소감이 어떤가?
프로에 입문하고 작년에 처음 4강에 가보고 올해는 또 처음이다. 두 번째 4강인데, 이번만큼은 꼭 결승에 가보고 싶다.
프로 데뷔 후 그렇게 부진한 성적은 아니었지만, 또 그렇다고 크게 만족할 만한 성적도 아니었다. 정작 본인도 좀 조급했을 것 같은데.
팀리그를 하면서 기본기가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정말 중요한 순간에 머릿속이 새하얘질 때가 많았다. 만약 기본기가 탄탄했더라면 기본 배치의 공들은 아무 생각 없이 칠 수 있어야 하는데, 오히려 어떻게 칠지 생각하다 보면 머릿속이 새하얘지더라. 그래서 기본기 위주로 연습을 엄청 많이 했다. 이번에도 기본 공을 많이 놓치지 않다 보니까 이렇게 4강까지 올라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 시즌부터 예선전이 서바이벌에서 25점제로 바뀌었다. 서바이벌 적응할만해졌는데 25점제로 바뀐 게 영향이 있나?
결과만 봤을 때는 서바이벌 때가 더 잘 나왔던 것 같은데, 25점제가 더 좋은 것 같다. 일단 서바이벌은 내 앞뒤 선수가 누구냐에 따라 운이 많이 작용하고, 또 견제를 당할 수 있다는 피해의식 같은 것도 생기는데, 25점제는 내가 직접 경기를 운영할 수 있고 공격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어서 좋다.
프로 데뷔 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느끼나?
그렇다. PBA에 완벽하게 적응했다고 할 수 없지만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아직 어림도 없다는 느낌도 없잖아 있지만, 그래도 공 치는 스타일이 많이 바뀌기도 했고, 그러면서 주위에서 많이 늘었다는 칭찬도 많이 해주셔서 조금씩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는 중이다.
포켓볼에서 3쿠션으로 전향한 것이 김가영 선수와 닮은 꼴인데, 김가영 선수와 또 하나카드 한 팀에서 팀리그를 뛰고 있다. 김가영 선수의 활약이 본인에게 도전이 되고 있나?
포켓볼 칠 때부터 느꼈지만, 김가영 선수는 진짜 대단한 선수다. 공을 칠 때나 안 칠 때나 본받을 게 너무 많다. 언니를 잘 따라가다 보면 나도 언젠가는 해낼 수 있지 않을까. 챔피언을 바로 옆에서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준결승에 임하는 각오?
정말 올해는 꼭 결승에 가겠다는 마음으로 한 공 한 공 최선을 다해서, 영혼을 담아 치겠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3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