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요즘 인기 없는 소아청소년과 개원 의사임을 밝힙니다.
빨간 당은 뽑은 적도 없고 뽑을 계획도 없습니다. 의사들 사이에선 빨갱이로 불리지만 사실 자본주의 찬성하고 빨간 당은 정의롭지 않아서 싫어합니다.
문재인 정부 때 의대 400명 증원한다고 해서 파업은 안 했지만 반대했고 지금도 마찬가지고 반대합니다.
그 이유는 의대생을 증원한다고 당장 그리고 장기적으로도 필수의료나 지방의료 문제를 해결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소아과나 외상외과, 흉부외과 등을 의사로 먹고 살기 힘들면 지원한다고 하지만 그건 너무 먼 미래입니다. 또, 요즘 실익을 따져서 군의관도 안 가고 현역으로 지원하고, 레지던트 수련도 안 받고 요양병원이나 미용을 지원하는 젊은 의사들이 힘든 과, 보상이 적은 과, 무엇보다 자기 삶을 많이 포기해야하고 실수했을 때 소송, 스트레스를 감당해야하는 과들에 지원할리 만무합니다.
비슷한 예로, 간호대 정원이 15년간 2배 늘었고 지금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학병원 중환자실, 응급실에 일하는 간호사는 다 1~2년 일하고 그만두고 사람 구하기 정말 힘듭니다. 전부 편한 일들을 하려하고 제 자식이 간호사여도 맨날 구박받고 몸, 마음 힘든 그런 곳에서 일하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처우개선 없이는 문제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의사들이 지방에 가서 결혼하고 자녀 양육하기 힘든데 어떻게든 서울, 수도권에 있지 지방에 가려고 할까요? 전공 불문하고 모든 젊은 사람들이 그런 추세입니다.
의대 교수가 예전만큼 명예도 없고 돈도 적어서 대학병원에 안 남으려는데 늘어난 의대생은 누가 교육시킬까요?
의대 교육시설은 갑자기 확충할 수 있고 양질의 교육을 할 수 있을까요?
의사들이 늘면 어떻게든 처방이나 의료행위를 더 하게 되고 의료보험비만 더 나올 것은 뻔합니다. 국민들의 세금 부담은 커지고 의료혜택이 늘어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서울에 유명한 병원 의사를 만나기 어려운거지 동네 의사 만나기 이렇게 쉬운 나라는 없을 겁니다.
밥그릇 때문에 반대한다고 하면 할 말은 없겠지만 워낙 비인기과 의사라 의대생 늘어도 당장 저한테 큰 타격은 없을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어떤 이유로 의대생 증원을 찬성하는지 허심탄회하게 듣고 싶습니다^^
자녀 키우는 입장에서 소아과 의사는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오늘 까칠한 부모님 때문에 상처받았었는데 너무 감사하네요
소아과 진심 감사합니다.
일하다가 울컥했습니다.감사합니다.
소아과 선생님들 진짜 존경.. 토요일에는 화장실도 못 가시고 진료 보시는 거 같은데 정말 존경합니다.
존경은 대학병원에서 밤새가며 일하시는 소아과 선생님들이 받으셔야죠
소아과 의사 선생님 진심으로 존경하고 감사합니다
저는 존경받을 만한 사람은 아니고 존경할만한 의사 선생님은 아직 많습니다. 환경이 뒷받침되면 더욱 더 존경할 선생님이 많아질겁니다. 환자 살릴 때 생겨나는 뽕? 이 장난 아니거든요.
워낙 전문분야라...의견은 힘들지만..
감사한다는 말은 꼭 드리고 싶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건승하세요
저도 샌안 팬, 드림팩토리입니다. 화이팅!!
말씀 하신. 내용 중에 현재 문제점이 있네요
"의사들이 지방에 가서 결혼하고 자녀 양육하기 힘든데 어떻게든 서울, 수도권에 있지 지방에 가려고 할까요? 전공 불문하고 모든 젊은 사람들이 그런 추세입니다." 이게 해결 안되면 멀 해도 안될거 같아요
슈카월드에서 봤는데 이렇게 한 도시에만 쏠린 나라가 없더라고요. 누구라도 해결방안 내긴 어렵죠
선생님 고생많으십니다
저도 고민해보는데, 이게 진짜 뾰족한수가 없더라고요 절대치를 늘린다고 가능할지를 떠나 어떤 방법으로 해결가능할까..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인기 끌려는 정책이 아니라 의료체계에서 부족한 부분이 몬지 정확히 알고 거기에 집중해서 지원해주면 됩니다. 이해타산이 전부 다르겠지만요.
늘리는 정원 중 일부를 지방의무근무 조건이나 전공지정조건으로 뽑으면 안되나요? 티오를 달리해서
좋은 방안 같지만 최소 15~20년 걸립니다. 그 사이 동안은 어떻게 하나요.
@Fall to Fly 그러네요 단기적인 문제해결이 안되네요
사랑해요 소아과 선생님
❤️
의사들도 먹고 살기 힘들어지면 소아과나 산부인과 지원하겠죠.
변호사도 먹고살라고 등기도 하고 대서도 하듯이요
안 할겁니다. 등기, 대서는 리스크가 없자나요.
@Fall to Fly 아 리스크는 생각 못했네요
소아과 ㄷㄷ 존경합니다 선생님
대학병원에 계신 분들 존경해주세요^^
좋은과 자리가 의사수에 비해 부족하더라도 소아과 산부인과를 가는게 아니라 아무과도 안할겁니다.
수입이 좋은과도 의료소송 가능성및 위험도 높은 과는 기피추세인걸요...
늘어난 의사수만큼 일반의 or 가정의학과 만 늘어날겁니다.
돈은 좀 적게 벌어도 마음은 편하게 지낼수 있잖아요
소위 전문가라 자부할만한 전문의가 될려면 의사 자격증 따고 나서도 한 10년은 더 공부하고 수련해야 하는데 그것도 힘들게요
10년의 수련 결과가 본인에게 안하 니만 못한 결과라면 당연히 안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요
동의합니다. 이런 문제를 모두가 인식하고 있어야할텐데요. 알고 그러는건지 몰라서그러는건지 언론과 정치계의 의료 이해도가 너무 낮습니다.
의사 정원수 늘리는거 진짜 의학을 위한 그런거 아닙니다.
의사 정원수 늘린다 -> 의사들 반발 -> 의사 조지기 -> 내가 이기적이고 잘난척이나 하는 의사들을 조져버렸다 자랑하기 -> 윤석렬 만세
이 그림을 그리고 시작하는 일이라고 봅니다.
아마 진짜로 늘릴 생각 없지 않을까 합니다.
큰 그림은 모르겠지만 국민을 위하고 의료계를 위해서 정책을 세우는 건 아닌거 같아요. 동생이 초등학생 선생님이고 아이도 초등학생이라 선생님 글 공감하며 잘 읽고 있습니다^^
거꾸로 여쭤보면 지방의료 체계가 붕괴된 시점에서 정원을 늘리는거 말고 그럼 다른 대안이 있을까요? 서울 및 수도권 집중화는 대한민국 전분야의 문제기 때문에 차치하고요.. 결국 민주국가에서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추진하는 행정이라..논리가 약하다 해도 민심잡기용이라 어쩔수 없지 않나요
지방의료 체계가 무너진건 전 동의 못 하겠습니다. 시골 어디가도 병원 없는 곳이 없고 대학병원도 지방 대도시마다 있습니다. 지방에 빅5가 없을 뿐이죠. 지방병원도 잘 하는 유방암 수술, 갑상선 수술 어떻게든 서울 가서 받으려하죠. 정말 필요한 필수과, 응급실들만 지원만 제대로하면 지금도 충분히 운영할 수 있습니다.
@Fall to Fly 지방의료 체계가 무너졌다 여부는 보는 시각의 차이일수 있긴 한데요..지방에서 응급환자가 뺑뺑이 돌다가 사망한 사례가 몇번 있죠.. 일반적인 사례는 아니라고 봅니다. 이런 사례가 지방의료 환경의 열악함의 방증이지 않을까요? 서울에서 응급환자 뺑뺑이 돌다가 사망한 사례가 있나요?
강원도 같은데 뿐만 아니라 광역시급에서도 있던 사례입니다. 원인이 뭘까요?
또한 의사들이 돈 잘버는 과 선택하는거랑…의료 수요자가 잘하는곳(서울)에만 가서 받으려 하는거랑 비슷한 이치라 봅니다. 지방에 의료 퀄리티가 좋으면 당연히 그곳으로 가죠..사람 목숨이 달린일인데요. 그만큼 지방 의료체계가 열악한건 맞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의대정원 늘리는거 말고 더 좋은 대안이 있을까요?
수입이 좋은 자리들이 경쟁이 심해져 수입이 좋지 않을때까지 늘려버리면...
기피과를 가게 되겠죠...
수입이 좋은 분야로 다 가버려서 기피과의 사정은 여전히 같을거라고 이야기하는부분은 인원을 대충 늘리기 때문이고
그 이상으로 파격적으로 늘려버리면 기피과에도 인원이 확충될겁니다...
ex ) 로스쿨 제도 이후 변호사...
물론 걱정은 인구감소로 인해 그렇게 늘려버리면 추후 의사인력의 과잉 시대가 올텐데...
인구감소가 멈추고 다시 증가로 가게 될것인지...
아니면 다시 의대 정원 감축을 할수 있을지... 뭐 이런 문제가 부차적으로 생길뿐이죠...
아무리 돈이 안 되도 기피과는 안 갈겁니다. 지금도 돈도 문제지만 소아과, 산부인과하면 소송걸리고 감옥갈 수 있다는 인식이 크거든요. 과결정할 때 수입이 큰 부분이지만 전부는 아닙니다.
@Fall to Fly 선생님이 생각하시는것보다 더 공급이 많으면 됩니다...
똑같은 생각을 변호사들이 했었죠...
@Robinson50 쭈욱 댓글들을 살펴보았는데 이 댓글이 가장 공감이 가네요. 소아과, 산부인과 의사 시켜줄테니 의대 갈래? 하면 저라면 가겠는데요. 아무리 정원 늘려도 의사들이 다들 안간다는데 수능 최상위 아니고 상위 10% 정도인데 제가 의대 가서 열심히 배우면 안되나요? 수능 상위 10% 출신이라도 없는 것보다는 낫잖아요.
의협이 주장하는 방안도 귀기울일 필요가 있지만 5억이 넘는 임금에도 지방의료원 의사자리가 기피되는 현실에서 정원증대는 정부의 정책으로 고려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그리고 일부 기사에도 있지만 윤대통령 스스로 로스쿨 도입 후 법조계의 변화를 직접 보고 겪었기에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지방의료원 5억 넘는 곳이 있으면 제가 가겠습니다. 돈 많이 주는데 안 가는 곳은 다른 이유가 분명 있습니다. 3억 6천 준다는 산청의료원 내과, 4억 준다는 속초 의료원 응급의학과 다 다른 사정이 있습니다. 언론플레이만 그렇게 하고 지원 한 사람 다 안 뽑았죠.
@Fall to Fly 채용이 안된 내막이야 알 수 없지만 여러 기사상으로도 고액의 채용공고가 있는 것은 사실이고 이는 수요와 공급 사이에 큰 불균형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떤 직역이 지방이라는 이유로 저정도 임금의 채용공고를 할까요 의대정원이 는다고 지방불균형이 당장 해소되지는 않겠지만 최소한 의료원 등 공공의 영역에서 현재와 같은 채용의 어려움은 상당부분 해소될거라 생각합니다
@bongbong 개인사업자 신분으로 뽑아 의료사고가 불가피하게 나도 병원이 책임도 안 지어주는 조건이었습니다. 밤, 주말 없이 콜 받아야하고요. 지방에서 동료 내과의사 없이 모든 콜을 받고 책임지는게 얼마나 무서운 일인데요. 언론은 지방의료원에 거액을줘도 안 온다고 기사 제목을 자극적으로 쓰고 사람들은 의사들을 쉽게 욕할 수 있죠.
@Fall to Fly 네 그런 사유도 있겠지만 결국에는 채용이 된 것으로 알고 있고 냉정하게는 외부나 수도권에서도 높은 수입을 올릴수 있기 때문에 지방의료원 채용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bongbong 의사들이 높은 수입을 올리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지방공공 의료 자체도 붕괴되는 상황이라면 결국 모수를 키울 수 밖에 없는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bongbong 그 수를 키우는데 15년이 걸리고 막대한 재정과 건보비가 낭비될겁니다. 국민들에게 좋은 방향일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장기적으로 일반 국민 입장에서는 지금보다는 좋을것 같습니다. 인기과 지원이 늘고 기피과 문제가 그대로라도 시장 경쟁으로 자연히 조정되길 바랍니다. 의료행위 증가에 따른 비용 증가문제는 정부에서 제도와 법으로 잘 보완해주면 좋겠네요. 솔직히 메리트가 줄어들면 많은 학생들이 진로에 대해 저울질할거고 입시에서도 지금같은 비정상적인 의대 지원은 없을것 같습니다.
의료행위는 의사와 환자간에 정보 비대칭이 심해서 손해는 환자가 볼겁니다. 지금도 제도 안에서 족쇄가 너무 많은데 더 옭아매면 메이저과는 더 안 하겠죠.
저도 아는 것이 없어서 의견을 내기는 조심스럽습니다만
지금처럼 의사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에서 의대 정원을 동결시키고만 있는 것도 바람직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의사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가요? 물론 3분 진료지만 우리나라만큼 전문의 만나기 쉬운 나라가 있나요?
저는 병원 신세를 잘 안지는, 서울 사는 사람이긴 하지만 갸우뚱하게 되더라고요. Fall to Fly 님 말씀 들으니 더 의문이 들고요. 그냥 지지율 올리려 저러는거 아닌가 싶기까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