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님이랑 낮에 구파발 식물원에 화분사러갔었어요.
여름이랑 가을엔 엄청 많이 가다가 겨울 들어선 처음 갔지요.
소풍가는 기분으로 지하철을 타면서 우린 간식으로 커피랑, 샌드위치를 샀답니다. 오징어사서 먹으며 어린애들처럼 기분내려했는데 그건 안 팔아 못사고요.
자리에 앉아 느긋하게 수다떨고 커피먹으며 창밖으로 산도 보고 집도 보려했는데 왠 사람이 그리 많은지 서서 가야했답니다.
시골이라 조용하고 집들도 키가 작고...... 시끄러운 서울에만 있다가 한적하고 조용한 곳에 오니 좀 이상한 나라에 온듯하더군요. 낯익은 농장이 보여 반가운 마음에 문을 여니 빽빽하게 놓여진 갖갖지 식물들의 알싸하고 싱그러운 향기가 코끝에 와닿습니다. 아시죠? 온실에 들어섰을때 나는 냄새요. 전 그 냄새가 이상하게 좋더라구요.
밀림처럼 들어서 있는 수 많은 식물들!귀여운 작은 화분부터 2미터가 넘는 키다리식물까지..... 빨간 꽃이 핀 안시륨,인삼허리 같은 펜다,꽃망울을 머금은 구근류,줄줄이 늘어진 러브체인,올 한해 인기였던 산세베리아는 여전히 작은거 부터 큰것까지 아직도 많은 양이 화분에 심어져 있어 여전히 인기있는 상품임을 증명하고 있었어요.저흰 주문받은 고무나무를 좋은 가격에 사고 무엇보다도 잎과 모습이 멋있는 걸 골라 기분이 좋았답니다.산세베리아도 촉수가 빽빽하고 싱싱한걸 골랐구요.
그런데 제가 욕심이 많아서인지 살것은 다 샀는데도 이상하게 아쉬움이 남는거 있지요.. 늘 가면 이것저것 사던 버릇이 있어서인지 보이는 식물마다 다 사고 싶으니 어쩌겠어요...
봄 같은 성수기면 한 차가득 실고 올텐데...... 꽃집이라도 넓으면 잔뜩 사와 매장을 밀림처럼 꾸며 놓을텐데......
식물에 파묻혀 살고 있는 농장분들이 너무 부러웠어요.실지로 그분들은 한쪽에 방을 꾸며 놓고 눈뜨면 매일 식물들하고 사니 얼마나 좋겠어요. ("에궁! 나랑 바꿔요~~~~")
커다란 연탄난로에 손을 쬐면서 천국이 따로 없다는 생각을 해봤답니다.
비닐 하우스에 살면 어때요.매일 연탄 갈면 어때요.내가 보고싶은 식물들 실컷보고 내가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사는게 최고죠.
이젠 주문들어오면 전화로 시키지말고 추워도 그 곳에 자주 가봐야겠어요.
밖이 아무리 추워도 그 곳엔 묵묵히 자라는 푸른 식물들이 있답니다......
첫댓글 비닐하우스 하면 생각나는게 참 많은데요...아버님이 낭구를 좋아하셔서...화초가 가득한 그곳에 들어가면...천장에서 물이 후두둑 떨어지고...거기서 책 읽고 하던 기억도 나고요...또 있는데... 기억 안나세요???
뭐죵?....ㅋㅋㅋ
아! 닭똥흙!....읔 !냄새......
어제 넘좋았어요~~힘들어도 조금 발품팔면 식불도 싱싱한 놈 고를수 있구 생김새도 내맘대루 고를수 있었어 넘 좋았어요. 화원님 자주 갑시다???
천사님 어제 고생 많았어요. 날도 추웠는데....오랫만에 많은 식물들 보니 정말 좋았죠?
같이가야지 너덜만 가냐?....나두 어제도가고 오늘도갔는데...어젠 주문장식해주러,오늘은 교회강대상에올려 놓기위해 심비디움 사러...꽃장식하고 집에 막 오자마자 컴에 들어왔네요....동상~ 건강조심.......^^
아니...차도 안가지고 .....힘쎄네~ 그럴땐 날 부르는거야....힘 좋은 아짐마들아~
나도 데려가줘요~~ ㅎㅎㅎ
언제 같이들 가시죠...따뜻한 봄이 좋겠죠?
저도 그전날 간다 왔는디...^^
에고~~ 꽃향기가 여기까정 오나부다 ~ 꽃향기 꽃향기 넘 좋아여.. 고생들 많으셨겠네여..;;; 도두덜 건강하세여~~ ^_^**
이렇게 타자 실력이 엉망이네~~;;;;;;;;;; 모두덜 건강하시라구여~~ ^_^**
방송타더니 산세베리아 인기가 조은가보네여....허기사 지두 구입하려고하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