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2005~2020]/정기산행기(2009)
2009-12-08 15:35:29
272차 정기 산행기(광교산-백운산-모락산) - 우진운
* 일시 : 2009. 12. 6(일)
* 참가 : 경호, 문수, 상국, 상욱, 은수, 인섭, 진운 + 인식(뒷풀이)
* 코스 : 신봉동 - 광교산 시루봉 - 백운산 정상 - 모락산 - 의왕 엘지아파트
이번 산행의 산행지가 광교산으로 공지되었지만 대장이 미정으로 되어있다. 우리 동네 산이고 이미 여러 차례 대장을 한지라 좀 버티다 금요일 아침에 대장으로 자신 신고하고 산행 코스를 올린다.
토요일, 새벽에는 비가 오다 점심 무렵이 되니 눈이 펑펑 쏟아진다. 내일도 날이 이러면 어떡하나 걱정만 쌓여간다.
--------
오늘은 멋진 코발트색 하늘에 해가 쨍쨍하니 왠지 기분이 업(up)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을 나선다.
<9시 30분>
미금역 7번 출구에 도착하니 이미 경호와 은수가 도착해 있고, 조금 지나니 오늘의 멤버들이 모두 모인다(문수는 수원에서 직접 노루재로 올라 광교산 시루봉에서 합류했음). 15번 마을버스를 타고 버스 종점에 내리니 공기는 차가운데 기분 좋게 해살이 내리 쬔다.
<10시 20분>
산행 들머리에 있는 광교산 산행지도를 보고 오늘의 코스를 대략 설명한다.
중간에 두 번 잠깐씩 쉬고 1 시간 정도 걸려 토끼재에 도착한다. 며칠 전에 임플란트 기초 공사를 하고 술, 담배 못하는 상구기를 놀리기 위해 일부러 막걸리를 한 잔씩 돌린다.
<12시>
도끼재부터 시루봉까지 약간 오르막 능선길을 가는데, 전날에 온 눈 때문에 길이 미끄럽다. 오르막 길이라 아이젠 없이 갈 수 있지만 시루봉부터 백운산 정상까지의 내리막 길은 아이젠을 해야 할 것 같다. 전날 아이젠을 준비하라고 전화해준 광용이가 고맙다.
시루봉 근처 삼거리에서 마침내 문수를 만난다.
백운산은 삼거리에서 바로 갈 수도 있지만 가는 산마다 처음 가는 산이라는 상우기를 위해 시루봉을 거치고, 단체사진을 찍는다.
시루봉에서 내리막 길을 대비하여 아이젠을 차고, 은수 대장은 상우기 가 아이젠 차는 것을 열심히 도와준다.
<12시 40분>
시루봉에서 백운산 쪽으로 방향을 잡고 3개의 통신탑을 지나니 백운산 정상이다. 지난 여름에 왔을 때는 곳곳에 등산로 공사를 하였는데, 이제 말끔히 정리되어 여러 사람이 지나도 아무런 불편없이 다닐 수 있어 좋다.
백운산 정상에서 바람이 조금 덜 부는 장소를 마련하고 상을 편다. 그렇지만 쌀쌀한 날씨 탓에 30분만에 점심을 끝내고 출발을 서두른다.
<오후 1 시 30분>
점심 식사 장소 바로 옆에 있는 백운산 정상석에서 단체 사진을 찍는다. 백운산을 처음 온 상우기를 위해 서쪽 서해바다에서부터 수리산, 모락산 등의 위치를 설명한다.
<오후 2시 30분>
백운산 정상에서부터는 약간 가파른 내리막 길이다. 조심스럽게 30분 정도 내려오니 공동묘지가 나오고 철탑을 지나 2차선 차길을 건는다. 여기서부터 모락산의 시작이다. 50 여분의 완만한 오르막 길을 가니 전망 좋은 바위가 나온다. 뒤돌아보니 백운산부터 오늘의 산행코스가 선명하게 보인다.
<오후 3시>
마침내 오늘 산행에서 3번째 산인 모락산의 정상에 도착한다. 해발은 380미터 조금 넘지만 정상부근에는 큰 바위들이 많다.
바로 내려다 보이는 평촌과 산본의 수많은 아파트 전경이 인상적이다.
서쪽 방향의 엘지아파트 쪽으로 하산을 시작하고, 하산길에서 멋진 하늘을 배경으로 바위 위에서 단체 사진도 찍는다.
<오후 3시 50분>
짧지만 가파른 바위길을 30여분간 내려온다. 엘지아파트 근처에서 유학간 펭귄을 반갑게 만나고, 5시간 30분 간의 긴 산행을 마무리한다.
끝으로 뒤풀인 장소인 ‘훌랄라 바베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래사진: 바삐 나오느라 평소 차던 시계 옆에 등산용 시계도 같이 차고 온 문수의 손목
아래사진: 오랫만에 30산우들을 보니 처음에는 ‘서먹서먹’ 했는데 술 한 잔 들어가니 ‘서먹서먹함’이 풀어졌다고 말하는 펭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