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백억짜리 007가방" - 어느 은행원의 하루
때는 바야흐로 22만시간(알아서계산)여 전으로 가서
출근하자마자 금고문이 열리고 제일먼저 전날 마감한 타점권(수표,어음 등)가방을
인계받고, 곧바로 대장의 승용차에 올라탄다.
A행원 : "아저씨 늦었어요. 빨리 가야겠어요. 성동하고 장충동 들려서 가려면"
B기사 : "OK 자__ 출발--"
까만 승용차는 미끄러지듯 나아간다.
승용차가 달리는 시간만큼은 어느 누구도 부럽지 않다 점장의 승용차(지금의 그랜져 정도)니까__
성동을 거쳐 장충동을 들려 곧바로 퇴계로를 따라 명동으로 향해서 질주....
그러나, 잠시 후 영락없이 오늘도 러시아워에 걸리고 만다.
온통 명동으로 몰리는 차량행렬에 가다 서다 반복 거북이걸음이다.
A행원 : (시계를 보고는) "아저씨 안되겠어요 내려서 뛰어가야겠어요."
B기사 : " 어 안돼 가방에 얼마가 들어있는데! 위험해! (지금으로 따지면 몇십억,백억 정도)
A행원 : "이대로 가다간 제출 못해요. 그냥 내려서 뛰어야겠어요"
뛰기시작한다 가방을 꽉 움켜쥐고 (여기 저기에 뛰어 가는 사람들)
퇴계로4가에서 3가 2가를 거쳐 한참을 뛰어 중앙우체국을 지나 명동 본점에 도착한다.
A행원 : " 휴! 오늘도 무사히 마감시간안에 제출"
자 이제 오후 2시까지는 휴식 자유시간...
우선, 음악다방 가서 다리근육 좀 풀고, 따끈한 커피 한잔에 감미로운 음악감상.....
<중략>
오후2시가 되어간다. 또 전쟁이다. 타점권 수령해서 계산 집계 분류작업
A행원 : "와! 오늘은 왜 이렇게 많어!"
여기 저기서 주판알 튕기는소리 전표(타점권) 넘기는소리 완전시장통이다.
한참을 계산하고 수령한 타점권이 맞으면 완료....
이제 지점으로 복귀 오전에 오던길로 장충동 성동 들려서 지점으로....
도착하자마자 오늘 하루업무 마감시간
A행원 : "C언니 D누나 타점권 넘기세요! 자! 마감합니다! "
오늘 하루도 무사히 마감...
아이구.. 내일도 모래도 전쟁은 계속되겠지?.....
-----25년전 어느날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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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백억짜리 007가방---
kcq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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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6.24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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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음~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