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르 큐티]
임재택 목사
딤전 1:15
안녕하세요. 저는 토론토 중앙 교회를 섬기고 있는 임재택 목사입니다. 저는 2019년에 제10회 THINK 목회 세미나에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수료하는 날 가장 멀리에서 왔다는 이유로 저를 간증자로 세워주셨습니다. 저는 간증을 하기 전에 '아모르파티'를 '아모르 큐티'로 바꾸어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아모르 파티(Amor Fati)'는 라틴어인데, Fati가 ‘운명’이고 Amor는 ‘사랑하다’로 '운명을 사랑하다'는 뜻인데, ‘아모르 큐티(Amor QT)’ ‘큐티를 사랑하다’로 개사하여 노래하였습니다. 말씀이 들리고 내 죄가 보이는 기적을 경험했던 저의 신앙 고백이었습니다. 저의 죄패는 열등감으로 인한 교만이었습니다. 제게 웃시야 왕이 죽는 것 같은 사건이 있었는데, 2017년에 심근경색으로 스텐트를 시술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 해에 코스타 강사로 오신 김양재 목사님을 만나게 되었고, 저의 남은 인생이 달라지는 귀하고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였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 아모르 큐티로 나아가는 시간 되길 바랍니다.
1. 세상에 임하실 예수, 그러나
말씀 묵상을 하면서 제가 붙잡은 말씀은 ‘예수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죄인을 구원하려고 오셨도다. 죄인 중에 내가 죄수니라(딤전1:15).’입니다. 그런데 16절에 '그러나'로 시작합니다. 왜 그러나 일까요? 창조주이신 하나님이 그 아들을 이 땅에 보내 죄인을 만나려고 오셨는데, 내가 죄인임을 인정하지 않고 고백하지 않는다면 예수님의 구원은 나와 상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2018년 8월 말, 에드먼턴에서 코스타 집회가 열렸는데 김양재 목사님이 주강사님으로 오셨습니다. 저는 여자 목사님인 것이 생소했고, 세미나를 간증 형식으로 하는 것도 어색했습니다. 집회 후 강사님들을 모시고 록키 투어를 하는데 김양재 목사님께서 하루 종일 큐티 얘기먀 하셨습니다. 저는 계속 거절했는데, 문제는 47명의 성도가 9-10월호 큐티인을 신청했고, 더 놀라운 것은 다음 달에는 80권, 그다음 달에는 112권을 신청한 겁니다. 그러다 보니 담임목사로서 책임감과 위기의식이 느껴지기 시작했고, 성경적으로 맞다면 적극적으로 달려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2019년 5월 제10회 THINK 목회 세미나에 참석했습니다. 그렇게 우리들교회에 왔는데 성도들의 삶을 오픈하고 회개와 해석을 통한 은혜의 열매들이 맺힐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민교회에 적용하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왜냐하면 이민 교회는 자신의 약점과 죄와 부족을 이야기하는 순간, 교회를 떠나거나 이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목사님의 반복된 큐티 목회 제안을 거절하고 캐나다로 돌아가는데, 하나님께서 ‘너는 왜 해보지도 않고 안 된다고 그러냐!’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목회자 THINK 양육 강사님을 보내달라고 목사님께 제안했습니다. 그런데 강사로 집사님 부부를 보내주셔서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러나 목사와 사모 두 반으로 나눠 5주 동안 진행된 양육을 통해, 김양재 목사님에게 임했던 그 성령의 은혜와 말씀의 역사하심이 동일하게 일어났습니다. 5주간의 양육 과정을 통해 삶이 해석되는 역사가 나타난 겁니다. 그리고 해와 달과 별이 떨어지는 사건이 해석되지 않아 늘 억울하고 분했는데, 양육 과정을 통해서 주님께서 해석해 주시고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2. 내가 죄인 중에 괴수니라.
바울은 과거 현재 미래의 사람들을 통틀어 자신이 가장 중한 죄인이라고 고백합니다. 이 고백이 저의 고백이 되니, 전에는 싸우면 내가 옳다고 주장했는데, 이제는 “당신이 나보다 옳다.”고 고백하니 싸움이 줄어들었습니다. 저는 이 은혜를 성도에게도 나눠주고자 양육을 시작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양육 과정 중에 60세가 훌쩍 넘은 한 집사님께서 본인 삶에 없었어야 하는 사건이 결혼이라며 힘들었던 삶을 나눠주셨고, 얼어붙었던 마음이 녹아 마음이 많이 밝아졌습니다. 그리고 류마티스 고통이 심해 통증 완화 주사를 강도 5로 맞았는데, 낮추어 3으로 맞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그분 딸이 잠시 방문하여 달라진 엄마의 모습에 놀랐고, 영문으로 된 큐티인이 있냐고 하셔서 소개해 드렸습니다. 따님이 말씀으로 살아나 불신인 중국계 사돈에게도 큐티인을 드렸다고 합니다. 한 사람이 ‘내가 제일 죄인입니다. 당신이 나보다 옳습니다.’ 이 고백을 하니 가정과 자녀가 변화되고 집안이 새로워지는 은혜가 임하였습니다. 말씀이 살아있고 운동력이 있어서 혼과 영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변화시킨다는 것을 말씀으로만 알다가 실제적으로 가정이 살아나고 회복되는 것을 경험하니 큐티 목회가 이민 교회에서도 되는구나! 희망을 보았습니다.
3.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것
제가 라틴 아메리카 중미 선교를 15년 동안 하다가 한류 붐이 불어 대학생 사역을 시작했는데, 코로나가 터졌습니다. 그로 인해 줌으로 말씀을 가르치게 되었고, 고민하던 중에 큐티를 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큐티인을 에스파냐어로 번역하고, 스페인어밖에 못하는 친구에게는 통역 선교사님을 붙여 주고, 영어가 되는 친구들은 영어로 나눔을 하며 큐티를 전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제가 남미로 가서 큐티를 전했는데, 참석한 30명 중 6명에게 자살의 흔적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는 청소년 남녀가 마음이 맞으면 그냥 애가 생기고, 남자가 돈 번다고 가버리면 그길로 끝입니다. 소망 없는 땅이지만 친구들이 말씀 묵상으로 변화를 경험하면서 눈빛이 달라졌습니다. 하나님께서 능력이 없으신 분이 아니라 말씀에 순종하고 살면 모든 것을 책임지시고 공급하시고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분이니 걱정하지 말라는 말에 많은 위로를 받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친구들에게 K-POP과 K-DRAMA에 열광하지 말고 가장 근본적인 K-belief 신앙에 대한 관심을 부탁하고, 구속사적 묵상 방법과 한국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것도 알려주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김양재 목사님의 큐티 목회 제안을 받고 이민 교회에서는 안 된다고 비판하고 거절했던 것을 회개하고 목사님께 사과 메일을 드렸습니다. 이민 교회에서 큐티 목회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목사님과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주님의 귀한 기적 같은 은혜로 말씀이 들리고 내 죄가 보이는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공동체와 함께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세계를 섬기는 저와 여러분 될 수 있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