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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산동에 있는 울산문화예술회관 전경-앞에 꽃밭이 예뻤습니다)
2011년 7월 13일 수요일 19시 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연주회가 있었습니다.
어느 꽃님에게 문자로 같이 연주회 구경 가자고 해보았으나 퇴짜(?) 맞았습니다.
볼일이 있다면서 연주회 구경 못간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연주회 표가 2장이었는데 나홀로 연주회 구경 갔습니다.
오늘 연주회는 '희망.사랑나눔 콘서트' 라는 제목으로 열렸습니다.
KEPCO 창립 50주년 기념으로 하는 공연이었습니다.
공연 장소는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서울서 활동하는 연주단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서울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
지휘자 주익성, 첼리스트 이동우, 바리톤 김관동, 소프라노 김선미, 소프라노 김지현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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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사랑나눔 콘서트-한국전력이 50주년 기념으로 무료공연을 하였습니다)
먼저 필란디아 서곡이 연주되었습니다.
시벨리우스가 작곡한 곡입니다. 1899년 작곡되어 1900년 7월 파리의 박람회에서 초연 되었으나 발표 당시 필란드가 러시아의 지배 아래에 있어 이곡이 애국심을 불러 일으킨다는 이유로 그의 조국 핀란드에서는 연주 금지된 곡입니다.
두번째로 첼로와 합주단의 연주가 있었습니다.
첼로 협주곡으로 음유시인의 노래와 타란텔라가 연주 되었습니다. 첼리스트 이동우 님이 연주 했습니다. 먼저 음유시인의 노래는 러시아의 후기 낭만파 시대 작곡가 글라주노프가 1900년에 작곡한 첼로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소품곡입니다. 아주 감미로운 곡이었습니다. 타란텔라는 데이비드 포퍼가 작곡한 곡입니다. 생기발랄한 곡으로 전설에 의하면 독거미에게 물린 사람이 타란텔라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면 낫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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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곡으로 소프라노 김선미 님이 나와 연주되었습니다.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중 어머님도 아시다시피 와 오페라 운명의 힘 중 신이여 평화를 주소서 두곡을 연주 하였습니다. 어머님도 아시다시피 란 노래는 피에트로 마스카니의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에 나오는 매우 슬픈 아리아 입니다. 두 남녀가 사랑하여 약혼까지 했던 사이였지만 남자가 입대하기 전 다른 여성과 결혼을 합니다. 제대후 다시 전 여인과 사랑을 나누자 결혼후 기다린 여인이 남자의 어머니를 찾아가 울면서 하소연 하는 노래 입니다. 김선미 님이 얼마나 애절하게 아리아를 부르던지요. 눈물이 다 났어요. 신이여 평화를 주소서는 베르디 오페라 운명의 힘 4막에 나오는 슬픈 아리아 입니다. 그 노래도 참 애절하게 표현하며 불러 심금을 울렸습니다. 김선미 님은 앵콜곡으로 그리운 금강산을 불렀습니다. 와~ 그 분 목소리가 저에겐 너무나 매력적으로 다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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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김선미 님... 순박하고 소박한 목소리라 참 좋았습니다)
네번째 곡으로 오페레타 지옥의 오르페우스 서곡이 연주되었습니다.
Jacques Offenbach가 쓴 곡으로 1858년 10월 21일 초연을 시작으로 228회나 연주되었을 정도로 대단한 성공을 거둔 작품입니다.
다섯번째로 롯시니 작곡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만물박사의 노래와 요한 슈트라우스 2세 작곡 오페레타 박쥐 중 여보세요 후작님이 연주 되었습니다. 만물박사의 노래는 바리톤 김관동 님이 연주 하였고 여보세요 후작님은 소프라노 김지현 님이 연주 하였습니다. 두 곡 다 유쾌힘이 넘치는 음율이었습니다.
여섯번째로 헝가리에서 태어난 작곡가 프란츠 레하르가 작곡한 오페라 유쾌한 미망인 중 입술은 침묵하고와 모짜르트가 작곡한 오페라 마술피리 중 파파게뇨와 파파게나의 이중창이 연주 되었습니다. 이 두 곡은 바리톤 김관동님과 소프라노 김지현님이 연주 하였습니다. 두분은 알고보니 부녀지간이라네요. 모두 부러운 눈빛으로 두분의 재미난 아리아를 지켜 보았습니다. 두분 다 애교스럽게 노래 연극을 잘 하였습니다. 음악에 맞춰 왈츠 춤도 추고 사랑하는 두 남녀를 연기하며 튜엣으로 노래 할 땐 참 행복해 보였습니다. 아빠와 딸이 부르는 유쾌한 노래 참 흥미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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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성악가는 아버지와 딸이라고 하네요. 참 부러웠습니다. 귀엽고 예쁘게 노래 했습니다)
끝으로 구바타브 홀스트가 지은 관현악 모음곡 행성을 연주하였습니다. 꼭 우주 공간에 와 있는 듯 긴장감이 넘치는 음악이었습니다. 홀스트는 1913년부터 점성술에 관심이 많았고 행성들에 대해 연구했다 합니다. 금성,화성,수성,지구,목성,해왕성,명왕성 각 7악장이 완성 되었는데 요즘 자주 연주되는 곡은 화성과 목성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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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님... 참 재밌는 해설과 몸짓 지휘로 흥미로웠습니다)
음악이란 참 요상합니다. 사람 마음을 즐겁게도 했다가 슬프게도 했다가 긴장하게도 합니다. 좋은 연주 잘 들었는데 마치고 집에 갈 때는 기념수건도 하나씩 주었습니다. 나홀로 온 연주회. 나홀로 즐겁게 잘 들었습니다. 어느 꽃님도 같이 자리 했으면 좋았을 것을...
첫댓글 감사히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