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을 한편 올리는데 들어가는 돈.인원..등등이
어찌 가볍겠던가 ? 비단 연극뿐만이 아니라 글
음악.영화.기타 창작품들이 그럴 것이다.
하다못해 한두평 분식집 하나 운영해도 손님에게
내오는 라면 한그릇조차 허투루 끓이면 안되고...
그러니 찾아오는 손님.관객.자기 글의 독자분들
에게 최선을 다해야 하는건 기본이 될 것이다.
그렇게 노력을 했는데 고객의 평가는 단 한마디
"재미 있다.없다" 와 "맛 있다.없다" 이려니...
"없다"라는 평가를 받을때의 느껴지는 씁쓸한
허무감은 안주 없이도 술 잘 들어가죠.
가수 나훈아가 불렀던가요 ?
냉정한 세상 허무한 세상 돌고 또 도는 세상 탓을
말아라 ~ 가는 세월에 저무는 청춘에...
그러나 혹평을 들어도 도전하는 삶은 생기가 돌고
뭔가 에너지가 충만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학교 다닐때 전공이 아니고 취미로 같이 연극을
했던 나이 50~70이 된 동문들이 한동안 소강
상태에 빠졌던 날들을 딛고 일어나 극단을 재건해
보자고 연락이 왔네요.
춥고 배고픈 직업이라며 다들 손떼고 각자의 전공
분야에서 일을하며 살다가 초로(初老)의 나이가
되니 뭔가 가슴속에서 스멀스멀 움트나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무엇인가에 열정을 다해봤을까
생각하며 후배와의 통화를 끝내고 글을 써보네요.
이왕이면 돈도 벌면 좋지만 그저 즐기는 마음으로
부딪혀야 될 삶의 또 다른 편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