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B에서도 손꼽히는 제구력을 갖춘 투수, 마에다 겐타 (사진 = Getty Images) |
일본에서는, 특히 스프링캠프에서는, 군대식으로 코치가 선수를 단련하는 이미지가 있을지도 모른다. 다만 실제로는, 그것은 옛날이야기에 불과해, 지금은 코치가 강압적으로 가르치는 것, 지시하는 것은 거의 없다. 오히려 신인이나 젊은 선수조차도, 하반신을 강화하기 위한 러닝 등을 제외하곤 선수의 자기관리에 맡기는 경향에 있다.
그렇게 되고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 있다. 최근의 젊은 선수는, 예전과 같은 강압적인 지도로는 따라오지 않는다. 시대와 함께 선수의 기질도 바뀌면, 코치도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선수가 고액 연봉을 받게 되었으므로 코치가 과도하게 지도해서 부상을 당하는 것을 두려워하게 된 것도 있다. 무엇보다 정규시즌 개막이 3월 하순으로 빨라져(예전에는 4월 초순이었다), 그만큼 캠프의 훈련 일정도 빨라졌다. 이전은 캠프에 들어와서 야구를 할 수 있는 몸을 만들고 실전은 중순 이후였지만, 최근에는 1월 중 자율 훈련으로 대부분 몸을 만들어서 캠프에 임해, 10일 정도 지난 뒤는 연습 경기를 하는 팀도 늘어났다. 요컨대 일주일이나 10일 정도 개막이 빨라진 만큼, 캠프 일정 자체도 빨라졌다. 몸 상태라는 측면에서만 본다면, 이 빨라진 경향은 부정적이지는 않을 것이다. 예전에는(정말로 옛날이야기다) 10월에 모든 일정이 종료하면, 2월 1일까지 전혀 몸을 만들지 않는 선수도 드물지 않았다. 그리고 서서히 몸을 만들어간다. 아무래도 장인과 같은 느낌으로, 예전의 야구 소년은(필자의 이야기다) "멋있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완전히 쉬워 버리면 몸은 일단 둔해진다. 근력도 떨어진다. 그 점에서, 외국인 선수(특히 중남미 선수 등)는 윈터리그도 참가하며 일 년 내내 쉬지 않는다. 이렇게 하면 피로는 있을지 모르지만, 몸을 '방치'하지 않는 만큼, 처음부터 다시 몸을 만든다는 개념 자체가 필요 없어진다. 부상으로 이어지는 피로는 피해야만 하지만, 어느 정도의 훈련은 해도 괜찮을 것이다. 특히, 아직 젊은 선수라면. 그런 의미에서 말하면, 일본은 그 중간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온전히 쉬지는 않지만, 1월 중에 몸을 만들고 캠프에 들어간다.
다만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이른바 '많은 공을 던져 어깨를 단련하는 법'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는 점이다.
일본에서는 이전부터 한 시즌을 치를 '어깨 체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불펜에서 수많은 투구 연습을 해야 하는 것을 의심하는 이는 없었다. 그러나 요즘은 메이저리그의 "어깨도 소모품"이라는 생각이 침투하기 시작해, 적극적으로 던지는 투구 수를 줄이는 투수나 지도자도 늘어났다. 더구나 앞에서 말한 것처럼 이른 실전이 되므로, 캠프에 들어가자마자 투수들은 변화구도 섞어 던질 필요가 생긴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
제구력 저하다. 프로 투수라고 해도, 의도한 곳에 공 10개 가운데 잘해야 5, 6구밖에 던질 수 없다고 말해진다. 3구, 4구를 잇달아 같은 곳에 던지기도 어렵다(여기서 말하는 의도한 곳이란, 예를 들면 아웃사이드 낮은 쪽, 인사이드 높은 쪽 등, 이른바 9 등분 한 가상의 스트라이크존 한 곳을 가리킨다). 살아 있는 인간이므로 한계도 있지만, 그렇기에 투수는 어떻게 해서 의도한 곳에 던질 확률을 높이느냐에 온 힘을 다한다. 그런데 투구 수의 절대량이 줄어들면, 좀처럼 제구력을 기르기 어렵게 된다.
인간의 '동작'이란, 모두 뇌가 지시를 내려, 손이나 발 등 하부기관을 움직이고 있다. 이것은 우리가 평소 걷는 것이나 물건을 잡으려고 하는 동작도 그렇고, 화가가 그림을 그리는 섬세한 움직임도 마찬가지다. 야구 선수의 동작도 똑같다. 그리고 그 뇌가 지시를 내리는 구조는, 미세한 감각이 되면 될수록 어느 정도의 반복도 필요해진다. 간단히 말하면 반복이다. 그 반복이 '기억의 회로'를 만들고, 움직임을 기억한다. '몸이 기억한다'든지 '몸이 기억하게끔 한다'는 일본어 표현이 있는데, 정말로 이것은 기억 회로에 새겨 넣는 과정을 말하고 있다.
그러나 투수가 불펜에서의 절대 투구 수를 줄이면, 그 기억의 회로도 부족해진다. 그것이 제구력 안정을 흐트러뜨린다. 결코, 눈에 띄는 기록, 숫자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젊은 투수일수록 제구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공통으로 인식되고 있다.
한번 생각해보자. 바이올리니스트는 하루에 6시간, 7시간의 연습을 한다. 유명한 화가가, 프로 데뷔하기 전에 캔버스 6, 6장밖에 그린 적이 없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이 없다. 섬세한 움직임(제어)이 필요한 만큼 반복이 필요한 것이다. 물론, 살아 있는 인간이므로 혹사는 논외다. 그러나 살아 있는 인간이기에, 투수에 따른 '필요 최저한의 투구 수'는 글자 그대로 필요한 것이다. 단지 이것도 개인 차이가 있다.
지금, 지도자에게(혹은 투수 자신에게도) 요구되는 것은, 그 투수에게 '필요 최저한'으로 생각되는 투구 수를 이해하고, 그 범위 내에서 어떻게 기억의 회로를 만들어 가느냐는 점이다.
다만 이 '회로'는 투수에게만 적용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야수가 배트를 휘두르는 것, 공을 치는 것 등 모두가 이 회로를 만들기 위해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주니치 구단의 GM인 오치아이 히로미쓰는 선수 시절에 이렇게 말했다. "한 차례라도 더 많이 배트를 휘두른 이가, 이 세계에서는 위에 선다"고. 그것은 정신론일 뿐이라고 간단히 치부해 버려서는 안 된다. 기억의 구조라는 관점에서도, 이치에 맞는 것이다.
글 - 키무라 코우이치 / 번역 - 손윤
『投げ込みは必要か?!~ニッポンキャンプ事情』
日本では、とくに春季キャンプでは、軍隊式にコーチが選手を鍛えるイメージがあるかも知れない。ただ実際には、それは昔の話に過ぎず、今はコーチが強圧的に教えること、指示することはほとんどない。むしろ新人や若手すら、下半身強化のランニングなどを別にすれば選手の自己管理にゆだねる傾向にある。
そうなっている理由はいろいろある。最近の若い選手は、昔の強圧的な指導では着いてこない。時代とともに選手の気質も変われば、コーチも変わらなければ、ということか。選手が高額年俸になったためコーチが過度に指導して故障することを恐れるようになった、ということもある。なにより公式戦開幕が3月下旬と早くなり(かつては4月上旬だった)、そのぶんキャンプトレーニングのスケジュールも早まった。以前はキャンプに入ってから野球の出来る身体をつくり実戦は中旬以降だったが、最近は1月中の自主トレでほとんど身体を作ってキャンプに臨み、10日過ぎにはもう練習試合というチームも増えた。つまり1週間から10日ほど開幕が早まったぶん、キャンプスケジュール自体早まった。コンディションという点だけ見れば、この早まった傾向はマイナスではないかも知れない。昔(ほんとうに昔の話だ)は10月に全日程終了すると、2月1日までまったく身体を動かさない選手の珍しくなかった。そして徐々に鍛えていく。なにやら職人風でかつての野球少年は(筆者のことだ)「かっこいい」と思ったものだが、今考えれば完全オフにすることで身体は一端、鈍ってしまう。筋力も落ちる。その点、外国人選手など(とくに中南米の選手など)ウインターリーグにも参加して一年中休みを作らない。これだと疲労はあるかもしれないが、身体を「オフ」にすることがないだけ、最初から作り直すという概念自体が必要なくなる。故障に繋がる過労は避けるべきだが、ある程度のプレーはしてもいいのかも知れない、とくにまだ若い選手ならば。そういう意味で言うと、日本はその間と言えるだろうか。完全オフにはしないが、1月中に身体を作ってキャンプに入る。
ただ、懸念もある。いわゆる「投げ込み」が減る傾向ということだ。
日本では以前から、シーズン通した「肩のスタミナ(体力)」を養うため、ブルペンで数多くの投球練習を疑う者はいなかった。しかし近年はメジャーの「肩も消費するもの」という考え方が浸透し始め、極力投げ込む球数を減らす投手や指導者も増えた。ましてや前述のように早い実戦となるため、キャンプ早々から投手たちは変化球も交えて投げる必要に迫られる。
するとどうなるのか。
制球力の低下だ。プロの投手とはいえ、意図したところに10球中良くて5、6球しか投げられないといわれる。3球、4球続けて同じところに投げることも難しい(ここでいう意図したところとは、たとえば外角低め、内角高めなど、いわゆる九分割した1カ所のことだ)。生身の人間としての限界もあるが、だからこそ投手はいかにして意図したところに投げる確率を高めるかに骨身を砕く。ところが投球数が絶対量減ると、なかなか制球力を磨くことは出来なくなる。
人間の「動き」とは、すべて脳が指示を出し、手や足などの末端を動かしている。これは我々の普段の歩行やものを取ろうとする動きもそうだし、画家が絵を描く繊細な動きも一緒。野球選手の動きも一緒だ。そしてその脳が指示を出すメカニズムは、微細な感覚になればなるほど、ある程度の反復を必要とされるのだ。簡単に言えば繰り返しだ。その繰り返しが「記憶の回路」を作り、動きを記憶する。「身体が覚える」とか「身体に覚えさせる」という日本語の表現があるのだが、まさにこれは記憶の回路に刻み込むプロセスを言っているのだ。
しかし投手のブルペンでの投球絶対数が減れば、その記憶の回路も不十分となる。それが制球力の安定さを損なわせる。決して目立った記録、数字に表れていることではない。しかし若手投手ほど制球力が落ちているというのは、専門家たちの間では共通認識になっている。
考えてみて欲しい。バイオリニストは1日に6時間、7時間の練習をする。名画家が、プロデビュー前にキャンバス5、6枚しか書いたことがない、という話は聞かない。繊細な動き(制御)が必要なほど反復が必要なのだ。勿論、生身の人間だから酷使は論外だ。しかし生身の人間だからこそ、投手により「必要最低限の球数」は、文字通り必要なはずなのだ。ただこれも個人差がある。
今、指導者に(あるいは投手自身にも)求められるものは、その投手にとって「必要最低限」と思える球数を理解し、その範囲内でいかに記憶の回路を作っていくかということだ。
ただこの「回路」は、投手に限った話ではない。野手がバットを振ること、ボールを叩くこと、すべてこの回路を作るために成されていることなのだ。現在、中日球団のGMである落合博満は選手時代にこう言っていた。「1回でも多くバットを振った者が、この世界では上に立つ」と。それは精神論だけで片付けてはいけない。記憶のメカニズムという観点からも、理にかなったことなの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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