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요약정리<392편>■
풍[風] 風: 궐음-바람
60..풍;침뜸치료[鍼灸法]
1.중풍(中風)에는 속명탕 같은 것이 제일 좋다고 하는데 이것도 약간 낫게 할 뿐이다. 완전한 효과를 보자면 뜸뜨는 것이 제일 좋다. 중풍은 맥도(脈道)가 잘 통하지 않아 혈기가 막혀서 되는 것인데 이때에 뜸을 뜨면 맥도를 흥분시켜 혈기가 통하게 되므로 완전한 효과를 본다[주후].
2.○ 중풍 때에 담(痰)이 성(盛)하여 목에서 톱질하는 것같은 소리가 나면서 약을 먹어도 내리지 않을 때에는 기해(氣海), 관원(關元)혈에 뜸을 2백-3백장 뜨면 죽게 되었던 사람도 다시 살아나게 된다. 5장의 기가 끊어져 위험한 증상이 나타날 때에도 뜸을 뜬다[강목].
3.○ 때없이 정갱이나 집게손가락, 가운뎃손가락이 시글고 아프면서 마비되었다가 다시 풀리곤 하는 것은 중풍의 전구증상이다. 그러므로 빨리 삼리(三里)와 절골(絶骨)혈에 뜸을 각각 3장씩 떠야 하는데 가을과 봄에도 뜸을 떠서 늘 양쪽다리에 구창(灸瘡)이 생기도록 하는 것이 좋다[자생].
4.○ 대체로 사람들은 이 방법을 믿지 않기 때문에 뜸뜨는 것을 싫어하다가 갑자기 죽게 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풍이 5장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풍병이 있는 사람은 이것을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강목].
5.○ 팔다리가 저리거나 아프다가 풀리는 것은 앞으로 풍이 6부에 들어가려는 전구증상이다. 그러므로 이런 때에는 먼저 백회(百會), 곡빈(曲 ), 견우(肩 ), 곡지(曲池), 풍시(風市), 삼리(三里), 절골(絶骨)혈에 뜸을 떠야 한다[자생].
6.○ 가슴이 울렁거리고 기분이 좋지 않으면서 혹 팔다리가 마비되는 것은 풍이 5장에 들어가려는 전구증상이다. 그러므로 이런 때에는 먼저 백회(百會), 풍지(風池), 대추(大椎), 견정(肩井), 곡지(曲地), 간사(間使), 삼리(三里)혈에 뜸을 떠야 한다[자생].
7.○ 풍을 치료하는데 쓰이는 7개의 혈은 백회, 귀 앞의 머리털이 난 경계, 견정, 풍시, 삼리, 절골, 곡지혈 등이다. 어떤 처방에는 풍지, 합곡(合谷), 견우, 환도(環跳)혈을 포함하여 모두 9개의 혈로 되어 있다[자생].
8.○ 모든 중풍 때에는 뜸을 떠야 한다.
9.○ 졸중풍(卒中風)으로 입과 눈이 비뚤어지고 담(痰)이 막혀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데는 청회(聽會), 협거(頰車), 지창(地倉), 백회, 견우, 곡지, 풍시, 삼리, 절골, 귀 앞의 머리털이 난 경계, 대추, 풍지 등 11개의 혈에 뜸을 뜬다[본사].
10.○ 중풍에 눈을 치뜨고 보지 못하는 데는 제 2추골과 제 5추골 위에 뜸을 각각 7장씩 뜨는데 동시에 뜨면 곧 낫는다[강목].
11.○ 입과 눈이 비뚤어졌으면 청회, 협거, 지창혈에 뜸을 뜬다. 또 한 가지 방법은 오른쪽이 비뚤어졌으면 왼쪽 귀 앞의 움푹한 곳에 뜸을 뜨고 왼쪽이 비뚤어졌으면 오른쪽의 움푹한 곳에 뜸을 뜨는 것인데 각각 14장을 뜨면 곧 낫는다[강목].
12.○ 몸 한쪽을 쓰지 못하는데는 백회, 신회, 풍지, 견우, 곡지, 합곡, 환도, 풍시, 삼리, 절골혈에 뜸을 뜬다[자생].
13.○ 이를 악물었을 때에는 인중(人中), 협거, 백회, 승장, 합곡, 예풍( 風)혈에 침을 놓거나 뜸을 뜬다[강목].
14.○ 목이 쉬고 말을 하지 못하는 데는 아문, 인중, 천돌(天突), 용천, 신문(神門), 지구, 풍부혈에 침을 놓는다[강목].
15.○ 몸 한쪽을 쓰지 못하는데는 환도혈이 중요한 혈로 된다[강목].
16.○ 중풍으로 몸 한쪽을 쓰지 못할 때에는 경락을 연결시켜 양으로 음을 이끌어가야 한다. 그러므로 지음(至陰), 용천, 중충(中衝)과 관충(關衝), 규음(竅陰), 대돈(大敦), 소상(少商), 상양(商陽), 여태( 兌), 은백(隱白), 소충(少衝), 소택(少澤)혈을 연결시켜야 한다.
17.○ 또한 경락(經絡)을 연결시켜 음(陰)으로 양(陽)을 이끌어 가려면 소상, 상양, 여태, 은백, 소충, 소택, 지음, 용천, 중충, 관충, 규음, 대돈혈을 연결시켜야 한다. 이것들이 12경의 정혈이다. 나겸보(羅謙甫)가 조승판(趙僧判)이 중장풍(中藏風)을 앓는 것을 치료할 때에 12개의 정혈에 침을 놓으니 곧 나았다. 그리고 장안무(張安撫)가 중장풍을 앓는 것을 치료할 때에도 12개의 정혈에 뜸을 떴는데 나았다[보감].
18.○ 골비(骨痺) 때에는 태계, 위중혈에 놓고 근비(筋痺) 때에는 태충, 양릉(陽陵)천 혈에 놓으며 맥비(脈痺) 때에는 태연(太淵), 합곡혈에 놓는다[강목].
19.○ 비병(痺病) 때에는 화침으로 효과가 알릴 때까지 세게 찌르며 아픈 것을 수혈로 삼으라고 하는데 이것은 침을 놓은 후에 효과가 있기까지를 한도로 한다는 것이고 아픈 곳을 혈로 한다는 것이며 여러 경에 정해져 있는 혈(穴)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영추].
20.○ 역절풍(歷節風)을 치료할 때에도 역시 위의 방법대로 아픈 곳에 뜸을 21장씩 뜬다[천금].
21.○ 모든 뼈마디가 다 시글고 아프면서 감각이 없을 때에는 절골(絶骨)혈에 삼릉침(三陵鍼)을 놓아 피를 빼내면 곧 낫는다[동원].